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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운이 나쁜 사람은 모처럼의 좋은 기회가 와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鷄 : 닭 계(鳥/10)
卵 : 알 란(卩/50)
有 : 있을 유(月/2)
骨 : 뼈 골(骨/0)
(유의어)
설상가상(雪上加霜)
출전 : 송남잡지(松南雜識)
이 성어는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운이 나쁜 사람은 모처럼의 좋은 기회가 와도 무엇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황희(黃喜)는 청렴한 생활을 하다 보니 관복도 한 벌밖에 없었으며 장마철에는 집에 비가 샐 정도로 가난했다.
세종대왕은 황희를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하루 동안 새벽에 성문을 열었을 때부터 저녁에 닫을 때까지 문 안으로 들어오는 물건을 다 사서 황 정승에게 주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그날은 뜻밖에도 새벽부터 몰아친 폭풍우가 종일토록 멈추지 않아 성을 드나드는 장사치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가 해가 저물어 문을 닫으려 할 때 한 사람이 달걀 한 꾸러미를 들고 들어왔다. 황희가 달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달걀이 모두 곯아서 한 알도 먹을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는 조선 순조 때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지은 송남잡지(松南雜識) 방언류(方言類)에 나온다. 이 성어는 중국에서는 쓰이지 않고 한국에서만 쓰인다.
여기서 ‘골(骨)’은 ‘곯다’의 음을 따서 쓴 것으로 일종의 가차자(假借字)로 볼 수 있다. 비슷한 순 우리말 속담으로는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밀가루 장사를 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사를 하면 비가 온다.’ 등이 있다.
하지만 계란유골(鷄卵有骨)은 계란에 대한 오해이다. 계란의 효능을 알면 계란의 진실이 보인다. 예컨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으로 계란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하루 1개, 임산부인 경우 하루 2개씩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
계란은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비타민 10대 밥상이다. 이는 한방에서 쓰이는 계란의 효능을 보면, 계란은 머피의 법칙이 아닌 샐리의 법칙(머피의 법칙의 반대)이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첫째, 상처가 났을 경우 프라이팬이 탈 정도로 계란 껍질을 익힌 뒤 헝겊에 싸서 화상, 부스럼에 바르면 깨끗이 낫는다. 어린이 부스럼은 계란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돼지기름에 타서 붙인다.
둘째, 인후가 막혔을 때는 계란 흰자에 식초를 넣고 익혀서 뜨겁게 마신다.
셋째, 가슴이 답답할 경우 흰자를 생으로 먹으면 가슴 답답증을 풀어주게 된다. 가슴 통증에는 계란 1개에 식초를 넣고 따뜻하게 해서 천천히 먹는다.
넷째, 설사가 오래 지속될 때에는 계란을 식초에 익혀 공복에 먹는다.
다섯째, 산후 빈혈 또는 산후경련 등 부인질환이 있는 경우 계란 3개의 흰자와 형계가루 8g 을 함께 먹이고, 난산 및 출산 후 어혈이 잘 내려오지 않았을 때도 계란 3개를 식초에 타서 먹는다.
뿐만 아니라 계란이 아토피에 천적이란 말은 잘못된 상식이다. 흔히 계란을 먹으면 아토피가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아토피 환자가 계란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3세만 지나면 음식물로 인해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렇더라도 꼭 계란 때문인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의학계에서 입증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계란의 흰자는 순수 단백질 덩어리다. 단백질만 섭취함으로써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는 황제 다이어트의 일종으로 계란도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순수 단백질인 흰자만 섭취해야 한다. 노른자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달걀 2개에 오이 1개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한다.
계란은 생명체다. 즉 알이나 달걀 껍질도 숨을 쉬고 있다. 대부분의 의 알은 타원형이나 원형이며 단단한 껍질로 쌓여 있고 주성분은 칼슘이다.
달걀이나 새의 알 껍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이 수없이 많다. 이 구멍이 바로 달걀이나 새알의 숨구멍이다.
그리고 이렇게 작은 구멍에 세균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단백질과 같은 물질로 씌워져 있다. 그러므로 숨구멍을 통하여 알이 숨을 쉬고 물은 통과시키지 않아 알 속의 수분은 증발하지 않는다.
