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당 갔다가 女종업원에 홀딱… 7년간 北에 돈 갖다 바친 50대
미얀마·라오스서 20대 여성에 반해
정찰총국 지령 받고 달러·물품 보내
김수경 기자
입력 2023.10.18. 14:17
업데이트 2023.10.18. 14:44
2016년부터 7년간 미얀마와 라오스의 북한 식당에 100차례 이상 드나들며 북한 정찰총국 소속 인물로부터 지령을 받고 식당에 필요한 각종 물품과 미 달러, 마약류 등을 제공한 50대 남성과 그에게 마약을 제공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IT프로그램을 납품·유지보수하는 업체 대표인 A(52)씨는 2016년부터 거의 매달 북한식당에 출입했다. A씨가 맨 처음 방문한 북한 식당은 미얀마에 있는 곳이다. 이 식당은 북한 청류관의 해외분점으로, 외화를 벌어 본국으로 보내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A씨는 당시 20대였던 여 종업원 김모씨에 반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북한식당에 꾸준히 드나들기 시작했다. A씨가 김씨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하자 정찰총국 소속인 식당 부사장이 A씨를 포착하고 그를 포섭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식당 부사장의 지휘에 따라 온라인에 북한 식당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했고, 미얀마 정부가 북한(부사장)에 의뢰한 ‘미얀마 현 정부 반대 세력의 인터넷 사이트 차단’ 임무를 부사장이 A씨에게 은밀히 지령하는 등 구체적인 IT 임무까지 논의했다.
A씨가 미화 4800달러를 북한 식당에 건넨 정황도 포착됐다. 식당은 국가계획에 따라 북한에 송금해야하는 충성자금을 보내야하는데, 이를 A씨에게 대납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A씨가 건넨 미 달러 자금 중 일부는 실제로 북한 본국으로 보낸 것이 확인됐다. A씨는 이밖에도 북한 식당 운영에 필요한 기타와 스피커, 공연복과 속옷, 피부관리용품, 식자재, 마스크, 의약품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경제적 편의를 제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식당 부사장과 A씨는 두 사람은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바꿔가며 보안을 철저히 하면서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북한 식당의 중국 단둥 이전, 국가계획 차질 문제, 여성 종업원 신체 사이즈 등 식당 내부 사정까지 알 정도로 두 사람의 친분은 두터워졌다. A씨는 “나는 북한식당의 작은 사장”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경찰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A씨가 꽃다발을 들고 식당 들어가는 장면, 북한대사관 소속 차량과 동시간대 식당에 머무는 장면 등도 확보했다. 해당 식당이 미얀마에서 라오스로, 이후 중국 단둥으로 옮길 때에도 A씨는 국가를 옮겨다니며 해당 식당을 드나들었다. 부사장의 지령을 받은 A씨는 국내에서도 주요 탈북민단체에 접근하는 등 북한 출신자들에 대한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금품전달을 도운 지인 2명에 대해서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해외 북한식당은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일뿐 아니라 공작기관의 거점 장소임을 각별히 유념해야한다”고 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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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2023.10.18 14:32:21
그냥 간첩이구만, 간첩이라는 소리 한 구절도 없네... 북한에 포섭되어 자금을 송금하고 국내 탈북자 단체에 접촉해 정보를 수집했으면 그게 간첩이지, 왜 간첩이라는 소리를 못하냐? 불쌍한 한국 언론것들아!
답글작성
53
1
김현무
2023.10.18 14:30:19
잘했고 이젠 나라에서 주는 무료 건강식 몇년 먹어보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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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청룡6602
2023.10.18 14:35:36
아무리 북괴여성이 마음에 들더라도 평소 대공문제에 경각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감히 그런 간첩질은 못했을것이다,아무래도 문재인종북정권 세력하에서 믿는 배경이 있었을것이다,단순히 A라는자만 조사할게 아니라 그뒤에 숨은 배경 세력도 철저히 파헤쳐야 할것이다,
답글작성
34
0
비바라비다
2023.10.18 14:33:54
이런 얼치기가 있나? 미인계에 넘어간 게 아니라 스스로 빨려들어서 앞잡이 노릇을 하다니. 그 댓가를 아주 혹독하게 치르기 바란다.
답글작성
13
0
잘하면잘 못하면못
2023.10.18 14:40:54
이런 자슥한테 유지비 낭비할 필요없이 까땍이 홀랑 벗겨서 판문점으로 눈가리고 끌고가서 북쪽으로 확 밀어 버려!
답글작성
11
0
은빛*바다
2023.10.18 14:35:41
어리석고 한심한 자 이다
답글작성
10
0
채찬수
2023.10.18 14:51:27
제대로 포섭되어 고정간첩이 된거야... 확실한 반역도가 된거지... 인간이...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수준인거야...
답글작성
9
0
블랙재규어
2023.10.18 14:50:28
이런 애는 한국에도 많다. 새삼스럽게. 한국이 문재인이 양성한 간첩 천국 아닌가??
답글작성
9
0
술래미
2023.10.18 14:51:08
얼빠진 놈. 네가 한 행위는 간첩이야! 앞으로 햇볕 보기는 틀렸어!
답글작성
8
0
뱀부
2023.10.18 14:49:05
단순한 노사모 깨시민 대깨문 개딸일 듯
답글작성
8
0
인간감별사
2023.10.18 14:45:21
세계는 시저가 지배했지만 그 시저를 지배한 여자는 클레오파트라다. 남자는 여자의 미모에 늘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이지. 누굴 원망하랴, 신이 그렇게 만들었는데. 휴~~
답글작성
5
0
평범남조선
2023.10.18 14:54:40
한창 인생 꽃 피울 50대에...여자한테 홀려서 뭔 꼴..경국지색이라도 되었더냐? 쯧쯧...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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