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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가의 이런 제도가 있으니 사각지대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울지 말라는 의미에서 쓰는 거야. 편법적으로 법 이용하고 나쁘게 활용하지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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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좀 길고, 음습하고, 우울할 수도 있어. 참고해 줘.
내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이야기이기도 해.
1. 가정 폭력의 시발점
: 2018년 8~10월 경, 낮에 아빠로부터 집에서 폭행을 당했고, 가벼운 뇌진탕과 얼굴을 다치게 되었어. 사유는 강아지가 짖는다는 것, 짖는 개를 향해 통나무(원목)로 만든 마사지볼을 던지며 폭행을 시도하는 아빠를 저지했다는 거였고, 복부와 얼굴을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으면서 경찰에 신고했어.
이때 엄마는 설거지하면서 “동네 부끄럽고 쪽팔려 살 수가 없다” 는 말만 했어. 경찰이 왔을 때, 아빠는 그냥 가라고 아무 일 없다고 했지만 내가 소리를 지르니 경찰이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그냥 갈 수 없다며 집안으로 들어오더라. 엄마에게 상황을 물어도 엄마 “나는 모르는 일이고, 쪽팔리니까 그냥 둘 다 잡아가세요” 라고 소리지르니 경찰관이 기가 찬 표정을 지었어. 내 꼴은 산발에 머리 뜯기고, 옷 너덜해지고, 얼굴에서 피도 났거든.
그리고 경찰서를 같이 가게 되었어. 나는 고소장 접수를 했고, 뇌진탕에 대한 진단서 받아 오라길래 경찰서를 나서는데, 엄마가 들어오더라고. 나를 못 본체 하더라.
그리고 그날 저녁, 나는 외출했고, 아빠는 술을 마시고 집에 와 기름을 뿌리고, 칼을 휘두르고, 궁중팬(웍)으로 내 전자기기를 다 부수고, 강아지를 죽기 직전까지 팼대. 경찰에서 전화왔었거든. 지금 오라고. 주민 신고로 아빠는 현장 검거가 되었고, 그렇게 구속이 됐어. 처음에는 격리 위해 유치장-조사 과정에서 아빠의 폭언 및 폭행, 엄마 살인 사주 등이 드러났고, 기존 전과가 있었고, 등등의 사유로 경찰이 구속영장 제출해서 구속됐어.
아빠가 엄마더러 자기 물건 갖다 달라고 해서 엄마가 뒤지는 와중에 집에는 생활비 한 푼 가져다 준 적 없으면서 아무도 모르는 자기 통장에 어마어마한 동그라미가 찍힌 숫자를 보기도 했어.
2. 엄마의 돌변
: 엄마는 정신이 오락가락했고, 나에게 “패륜년” 이라는 말을 매일 했으며, 아빠가 구치소에 수감된 후 매일 면회를 가더라. 다녀온 후로는 하루에 소주를 네다섯 병 마시고 내 탓이라고,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나 같은 것 사라지라 말하더라고. 어떤 날은 정신이 온전해 이혼할 생각이지만, 죄책감이 들어 저 사람이 저기 있을 때 이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어. 아빠가 면회오는 엄마에게 늘 자신은 이 안에서 죽어 버릴 거라고 했었나 보더라고.
3. 엄마의 협박
: 그런 엄마는 나에게 탄원서를 쓰라고 협박했어. 나 로펌에서 근무했던 경력 살려, 과거 글 썼던 이력 살려 글쟁이 솜씨 뽐내라며. 이혼할 거니까 일단 꺼내놓고 이혼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거라며 탄원서 적어 달래. 말이 좋아 탄원서지, 내용 하나, 글자 하나까지 옆에서 다 감시했거든.
그 탄원서가 어떤 효과를 나타냈냐고? 집행유예 선고 받고, 수감 풀렸어.
검찰은 즉시 항소했지.
전과가 1, 2범도 아니고, 가족에게 이런 위협을 가하며 무능하고 가장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채 생활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선처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판례상으로도 가정 폭력 및 가정 폭력과 관한 상해죄에 대해서 솜방망이 처벌을 할 수 있는 부적절한 예시 아니냐는 내용으로 판사의 판결문을 정면 반박했어.
우리 엄마, 거기다 풀려나온 아빠까지. 쌍으로 협박하더라.
검찰의 항소이유서에 대한 반박하는 탄원서를 쓰게 했어.
결과? 벌금 300만 원 나왔어.
집에 기름 뿌리고, 죽여 버린다 협박하고, 칼 휘두르고 폭언 및 폭행을 했는데 벌금 300. 구치소 매일 면회 가서, 탄원서를 써서.