또 물 속에서 알을 부화하고 있는 물고기가 계속해서 지느러미로 새 물을 넣어 주는 것도 바로 부화하고 있는 알에 신선한 공기를 넣어 주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알 껍데기에는 공기구멍이 있어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계란은 양질의 단백질을 저렴한 비용에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이다. 성장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은 모유 다음으로 높고, 높은 영양에 비해 열량은 낮으며 소화흡수가 잘된다.
그런데도 계란이 기피 식품으로 취급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계란 1개의 콜레스테롤 함유량은 약 200㎎ 정도로 성인 하루 콜레스테롤 권장량 300㎎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서도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므로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과다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은 서구인과 달리 육식을 많이 하지 않고 우유 소비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가 아닌 이상 음식만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하루에 계란 1~2개는 먹어도 무방하다.
고지혈증 환자인 경우에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다른 음식을 피한다면 1주일에 1~2개 정도 먹어도 된다.
계란은 우리 먹거리의 필수식품이다. 이제부터 계란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계란을 사랑하자.
살아가는 삶이 정말 안 풀릴 땐, 삶은 계란으로 뼈를 만들자. 이 까짓 어려움, 계란으로 만든 뼈 해치우 듯 쉽게 이겨낼 수 있다고 다짐하며, 강인하고도 맛있게 먹자. 그래야만 머피의 법칙이 풀릴 것이다.
⏹ 계란유골(鷄卵有骨)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운수가 나쁜 사람은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사람에 따라 하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리는 사람이 있고, 이것저것 손대는 일이 어긋나기만 하는 속칭 ‘꽝손’도 있다. 이것을 팔자로 알고 피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하는 속담이 아주 많다.
재미있는 몇 개만 보아도 ‘엎어져도 코가 깨지고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가루 팔러 가니 바람이 불고 소금 팔러 가니 이슬비 온다’, ‘집안이 망하려면 맏며느리가 수염이 난다’ 등이다.
지지리도 재수가 없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건만 그 일마저도 잘 안될 때 달걀(鷄卵)에도 뼈가 있다(有骨)고 한 이 성어도 마찬가지다.
속담을 한역한 것으로 순오지(旬五志)와 함께 잘 알려진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전하는 내용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엮은 일종의 백과사전인데 방언(方言)편에 실려 있다.
세종(世宗) 때의 명신 황희(黃喜)는 어진 인품으로 18년간 영의정을 지냈으면서도 청렴한 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 비가 샐 정도로 가난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은 황희를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묘안을 냈다.
어느 날 하루 새벽에 남대문을 열면서부터 저녁에 닫을 때까지 드나드는 모든 물건을 사서 정승에게 주라는 명을 내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날은 온종일 비바람이 몰아쳐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들이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에야 한 시골노인이 달걀 한 꾸러미를 들고 왔기에 그것을 얻어 집으로 왔다. 요기를 할까 하고 달걀을 삶았더니 모두 오래돼 곯은 것이어서 한 개도 먹을 수가 없었다.
한국고전신서편찬위원회의 ‘한국고사성어’에는 출전이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이라 하고 정승도 알려진 사람이 아닌 것으로 되어 있다.
어쨌든 계란에 뼈가 있을 리는 없고 속이 물크러져 상한 곯은 것이 한자의 骨(골)과 음이 같아 이렇게 속담이 변했다고 본다.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이 정해진 팔자가 그렇다며 어쩔 수 없다고 지레 포기하게 되면 처음 생각했던 일을 영원히 못하게 된다. 계속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위인전의 단골이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젊은이들의 용기를 꺾는다. 곯은 달걀만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른자가 나온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운이 나쁜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나도 일이 잘 안 풀린다는 의미다.
뼈 '골'을 '곪다'의 소리를 가차(假借)해 쓴 것으로 보면 곪은 계란이니 먹을 수 없고, 그대로 '뼈'의 의미로 쓰였다 해도 먹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즉 '계란유골'이란 기대했던 일이 허사가 된다는 의미다. 넓게 보면 '세상에 공짜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계란유골의 유래는 조선 세종 때 황희(黃喜) 정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대에 청백리로 길이 추앙받는 황희 정승은 당대에도 청렴함으로 이름이 높았다.
비가 줄줄 새는 누옥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세종이 이런 명령을 내렸다. "오늘 하루 동안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물품은 모두 황희 대감에게 갖다 주어라."
