아이시스(ISIS)와 선교적 대응
▲베델한인교회 담임 김한요 목사 © 크리스천비전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9월11일 미국의 상징적인 건물이었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이 테러조직에 의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는 마침 컨퍼런스가 뉴욕에 있어서 차를 타고 가려는데 이 사건이 터져서 모든 스케줄이 취소되었던 것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후 한동안 뉴욕을 지날 때마다 피어올랐던 연기는 전쟁을 알리는 봉화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수천 명의 인명피해를 낳으며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9.11 사건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천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테러작전이 본격 진행되면서, 일반 시민들조차 현금 보내는 일부터 시작해, 비행기 여행까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아프간에서 한국 단기선교팀이 납치당하고 두 명이 순교하는 사건, 극단 이슬람 테러단체의 김선일씨 납치 및 살해사건 등은 교회의 선교적인 대응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무슬림의 대부분, 약 90%는 수니파에 속합니다. 이들은 이슬람 창시자 무하마드의 후계자는 적임자를 선출하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10%의 시아파가 반드시 무하마드의 핏줄을 이은 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슬람은 두 파로 갈리게 됩니다.
지금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된 ISIS(아이시스, Islam State of Iraq and Syria)는 바로 수니파의 극렬반군들로서 명칭도 어떤 테러조직이나 집단이 아니라, 이슬람 국가(IS)로 변경하고 중동의 정치적, 종교적 패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본래 알카에다 테러단체의 하부조직으로 있다가 코나 귀를 베는 잔인한 행동으로 내부 비판이 거세지자 독립해 정치적으로는 반미, 종교적으로 반기독교를 표방하며 동조하는 국가들로부터 무기까지 공급 받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또 아직도 끝나지 않는 시리아의 내전상황 등도 ISIS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들의 잔인한 행위를 정당화하며 오히려 기독교인들을 참수하고 핍박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미국인 기자 둘을 끔찍하게 죽이는 영상까지 공개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급기야 9.11 테러 사건을 기념하는 즈음에 ISIS를 향한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미국에 있는 교포로서 혹은 미국시민으로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성도로서 이슬람 국가(IS)와 전쟁선포는 여간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슬람권을 향한 선교는
첫째, 이슬람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에게 안전대책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기도후원을 계속해야 합니다.
둘째, 무모한 혹은 영웅적 선교정책으로 선교사들을 ISIS의 영향권 안에 있는 이슬람 국가로 파송하는 일은 지양해야 합니다.
셋째, 이슬람 선교는 이슬람 문화권의 전문선교단체와 연결해서 지혜롭게 진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벌어지고 있지만 이슬람에 의하여 잠식되어 가는 아프리카를 향한 기도를 시작, 인도차이나에 이어 아프리카에 부흥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아프리카 선교를 향한 장기적 포석을 놓아야 합니다.
지금 아프리카에 창궐하는 에볼라가 우리의 걸음을 주춤하게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멈추게는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