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김동규, 104억 사기당했지만…
극단적 선택도 막아준 그것은?
◇최근 성악가 김동규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한시 쓰기이다. 자신이 직접 쓴 한시를 읽고 있는 모습 / *출처=MBN '특종세상'
살다가 보면 뜻하지 않은 고난을 마주할 때가 있다. 예상치 못한 고난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좌절에 빠지는 시간도 길어지고, 삶의 의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이럴 때 고난을 이겨낼 방법은 자신에게서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최근 MBN ‘특종세상’에는 성악가 김동규가 출연하여 이혼에 이어 104억이라는 큰 돈을 사기 당했던 과거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장 친한 사람에게 100억이 넘는 금액을 사기 당한 적이 있다.
심지어 사기당한 돈에는 자신의 돈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투자했던 자신의 지인들의 돈도 포함되어 있던 것이기에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평생 모은 돈에 더해 남의 돈에 대한 피해까지 책임감을 떠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약이나 수면제나 뭐 이런 거 있으면 살짝 유혹도 받았어요.”
그는 힘든 상황 탓에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이 높은 게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며 솟아날 구멍이 안 보이고 더 이상 살아봤자 아무 행복을 못 느낄 때 사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는 언제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돌파구는 ‘수양’이다. 마음을 다스리면 인간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마음도 크게 다쳤던 그는 마음 수양을 위해 ‘한시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한시는 현재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다. 해당 방송에서 그가 직접 쓴 한시를 다음과 같이 공개하기도 했다.
죽은 후에 북두칠성이 닿을 만큼 재산을 모아서 무엇하리
살아생전의 술 한 잔만도 못한 것을
6월이 가고 7월이 오네
내가 봄을 몇 번이나 맞이할지 모르겠네
몸 밖에 스트레스를 다 내려놓고
우리 앞에 있는 잔이나 비우는 게 어떠한가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