그러나 마침 그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물품이 없었다. 저녁 때가 돼서야 겨우 계란 한 꾸러미가 들어왔다. 황희 정승 가족은 그것이나마 감지덕지 먹어보려고 삶았다. 그랬더니 모두 곪아 있었다.
계란이 곪았다는 것을 '유골'(有骨)로 표현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후대에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 청빈한 공직자 삶의 표상으로서 황희 정승을 기리기 위해 누군가 지어내 그와 결부시킨 게 아닌가 싶다.
계란유골 의미는 가끔 오해된다. 계란이 깨지기 쉬운 것을 빗대 약하고 망가지기 쉬운 일이나 물건에 비유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는 본래 뜻과 다르다.
우연히 들어온 재물은 본래 내 것이 아니니 잃어도 괜찮다는 의미의 본비아물(本非我物)이란 말이 있다. 삶은 계란이 썩은 것을 발견하고 황희 정승도 본비아물을 떠올렸을까.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을 부당 수령한 공직자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본인들은 몰랐다고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돈 속에 '골'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게 더 놀랍다. 계란유골의 교훈을 새삼 되새겨볼 일이다.
▶️ 鷄(닭 계)는 ❶형성문자로 鶏(계)는 통자(通字), 鸡(계)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새조(鳥;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奚(해, 계)로 이루어졌다. 새벽을 알리는 새(鳥)의 뜻이 합하였으며 닭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鷄자는 ‘닭’을 뜻하는 글자이다. 鷄자는 奚(어찌 해)자와 鳥(새 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奚자는 상투를 손으로 잡은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닭 볏으로 응용되었다. 사실 갑골문에 나온 鷄자는 좀 더 직관적이었다. 닭 볏과 다리, 꽁지까지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눈에도 이것이 닭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소전으로 넘어오면서 닭의 볏은 奚자가 대신하게 되었고 隹(새 추)자가 더해지면서 볏이 있는 새를 뜻하는 雞(닭 계)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서에서는 隹자가 鳥자가 바뀌면서 지금은 鷄자가 ‘닭’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鷄(계)는 ①닭(꿩과의 새) ②화계(花鷄: 되새. 되샛과의 겨울 철새) ③폐백(幣帛)의 하나 ④성(姓)의 하나 ⑤현(縣)의 이름 ⑥산(山)의 이름 ⑦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닭의 알 달걀을 계란(鷄卵), 닭의 울음을 계명(鷄鳴), 닭고기를 계육(鷄肉), 닭을 가두어 두는 장을 계사(鷄舍), 닭과 개를 계구(鷄狗), 닭고기를 넣고 끓인 국을 계탕(鷄湯), 닭의 갈빗대라는 뜻의 계륵(鷄肋), 닭의 주둥이라는 뜻의 계구(鷄口), 사내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을 계간(鷄姦), 밤눈이 어두워 밤에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을 계맹(鷄盲), 닭을 잡아서 그 뼈나 눈을 보고 치는 점을 계복(鷄卜), 닭이 새벽을 알림을 계신(鷄晨), 닭고기를 넣고 끓인 국을 계탕(鷄湯), 닭의 갈빗대라는 뜻으로 먹기에는 너무 양이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을 계륵(鷄肋), 닭의 주둥이라는 뜻으로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을 계구(鷄口), 닭의 무리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의 무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계군(鷄群), 독서하는 방을 계창(鷄窓), 닭을 기르는 일을 양계(養鷄), 집에서 기르는 닭을 가계(家鷄), 닭을 잡아서 죽임을 도계(屠鷄), 싸움 닭을 투계(鬪鷄), 썩지 아니하도록 하기 위하여 내장을 빼고 털을 뽑고 얼린 닭을 동계(凍鷄), 묵은 닭을 노계(老鷄), 때 아니게 낮에 우는 닭을 오계(午鷄), 어미 닭을 모계(母鷄), 털이 흰 닭을 백계(白鷄),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난 한 사람을 계군일학(鷄群一鶴), 닭의 무리 가운데 한 마리의 학이란 뜻으로 많은 사람 가운데 뛰어난 인물을 계군고학(鷄群孤鶴),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동쪽 닭과 서쪽 개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뜻으로 닭 우는 소리와 개가 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하여 