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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니도한말씀★ 스크랩 나는 지방에 살지 않고 진주에 산다.
난중일기 추천 0 조회 48 10.01.19 13:4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제목 : 나는 지방에 살지 않고 진주에 산다
등록자 : 신용민 등록일 : 2010-01-18 12:59:57 AM
조회 : 135

몇년 전의 일입니다.

칠암동 고속터미널에서 서울 가려고 기다리고 있던 중 옆의 청년이 전화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어디냐고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여기 지방인데 곧 올라갈거야..."

저는 속으로 여기는 지방이 아니라 진주인데~, 여기가 진주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 하고 중얼거린 적이 있습니다.

 

가끔씩 학회 모임에서 학술대회 장소를 논의할 때면 틀에 박힌 듯 나오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지방에서 학회를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이런 말을 들으면 저는 한마디 거듭니다.

"아니? 전라도면 전라도, 경상도면 경상도, 부산, 대구, 대전, 강원도, 충청도 어떤 지역을 추천하세요 지방 어디 말입니까? "

그러면 좌중은 순식간에 조용해집니다. 

 

신문이나 티비 라디오에서 어떤 학자의 혁신적인 연구결과나 대학 소식을 전할 때도

"지방의 한 대학에서 뭐가 어찌 어찌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라고 시작합니다.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이해를 못합니까?

 

먹물 꽤나 먹은 사람들이 수필이나 칼럼 또는 단편소설이라도 쓸때면 의례히 나오는 문구가

"지방의 어느 소도시에 사는 그(녀)는 어쩌고 저쩌고..." 입니다.

수필, 단편소설이라 해서 "진주에 사는 그(녀)는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시작하면 어디가 탈이납니까?

 

위와 같은 사례는 수도 없이 많으며

그 이유는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서울로! 서울로 만 돌아가는 대한민국에는 각 도시의 고유명사가 실종되었습니다.    

 

오늘 진교 금오산 산행하면서 나온 이야기,

진교 앞바다 횟집에서 하산주 한잔하면서 나온 얘기들,

다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는 일상에서 이러한 것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요...

 

나는 지방에 살지 않고 진주에 살고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 아닙니까?

그런데 웬지 이 문장에서 뭔가 불만이 많고 할말이 많은 듯한 뉘앙스가 풍기죠?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오늘 오하나 정기 산행가서 찍은 사진 올리려고 밤늦게 컴을 열었는데

뉴스를 쫓아 읽다가 발견한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저로 하여금 사진은 안올리고 엉뚱한 얘기를 적게 만든 동영상입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TLlOs8bi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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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1.19 13:45

    첫댓글 학교 동기 홈피에 갔다가... 퍼온 글입니다.

  • 10.01.19 14:00

    난중에도 부지런하니 퍼오네... 지방갔던가? ㅋㅋ

  • 작성자 10.01.19 20:14

    16일 구미에 가서 친구들이랑 밤새 퍼먹고, 17일 구미 금오산 산행하고 왔습니다. 모임이 없었더라면, 따라붙어서 눈구경 양것 했을 것인데... 아쉽습니다.

  • 10.01.19 17:23

    동영상보니 진지하네 국민들이~ 지방사람들이 상경해 거의 다 서울공화국을 맹글었는디 누구탓이랴

  • 작성자 10.01.19 20:16

    글코 본께.. 서울.경기 지역 인구의 반은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 맞겠네요.. 우리집 6형제중 3형제는 서울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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