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지각변동에서 승자가 되는 법
미국은 2009년 7월 이후 2018년 11월까지 무려 113개월 긴 호황을 유지했다. 이는 2008년 ‘리먼부러더’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 초저금리에 기인한다. 미국의 2009년 이후 S&P500지수 상승률은 332%로 3위다. 1위는 대공항 직전 버불기 497%, 2위는 1997년 IT버불기 417%다. 이런 상승의 끝은 항상 대폭락과 불황이 엄습했다. 부동산 시장도 돈이 몰려 세계 각지에서 폭등이 일어났다. 많은 나라의 부동산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가격을 넘어섰다. 경제성장을 동반하지 않는 급등은 이들 나라에서 소득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치솟았다. 이 호황에 위기는 2016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반 토막이 나게 폭락하면서 유럽과 미국증시까지 흔들었다. 현재 미 연준은 금리를 내려놓아서 인하 여력이 별도 없다. 2020년에 다가올 침체를 2~3년 뒤로 밀어둔 정도다.
중국은 1990년대 덩샤오핑의 韜光養晦 전략을 버리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一帶一路로 바꾼다. 니카라과에 반미정권과 손잡고 500억 달러를 투자 운하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파나마운하를 위협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역린인 기축통화에 중국이 도전했다. 시진핑은 국제금융센터를 설립하고 위안화의 결제를 확대했다. 이것이 패착으로 조급하게 미국의 패권에 도전 한 탓에 미. 중 무역분쟁을 불러왔다. 2008년 이후 중국경제에 의존도를 높여온 우리나라는 중국이 흔들리면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겪게 될 미래의 시나리오는 다음 3가지다.
첫째 미국 호황이 계속되는 경우다. 트럼프는 금리 인상을 중지하고 경기부양을 택했다. (바이든이 계속한다면) 호황을 연장하는 나비효과에 남미나 남유럽, 아시아 일부의 국가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미국이 버팀목을 유지하면 성장을 유지하나, 7가지 시그럴로 봐서는 미국의 호황은 끝나가고 있다. 중국의 코뿔소가 흔들리면 확장 지속 기대가 어렵다.
두 번째는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장기불황에 빠지는 경우다. 양적 완화와 저금리 버블로 10년을 버텼지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한계에 다다른다. 버블이 몸집을 불리지 못하는 순간이 파국을 맞을 시간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지속해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포플리즘 정당이 득세해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성장률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세 번째는 세계경기가 위기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각국은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 다양한 대책을 내듯이 조정 능력을 기대한다. 미국 경기둔화나 중국의 위기나 유로존의 침체가 겹치면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 있다. 퍼펙트 스톰은 둘 이상의 태풍이 겹치는 경우다. 이 경우 태풍의 진로를 파악하기 어렵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 대응이 까다롭다. 2021~2022에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퍼펙트 스톰이고 이것이 발생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집값의 오르내림 파동의 비밀은 수요, 공급, 금리다. 집값이 상승하면 건설업자는 분양을 쏟아낸다. 분양 후 건설 기간은 입주가 안 되니 공급 부족은 이어진다. 그리고 입주가 되면 하향 안정이 된다. 그러면 건설업자는 분양이 안 되니 물량을 줄이고, 다시 집값은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이 사실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임대사업자에 다양한 정책을 쏟아 보유세와 양도세를 깎아 주고 대출을 쉽게 해주어 안정시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성장률이 오르자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이 나오고 빚을 내서 집을 못 사게 하고, 보유세를 강화해도 집값을 잡지 못하게 되었다. 부동산의 구매 시는 신중하게 자신이 벌어서 갚을 만큼만 대출을 받아야 한다.
