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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 올랐던 장우진은 쉬신을 맞아 4:0으로 졌습니다. 한국의 팬들 외엔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로 여겨집니다.
일본오픈의 남단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적은 타이완의 린윈쥐가 린가오위안과 까우지아누를 연달아 꺾고 4강에 오른 것입니다.
여자단식에서는 딩닝과 주위링, 왕만위가 탈락한 것이 눈에 띕니다.
중국의 국가대표 주전들인 마롱 판전동 쉬신이 한쪽으로 몰려서 8강 4강이 결승전처럼 보인 것도 특징입니다. 중국선수들의 랭킹관리 문제로 엉뚱한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것 같습니다. 판전동은 마롱을 꺾고 4강에 올랐고 쉬신은 장우진을 가볍게 꺾고 4강에 올라 판전동과 대결합니다. 다른쪽 4강은 린윈쥐와 리앙징쿤은 꺾고 올라간 쑨원이 대결합니다.
중국선수들은 무려 9명이 본선 32강에 올랐고 6명이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중국선수 3명 중 옌안은 정영식에게 자오즈하오는 이상수에게 졌고 정페이펑은 판전동에게 졌습니다. 16강에 오른 중국선수 6명 중 5명은 8강에 올랐고 린가오위안만 타이완의 린윈쥐에게 졌습니다.
쑨잉샤는 우양, 천싱통을 이기고 올라간 왕만위를 꺾고 4강에서 천멍과 대결합니다. 결국 몰려 있던 중국선수들 가운데 왕이디, 우양, 처샤오시, 천신통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쑨잉샤가 4강에 올라갔습니다.
류스원은 류페이를 꺾고 4강에 올라 사토 히토미를 꺾은 히라노 미우와 대결합니다. 중국선수 3명과 일본 선수 한 명이 4강에 올랐습니다. 현재 세계여자 탁구계의 구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국선수들끼리 결승전 치루겠죠. 중국과 일본의 주전과 2진이 모두 출전한 대회에선 한국 여자선수는 4강은 커녕 16강에 드는 것도 힘겨워 보입니다.
중국 여자는 주전 1진 2진 3진이 모두 출전하였고, 8명(쑨잉샤, 류페이, 구위팅, 처샤오시, 우양, 왕이디, 장루이, 허줘쟈)이 예선부터 출전하여 7명이 본선 32강에 올랐습니다. 직전 대회 홍콩오픈 우승자인 왕이디는 우양과 예선 같은 조에 속하는 불운으로 탈락했습니다. 32강에 오른 13명의 중국 여자선수들 가운데 9명이 16강에 올랐고, 6명이 8강에, 3명이 4강에 올랐습니다. 중국선들끼리의 대진이 많았고 주윌링과 딩닝만 일본선수들에게 졌고 탈락한 다른 중국 선수들은 같은 중국 선수들에게 졌습니다.
중국 남자 선수들도 국가대표 주전과 2진들이 모두 나서 14명이 출전했는데, 9명이 본선 32강에 나갔습니다. 나이 조금 있는 옌안이 차세대 어린 선수 왕추친과 쉬잉빈을 예선에서 탈락시킨게 눈에 뜁니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은 모두 15명이 출전했는데 예선에 나섰던 선수들은 안재현과 조승민만 본선 32강에 나섰고 나머지는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선수들도 18명이 출전하여 두명만 본선 32강 씨드 배정을 받았고 무려 16명이, 거의 인해전술 수준으로 예선에 나섰지만 추풍의 낙엽과도 같이 양하은 한 명만 남고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양하은도 어찌나 조 편성이 좋았던지, 한국의 박주현 지은채를 가볍게 이기고 본선에 올라,모두의 예상대로 본선 첫판에서 탈락했습니다.