4. 2019. 05월, 동생의 폭력 및 엄마의 가출
: 5월 15일, 사고쳐서 결혼한 동생네가 할아버지 제삿날 집에 왔어. 제삿날 제사 지내고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새벽까지 잠 안 자고 시끄럽게 굴어서 조용히 하랬다가 (나 아침에 일해야 했거든) 맞았다? 기절했다? 나 완전 기절했다? ㅋㅋ 눈 떠보니 피떡이더라 내가
우리 엄마, 나한테 한마디 하더라 “니가 참지 너는 왜 안 참냐” 고
동생이라는 것 덕분에 보름간 한쪽 귀도 안 들렸고, 몸은 움직일 수 없었고, 하혈했고, 난치병인 몸은 상태 더 악화됐었어
그래도 우리 엄마, 그래서 어쩌라고 < 가 끝이더라
그렇게 약 4개월을 나는 혼자 집에서 살았어
4개월 간, 아빠라는 사람은 자기 예순 잔치인데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았다며 개같은 년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고, 엄마는 그 문자를 본인 가족들과 나에게 쫙 보냈고, 그렇게 엄마는 영영 집을 나갔고,
아빠라는 사람은 집을 5번 들러서 한 일이라고는 취침 2회, 3회 잠시 들려 내 돈 빼앗아가기, 내가 먹고 있던 반찬 털어가기, 집 뒤지며 돈 있나 없나 확인하기, 취침한 후에는 내 몸에 피부염이 걸려 낫지 않기도 했어
그런 아빠, 본인 시험 치루어야 한다며 나에게 원서 접수 맡기더라 당연한 듯 ㅋㅋ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시험 볼 때마다 떨어져서 원서비만 십만 원이 넘게 들어갔었고, 4개월 간 나는 생활비 한 번 받은 적 없었고, 내 돈으로 하던 와중 하필 내가 연락이 닿지 않은 날이 있었어 아파서 쓰러졌거든
그런데 연락 두절이라는 이유로 똑같이 욕을 하더라고 문자로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마라 지 애미년 닮아서 드럽게 처사네 드러운 년이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웠냐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는 집을 나가래 안 나가면 가만 안 두겠대 죽일 거래
4개월 간, 엄마고 아빠고 집 세금 얼마나 미뤘는지 체납된 세금 덕에 전기가 끊길 뻔했고, (한전에서 떼간다고 사람 왔었거든) 밀린 세금 내 돈으로 내야 하냐고 물으니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꾸하던 엄마, 본인 휴대 전화 요금도 암묵적으로 내가 내게 하던 엄마, 병원비는 월 200이 나가는데 내가 돈 벌어 얼마나 번다고?
몸이 아프다고 말했더니 “아픈데 어쩌라고 내가 너 아픈 이야기 왜 들어야 하니” 라며 전화 끊어버리던 엄마는, 결국 내가 주민센터 찾아가게 만들더라
처음 주거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해 의료지원 상담을 받고 서류를 엄마랑 논의하고, 보내겠다고 했는데 4개월 간 답이 없었어 ㅋㅋ
해줄 생각이 없었던 거지..
5. 집 쫓겨난 후
: 피터팬에 전화해 돈이 없으니 무작정 “저 좀 살려 주세요” 말하면서, 보증금 분납으로 돈 꼬박 낼 테니까 방 좀 달라고 울면서 빌었어 지금 사는 동네가 @@동인데 여기랑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좀 구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막 울었다?
다행히 좋은 분을 만나서 완전 신축에 입주할 수 있게 되었어 완전 새집이야 공사 끝나기도 전에 입주했거든
그럼 뭘하니.. 돈이 없어서 일주일간 전기포트에 물만 끓여 마셨는데. 친구들에게 먹을 것 좀 보내 달라고 연락했더니, 알겠다던 친구들 감감무소식이었어. 농담인 줄 알았대. 인생 쓰더라.
어떻게 어떻게 버텨서 월급 들어올 날짜구나, 싶어 하루만, 이틀만, 하다가 쭉빵에 글 써서 좋은 게녀들로부터 도움도 받게 되었어.
그런데 문제는 또 터졌지.
6. 부모의 채무
: 채무 1) 엄마 통장에 내 돈이 있는데, 그 엄마 통장이 애비가 사업하면서 벌리고 수습하지 않은 온갖 빚들이 묶일 수 있는 통장이었다는 거야. 나는 몰랐고 ㅋㅋ 그러던 와중에 애비가 자동차세 안 내서 구청에서 내 돈이 있는 엄마 통장을 압류해 버렸다?
