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고용 통계는 예상보다 강력하게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증시는 스위트 스팟으로 / 12/11(월) / NRI 연구원 시사 해설
◎ 금융 시장은 고용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있었는가?
8일 발표된 미국 11월 고용통계는 전체적으로 사전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에 찬물을 끼얹었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9만 9,000명 증가해 사전 시장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다우존스통신 집계)를 약간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9%를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3.9%였다. 또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전월 0.2%에서 가속화돼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는데 이는 거의 예상대로였다.
11월 자동차 대기업 등의 파업이 끝난 영향으로 고용자는 전월 대비로는 4만명가량 웃돈 것으로 보이며 이를 제외하면 증가 수는 결코 크지 않다.
11월 고용통계는 전체적으로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뒤집을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0월분 고용통계는 예상 이상으로 떨어지고 10월 고용동태조사와 11월 ADP 전미고용리포트 등 발밑에서 발표된 노동관련 지표들은 하향세가 뚜렷해 금융시장은 11월 미국 고용통계가 약세로 돌아설 것을 더욱 경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럴 경우 2024년 FRB의 완화 기대감이 한층 강해지고 장기금리 저하와 달러화 약세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통계가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트리거가 될 위험을 강하게 의식해 그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 금리 인하 관측은 변하지 않고
11월 고용통계가 발표되기 전에는 2024년 3월에도 연준이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시장에 걸맞게 담겨 있었다. 미국 경제가 후퇴 국면에 빠질 위험을 나타내는 결정적으로 약한 경제지표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수개월 후의 금리인하 관측은 다소 지나쳤다.
하지만 11월 고용통계에 따라 금리인하 개시 시기 예상은 2024년 3월에서 5월 등으로 몇 달 뒤로 늦춰질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금리인하 기대 자체가 크게 수정된 것은 아니다. 2024년 중에는 총 1% 정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도 경제 물가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시각이 흔들리겠지만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재부각될 가능성은 이미 상당히 낮은 반면 금리인하 관측이 크게 후퇴할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이다.
11월 고용통계에 따라 달러와 채권 가격은 하락했지만 주식시장에는 등에 힘입어 8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주가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하고 장기금리가 상승한 것은 주식시장에 역풍이긴 하지만 11월 고용통계에 따라 경기실속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은 바 있다. 말하자면 주식시장은 현재 스위트 스팟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둔화 관측이 강해지는 가운데 점차 경제,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미국 증시는 조정색상을 강화하지 않을까.
키우치 타카히데(노무라 종합연구소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 --- 이 기사는, NRI 웹사이트의【키우치 타카히데의 Global Economy & Policy Insight】(https://www.nri.com/jp/knowledge/blog )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