실력 부족으로 중국오픈을 건너뛰고 출전했던 홍콩오픈에서도 김하영, 박주현, 최효주, 유은총 등 국가대표들이 예선에 나서서 박주현만 예선통과하여 본선 32강에 나갔고 다른 선수들은 중국선수 얼굴도 못 봤는데 예선탈락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의 국대선수들을 만나면 그냥 사정없이 져주는 것 같습니다. 본선에선 박주현 서효원이 바로 탈락하고 전지희만 16강에 가서 류스원에게 패했습니다. 류스원은 대진운이 너무도 좋아서 양하은 전지희를 연속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서 류페이를 꺾고 4강에 갔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부진에 대해 아주 조금 아타까운 변명을 하자면, 신유빈은 위멍위에게 졌고 위멍위는 중국의 류페이게 졌습니다. 어차피 위멍위 이겼어도 류페이에게 질게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최효주는 중국의 구위팅에게 졌고 이은혜는 홍콩의 수와이얌미니에게 졌고, 김하영은 홍콩의 리호칭에게, 호노카를 이긴 지은채는 양하영 좋은일 해줬습니다. 안타깝게 진 경우는 없고 모두 실력 차이를 보이며 졌습니다. 최효주만 대진운을 핑계댈 수 있겠지만 대회마다 예선탈락이 이어지니 실력이라고 봐야하겠죠.
우리 입장에서 보면, 여자선수들이나 남자선수들이나 예선 참패가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탁구의 암담한 현실이고 앞으로도 암울한 구름이 걷힐 가능성이 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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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효주 선수는 개인적으로 정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인데 생각보다 깜짝 성적은 안나오네요. ㅠㅠ 우리나라 대표팀 7월 부산 코리아오픈을 한 번 기대해봅니다!!! 그래도 선수들 많이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ㅠㅠㅠ 화이팅입니다!!
최효주선수가 자그레브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중국발 필이 빠지면서 계속 급하락. 대신 일본선수들에 강해서 비록 하마모토 유이라는 천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카토미유라든지 사토히토미 등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런데 대략 2년전부터 전지희와 비슷한 올라운드 스타일로 가는 듯 덩실거리기 시작하더니 옛날의 샤프함을 잃어버리고 특히 중국에서 내쳐진 트라우마때문인지 중국선수들에게는 정말 어이없이 지는 경우가 많죠. 랭킹변화를 보면 2015년 40위 2016년 깜짝 36위까지 갔던 그 랭킹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최효주는 일찍부터 귀염받고 대회도 꾸준히 나갔었죠.
@펜홀드형셰이크 결국 한국여자탁구계와 훈련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1년(?)계약으로 왔던 중국코치가 한국여자선수들은 훈련량도 적고 멘탈도 약하다고 말한 것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중국과의 격차는 여전하고 그 사이에 일본이 올라가고 한국만 제자리라서 한국 탁구 수준이 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이 그렇습니다. 여자국대의 주전들 수준이 옛날 같지 않은듯합니다. 옛날엔 한두명의 확실한 스타가 있었는데 지금은 서효원 한명으로 버티기 어려워보입니다. 이전엔 서효원 보다 뛰어난 선수 두 명 정도가 버텨줬던 것 같습니다. 예전 대표팀이라면 4장, 5장 수준의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이 주전으로 으로 뛰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여자탁구는 곧 대만보다도 아래급이 될거 같습니다.
@프로피 작년부터는 쳉이칭이 심지어 수비수들도 때려잡기 시작했잖아요. 서효원, 김송이부터 하시모토와 사또에 이르기까지. 또 카토미유나 하야타히나에게 약한 듯하지만 이상하게 이토미마의 천적으로 등극했구요. 우리 여선수들 가운데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보면 정말 미래가 어두워요.
대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조승민 선수가 본선진출하여 린윤주 선수에게 아깝게 진 경기가 못내 아쉬웠습니다.
남자탁구는 안재현, 조승민, 조대성 등이 발전가능성이 보이는데..
여자탁구는 미래가 불확실하네요..신유빈을 몇년 더 응원하는수밖에요~
린윤주는 확실히 엄청난 신인같습니다. 천재같기도 하고... 부럽네요. 일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