인가가 잇대어 있음을 계견상문(鷄犬相聞), 닭이 울고 개가 짖는다는 뜻으로 인가나 촌락이 잇대어 있다는 계명구폐(鷄鳴狗吠),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뜻으로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요긴하게 쓸모가 있음을 계명구도(鷄鳴狗盜), 닭 울음소리를 묘하게 잘 흉내 내는 식객을 계명지객(鷄鳴之客),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라는 뜻으로 큰 단체의 말석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라는 말을 계구우후(鷄口牛後), 닭 울음의 도움이란 뜻으로 어진 아내의 내조를 계명지조(鷄鳴之助), 살갗은 닭의 가죽처럼 야위고 머리칼은 학의 털처럼 희다는 뜻으로 늙은 사람을 계피학발(鷄皮鶴髮), 닭과 돼지가 한데 어울린다는 뜻으로 같은 고향 사람끼리 서로 친목을 도모함을 계돈동사(鷄豚同社), 닭과 집오리가 먹이를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툰다는 뜻으로 여염의 사람들이 서로 다툼을 계목쟁식(鷄鶩爭食), 닭 대가리는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남의 위에 서야지 남의 꽁무니에 따라 다녀서는 안됨을 계시우종(鷄尸牛從), 몸이 쇠약해서 침상에 기대어 몸을 지탱함을 계골지상(鷄骨之床), 다른 사람의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는 것을 계견승천(鷄犬昇天), 맨드라미 열매의 과육이라는 뜻으로 여성의 젖가슴을 계두지육(鷄頭之肉) 등에 쓰인다.
▶️ 卵(알 란/난)은 ❶상형문자로 닭 따위 새의 알의 뜻으로 쓰이지만 본디는 물고기나 개구리의 알과 같이 얽혀 있는 모양의 것이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卵자는 '알'이나 '고환', '굵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卵자는 '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알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다소 이상하다. 왜냐하면, 卵자는 새가 아닌 곤충의 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곤충은 나무나 풀줄기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卵자는 그것을 본떠 그린 것이다. 그래서 卪(병부 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卵자는 곤충의 알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卵(란)은 ①알 ②고환(睾丸), 불알 ③기르다, 자라게 하다 ④크다, 굵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에서 새끼를 까는 일을 난생(卵生), 달걀 노른자를 난황(卵黃), 알집 안에서 알세포를 둘러싼 주머니를 난포(卵胞), 달걀과 같은 모양을 난형(卵形), 동물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알 속의 노른자위를 둘러싼 빛이 흰 부분을 난백(卵白), 알 모양으로 둥그스름하게 만든 등을 난등(卵燈), 밀가루에 계란의 흰자위를 섞어서 반죽하여 얇게 썰어서 끓인 음식을 난면(卵麵), 알 모양으로 된 작은 술잔을 난배(卵盃), 어미가 알을 낳거나 알을 품는 자리를 난좌(卵座),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닭의 알을 계란(鷄卵), 알을 낳음을 산란(産卵), 물고기의 알을 어란(魚卵), 알씨가 아기집으로 가기 위해 알집에서 떨어져 나오는 일을 배란(排卵), 명태의 알을 명란(明卵), 누에의 알을 잠란(蠶卵), 식용에 쓰는 달걀이나 그밖의 알을 식란(食卵), 알을 낳게 하여 거둠을 채란(採卵), 암새가 알을 품어 따스하게 하는 일을 포란(抱卵), 영양 불충분 등으로 껍데기가 무른 알을 연란(軟卵), 새의 알처럼 생긴 돌을 석란(石卵), 속이 비어 있는 알을 허란(虛卵),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을 난상가란(卵上加卵),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험한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누란지세(累卵之勢),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 위여누란(危如累卵),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이르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훼난파(巢毁卵破), 산을 떠밀어 달걀을 눌러 깨뜨린다는 뜻으로 일이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배산압란(排山壓卵), 큰 산이 알을 누른다는 뜻으로 큰 위엄으로 여지없이 누르는 것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태산압란(泰山壓卵),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것을 이르는 말을 견란구계(見卵求鷄) 등에 쓰인다.
