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하는 말
말하기가 어려운 핵심적 이유는 할 말이 없어서다. 할 말이 있으면 말하기가 두렵지 않다. 아니 말하기를 기다리게 된다. 직장에서 회의할 때도 마찬가지다. 회의가 잦아지면 ‘바빠 죽겠는데 도 무슨 회의야’ 하며 불쑥 짜증부터 난다. 사실은 바빠서가 아니다. ‘할 말도 없는데 무슨 회의야’ 하는 마음에 회의가 싫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막상 회의에 참석하면 뒤늦게 할 말이 떠오른다. 말할 기회를 엿보다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한 채 회의가 끝나는 경우에는 왠지 화가 난다. 이런 낭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았는데,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질문한다. 어차피 말의 궁극적 효용은 남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해소해 주는 데 있다. 모르는 것을 알려 주거나, 의문을 해소해 주면 된다.
질문을 받았을 때 할 말을 생각하면 늦다. 내 생각이건 이건이건 남들이 묻기 전에 스스로 질문해 보고 답을 찾아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걸 찾는 방법이 있을까? 내가 궁금해하는 걸 들춰보면 된다. 나나 남이나 생각의 회로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나에게 묻고 답해보자. 무엇에 관해 정의를 내려보든. 그것에 관한 나의 생각과 의견, 느낌을 말해보든 뭐든 좋으니 연습해 보자.
둘째, 관찰한다. 우리는 본 것이나 들은 것을 토대로 상황을 ‘묘사’한다. 묘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설명’이다. 묘사가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기술이라면, 설명은 상대가 알기 쉽게 밝혀서 말하는 것이다. 설명에는 비유나 예시가 들어간다. 설명할 대상에 관해 자기 의견을 보태면 ‘해설’이 된다. 해설을 잘 하려면 대상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조해야 한다. 관조가 깊어지면 자기만의 관점이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관점이나 시각이 쌓이면 자기 철학이 만들어진다. 관찰의 대상은 밖에만 있지 않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기 응시도 중요한 관찰이다. 나의 경험이나 일화를 곱씹어 보거나 내가 한 일을 양심에 비춰보는 것. 무두 자기를 응시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공부한다. 독서를 비롯해 강의를 듣는 것. 신문이나 칼럼을 읽는 것. 남과 대화하는 것. 모두 도움이 된다. 다만, 공부한 것을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말해보고 말이 되는 것은 메모해두는 습관도 필요하다. -083
출처 > 도서>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지음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 공부
≪후기≫ 유성 박한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아직 할 일이 남았구나' 하고 삶의 권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법 긴 여행 (병원 치유)을 하면서 몇 권의 책을 벗할 수 있었다. 황혼의 늦가을 들녘에 갈대처럼 비비적거리는 노년이기 보다. 말 한마디라도 타인을 즐겁게 하는 말을 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 해답을 준 것이 바로 강원국 선생의 저서“어른답게 말합니다.”이었으니, 말은 참으로 쉽지만, 사실은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말에 행동의 뒷받침이 견고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위선자僞善者로 추락하기 쉬운 것을 우리는 많이들 목격하고 살아갑니다.
나이 들면 혼자 산책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호젓한 길 혼자 걸으며 지금 만날 수 없는 친구와 추억을 이야기하는 순간 어눌한 추억은 잠시 현실로 닦아와 빛 바렌 삶을 엉뚱하고 좋은 색으로 덧칠해 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자유가 있고 '자유함 속에 기쁜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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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기 응시도 중요한 관찰이다. 나의 경험이나 일화를 곱씹어 보거나 내가 한 일을 양심에 비춰보는 것. 무두 자기를 응시하는 일이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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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福 지으시고 액운(厄運) 타파(打破)하시어 무탈(無頉)하시며 智慧 ㆍ知慧롭게 살아 가시길 祈願합니다. 마음이 따뜻 한 멋진 하루되세요. 잘 보고갑니다.
感謝합니다.
= 朴圭澤 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 2學年 在學中)의 좋은글 中에서 (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Taek HwagokㆍDharma-Bhānaka an Hyoam's official Daebosa(I'm in my second year of a master's course in Buddhist studies)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