요동치는 증권시장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주식을 사서 오랫동안 묻어주면 오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존 리와 짐 킴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이 이론이 맞을 수도 있으나 반듯이 그렇지도 않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예로 저자는 프랑스 CAC40지수 -31%, 독일DAXK지수(1999~2018) -22%, 일본 니케이225지수 -49%, 이탈리아 FTSE MIB지수 –61%를, 지난 30년의 주가지수로 제시하고 장기보유도 지수로 봐서는 손해였음을 강조한다. 장기로도 정체된 나라들의 공통점은 출산율 하락으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 경제활력을 잃어버린 점을 성장 둔화의 원인이라 지적한다. 이 대목에서 투자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화가 와도 고령화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주가가 반등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식에 투자할 만한 나라는 선진국과 개도국인데 미국은 기축통화 지위를 70년 유지하고 다른 나라의 부를 자국의 부로 바꾸는 기법을 계속 연구발전 시켰다. 미국이 장기적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다. 젊은 나라로 주목을 받는 나라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다. 인도 루피는 2008년 1루피 29원에서 2018년 16원으로 추락했다. 10년 수익률이 142%이지만 환률을 계산하면 33%다. 베트남도 1986년 1달러에 23동이지만 2018년은 23,000동으로 극적인 추락을 했다. 32년 만에 1000분의 1 가격이 된 것이다. 원인은 물가 상승률이다. 상승률이 높으면 통화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1986년 정기예금이 연 24%로 3년 만기면 두 배로 늘었다. 재형저축은 36.5%로 이자에 세금도 없었다. 이는 10년을 예금하면 35배가 되는 이율이었다. 부동산은 전세 70%를 끼고 레버리지 투자를 했다. 이를 30년 투자하면 원금의 1,000%까지 올랐다. 부동산은 사면 파는 데 시간이 걸리니 장기투자로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었다.
아메바는 2분 법 증식을 한다. 한 마리가 열 번 분열하면 1,024마리다. 이 증식 곡선을 ‘시그모이드’ 곡선 형태라 한다. 새 제품이 시장 보급 과정도 시그모이드 곡선을 따른다. 1914년 자동차 보급률 10%를 기록할 때 14년이 걸렸으나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80%에 도달하는 데도 14년이 걸렸다. 스마트 폰도 마찬가지다. 세계 경제를 이끈 혁신제품이 급성장기에서 정체기로 변하는 순간 경제는 큰 충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도체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진행 과정을 예의 주시해야 한단다. 로마 시대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의 폭이 143.5㎝다. 이 규격이 철도로 이어지고 항공우주국이 고체연료 부스터의 규격을 결정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경로 의존성’이라 한다. 1760년대 수력의 면방직 기술이 혁신의 시대를 열고, 60년 후 1820년 증기기관과 철도가 등장해서 대륙을 횡단한다. 1873년 주가 하락의 불황이 최초의 경제공황이다. 또 60년 후 1881년 미국에서 전기상업발전소가 건립된다. 여기서 1929년 경제공황이 발생했다. 결국, 불황은 제2차 세계대전의 실마리가 된다. 석유 파동은 극심한 침체기를 주나, 50~60년 주기의 장기적 경기 순환을 소련의 경제학자 니콜라이 ‘콘트라티에프’가 발견한다. 인류의 다선 번째 파동은 1980년대 정보통신 혁명이다. 시그모이드 곡선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 탄생도 확산 시간이 필요하니 성급한 미래를 확신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4차산업혁명을 내세우는 것을 상술이나 마케이팅에 불과하니 과신은 위험하다, 저자는 주장한다.
주식을 여러 종목 분산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사봐야 한국 주식이다. 위험시. 주식, 부동산, 현금으로 나눠 보유를 늘려 봐야 모두 우리나라 화폐다. 이 경우 엔화나 달러로 현금을 보유하고, 주식도 미국 주식을 사고, 금을 사는 방법을 저자는 추천한다. 위기 때 달러, 보다는 엔화가 더 강하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한다.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진다. 달러 가치가 올라도 금값은 떨어진다. 금 보유는 이자가 없어서 기회비용이 크지만, 양도 차액에 세금이 없어서 금과 외화 환율 투자의 이점이다. 금 투자는 금은방에서 실물을 사면 15% 이상 오르지 않으면 손해다. 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하면 부가세는 내지 않지만, 수수료와 수익의 15.4%의 세금을 내고 예금자 보호도 안 된다. 수수료, 세금,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법은 KRX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수수료 015~03%로 싸고, 배당소득세가 없다. 국가 부도가 없는 한 안전하니 가장 유리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금은 가격변동이 심한 대상이다. 금값이 상승하면 효율성 없어 폐광한 광산을 개발해 생산하고 중국의 금을 풀어 현금화한다면 하락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단다.
2021.01.08.
부의 지각변동-2
박종훈 지음
21세게 북 간행
첫댓글 ‘부의 지각변동에서 승자가 되는 법’을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