나는 돈 번 거 구경도 못 하고 날린 거야. 일주일간 전기포트로 물만 마시다가.
채무2) 그러고도 정신 못 차린 애비 새끼는 차가 2대인데, 나머지 차도 세금 압류+엄마 차 보험금 압류+국민건강보험공단료 압류^^ 까지 줄줄이 시킨 것
우리 엄마 나한테 이 이야기 전하면서, 나더러 자기한테 빌린 돈 갚으래 ㅋㅋ 나 너무 얼탱이가 나가서 “해줄 것도 없고, 해준 것도 없다지만 자식새끼 골수에까지 빨대 꼽아서 돈 빨아먹고 살면 좋냐” 고 퍼부었어
너무 비참하더라.
7. 주민센터 전화
: 뭐라도 잡자 싶어서 일단, 되든 안 되든 전화해 봤어
복지 담당자분 계시냐고, 가정 폭력으로 도망와서 사는데, 전입거주지 신고도 못하고 있다, 지금 돈도 뺏기고 굶으며 지내는 중이다
말했더니 당일 오후에 복지사님들 바로 방문 상담 오시더라
⭐️⭐️⭐️ 여기서부터 중요해
두 시간 넘게 내 이야기 듣고, 방향을 잡으며 논의해 주시더라고
기초수급자 신청 및 긴급생계지원 신청을 하고, 구청 케어 담당자 연계해서 정신적 치료, 육체적 치료에 대한 국가 지원 및 보상이 가능하게 도와주겠대
그리고 다음 날 1366에서 상담사분들이 함께 오셨어
✨가정폭력 신고 사실이 있으면 기초수급대상자 신청시 등록 가능하대 (장애인처럼 1순위? 2순위? 아무튼 바로)
그리고 1366 상담사의 상담 확인서가 있으면,
주민등록열람제한신청을 할 수 있고, 내가 원할 경우 쉼터 입소도 가능한 상황이었어
그런데 나는 병을 앓고 있어서 쉼터 생활이 오히려 다른 분들께 폐가 되어 다른 복지 시스템으로 솔루션을 받았거든
쉼터의 경우 6개월 간 생활 가능하고, 이후 주거 지원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 (상담 확인서가 있을 경우)
상담을 하게 되면 옛날 이야기도 하게 돼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도 이야기하게 되고..
나의 경우는 주민센터 복지사분들, 1366 상담사 분들이 나와 상담한 내용을 듣고 판단했을 때, 92년생이 5살 때부터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당하며 자라왔고, 지속적이고 오랜 시간 범죄에 노출되었으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그것에 의한 정신적 학대와 자해에 대한 스스로의 불안감이 극도로 높은 상태라고 했어
거기다 질환까지 있으니 답도 없지
그 덕에 1366 서류 처리가 원칙적으로 일주일 걸리는 것이 하루만에 되었고, 구청 케어 담당자분까지 속전속결 결정되었어
구청 담당자분께서도 거듭 미안해하시면서 다시 한 번 내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냐 물으시고, 정신과 닥터와 심리상담센터장과 지역 병원(종합) 연계 서비스, 의료 지원과 주거 등의 지원을 돕겠다고 하셨어 여기에 법률 서비스도 필요하면 돕겠다고 말씀해 주셨구
하나 더, 생계 지원을 위한 압류방지통장(국가통장)도 나왔어
빠르면 오늘(금요일) 늦으면 다음주 입금이랬는데 아직 확인을 못해봤어
이 통장은 개인적인 돈 입출금 X 오직 국가에서 주는 돈만 출금 가능하다고 했어
그리고 주민센터에서 정말 이렇게 관심을 내가 받아도 될까 싶을 만큼의 호화로운 사랑을 주셔서... 🙏🏻 태어나 처음이야
많은 것들을 베풀어 주시고, 매일 전화로 괜찮은지 확인해 주셔서 나 또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물론, 이제 시작이야
기초수급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부양의무자가 필수적으로 확인되어야 하는데 나는 부모 둘 다 부양의무의 능력이 없고, 가정 폭력 신고 이력과 연락 단절 등의 특수한 상황에 놓인 케이스야
하지만 게녀들 중에서도 가정폭력이라는 위험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면 한 번은 국가의 보살핌을 받기 위해 손을 뻗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1366으로 연락하면 바로 긴급지원이 연결돼서 쉼터까지 가는 상담 케어가 되고, 나처럼 주민센터 통하면 직원 분들이 방문해 주시는 방문 상담이 될 거야 :)
변경되는 사안들이 있으면 추가로 적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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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행복해지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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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 많았어 지금까지 잘 버텼으니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야 행복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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