▶️ 有(있을 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월(月; 초승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𠂇(우; 又의 변형)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有자는 ‘있다’, ‘존재하다’, ‘가지고 있다’, ‘소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有자는 又(또 우)자와 月(육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月자는 肉(고기 육)자가 변형된 것이다. 有자의 금문을 보면 마치 손으로 고기를 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가 고기(肉)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有자는 값비싼 고기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져 ‘소유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有(유)는 (1)있는 것. 존재하는 것 (2)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 소유 (3)또의 뜻 (4)미(迷)로서의 존재. 십이 인연(十二因緣)의 하나 (5)존재(存在)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있다 ②존재하다 ③가지다, 소지하다 ④독차지하다 ⑤많다, 넉넉하다 ⑥친하게 지내다 ⑦알다 ⑧소유(所有) ⑨자재(資財), 소유물(所有物) ⑩경역(境域: 경계 안의 지역) ⑪어조사 ⑫혹, 또 ⑬어떤 ⑭12인연(因緣)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재(在), 있을 존(存)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폐할 폐(廢), 꺼질 멸(滅), 패할 패(敗), 죽을 사(死), 죽일 살(殺), 없을 무(無),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유명(有名), 효력이나 효과가 있음을 유효(有效), 이익이 있음이나 이로움을 유리(有利), 소용이 됨이나 이용할 데가 있음을 유용(有用), 해가 있음을 유해(有害),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세력이 있음을 유력(有力), 죄가 있음을 유죄(有罪), 재능이 있음을 유능(有能), 느끼는 바가 있음을 유감(有感), 관계가 있음을 유관(有關), 있음과 없음을 유무(有無), 여럿 중에 특히 두드러짐을 유표(有表), 간직하고 있음을 보유(保有), 가지고 있음을 소유(所有), 본디부터 있음을 고유(固有), 공동으로 소유함을 공유(共有),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을 미증유(未曾有),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계란유골(鷄卵有骨),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소중유검(笑中有劍),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유구무언(有口無言) 등에 쓰인다.
▶️ 骨(뼈 골)은 ❶회의문자로 月(월, 살)과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冎(과)의 합자이다. 骨(골)은 살 속에 있는 뼈, 몸 속의 뼈, 한자의 부수로 되어 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骨자는 ‘뼈’나 ‘골격’, ‘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에서의 骨자는 뼈와 관절이 서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었지만, 금문에서는 여기에 肉(고기 육)자가 더해져 뼈와 살을 함께 표현하게 되었다. 이처럼 骨자는 뼈와 살을 함께 그린 것이지만 단순히 ‘뼈’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骨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뼈’나 ‘신체’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骨(골)은 (1)뼈 (2)골품(骨品)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뼈 ②골격(骨格) ③기골(氣骨), 의기(義氣) ④사물(事物)의 중추(中樞), 중심(中心), 골수(骨髓) ⑤몸, 구간(軀幹; 머리와 사지를 제외한 몸통 부분) ⑥인품(人品), 됨됨이 ⑦골품(骨品) 제도(制度) ⑧문장(文章)의 체격(體格) ⑨굳다, 강직하다 ⑩글씨가 힘차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뼈 해(骸),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살가죽 기(肌), 가죽 피(皮)가 있다. 용례로는 일이나 말의 골갱이를 골자(骨子), 척추동물의 몸을 이루고 지탱하게 하는 여러 가지 뼈의 조직을 골격(骨格), 뼈가 부러짐을 골절(骨折), 건물의 주요 구조가 되는 뼈대를 골조(骨組), 몸이 파리하여 뼈가 앙상함을 골립(骨立), 고마움 또는 원한이 마음속 깊이 새겨짐을 각골(刻骨), 죽은 사람을 화장하고 남은 뼈를 유골(遺骨), 살이 전부 썩은 사람의 머리뼈를 해골(骸骨), 죽은 사람의 살이 다 썩고 남은 뼈를 백골(白骨), 단단한 기질로 굽히지 아니하는 성품을 강골(强骨), 쉽게 사람을 따르지 않는 기질을 반골(反骨), 몸이 약한 골격 또는 그런 사람을 약골(弱骨), 뼈 조직에 석회 성분이 줄어들어 다공성을 나타내는 증세를 골다공증(骨多孔症), 오래되거나 늙어서 가치나 쓸모가 없게 된 물건을 골동품(骨董品), 형제나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툼을 뜻하는 골육상쟁(骨肉相爭), 뼈와 살을 같이 나눈 사이로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족이란 뜻의 골육지친(骨肉之親)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