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지난달 26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폭염대응 관련부서 및 구ㆍ군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피해 최소화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울산시청 제공)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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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5도를 상회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울산지역 온열 질환자 수가 70명을 넘어섰고 70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울산시는 지난 5월20일부터 현재까지 관내에서 총 7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자 중 60대 이상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5명, 40대와 30대가 각각 13명이며, 20대가 5명이고, 19세 미만은 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1일부터는 매주 2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우로 조사됐다. 7월 둘째주(8일~14일)에는 25명, 셋째주(7월15일~21일)는 25명, 넷째주(7월22일~28일)에는 2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이번 폭염으로 닭과 돼지 등 가축 690마리도 폐사했다.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의 한 농가에서 600마리, 범서읍 서사에서 50마리 등 총 650마리의 닭이 죽었다.돼지의 경우 1천 900마리를 키우는 울주군 웅촌면의 한 축사에서 30마리, 1만 5천 마리를 키우는 언양읍의 한 축사에서 10마리가 폐사했다.
무더위 속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8시45분께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력 과부하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전력이 긴급 보수에 나섰지만 복구에 1시간 30분 이상 소요돼 아파트 입주민 1천 200여 가구 중 540여 가구가 무더위를 피해 밖으로 나오는 불편을 겪었다.
울산시는 지난달 11일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후 신속한 폭염대처를 위해 관련 부서 합동 비상상황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또 TV 자막과 재해문자전광판, 재해문자, 마을엠프방송 등을 통해 대시민 상황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취약계층 보호와 행동요령 교육 실시, 폭염저감시설 735곳 운영, 기업체 무더위 휴식제 홍보를 위한 서한문 발송, 도로 살수 등 폭염 피해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편 울산은 지난달 11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열흘 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만큼 이번 폭염이 앞으로 최소 10여일 이상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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