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프랜차이즈] '콩나라' .. 건강식 즉석 두부요리 '짭짤한 재미'
2003년 03월 17일 (월)
즉석두부요리 전문점 "콩나라"가 건강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추세에 따라 외식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콩나라는 콩 재배와 두부요리 보급사업에 10년간 종사해온 권영훈 사장(44)이 최근 선보인 외식 브랜드. 경기도 시흥시에 직영 1호점(031-313-5555)을 두고있다.
콩나라 음식점의 장점은 우선 국산 콩을 원료로 쓴다는 점이다. 국산 콩 자급률은 7%를 밑돈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콩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것이다. 국산 콩은 영양분에 있어 외국산보다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콩나라 본사는 경북 영양과 충북 단양 등지에서 콩을 계약 재배해 수매한다. 본사가 직접 제작한 두부 제조기를 오픈된 주방에 설치해놓고 즉석에서 신선한 콩을 갈아 요리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음식 만드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응고제인 간수의 위생상태도 콩나라의 강점이다.
주방에서 콩을 잘게 갈면 비지와 두유로 나뉘는데 이 두유를 끓인 다음 간수를넣어 두부로 만든다. 간수의 위생상태는 두부 요리의 깨끗함과 맛을 좌우한다. 바로 이 간수를 본사가 직접 동해안으로 배송차량을 보내 조달한다. 비지도 요리로 만들어져 식탁에 오르므로 콩 원료는 버릴게 없는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를 바탕으로 찌개 매운탕 해물순두부 전골 구이 보쌈 등20여가지 요리를 식탁에 올린다. 식사류와 안주류는 물론 기능성 두부(야채두부 뽕두부 쑥두부)까지 선보인다.
권 사장은 "콩에 함유된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지방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콩요리를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콩나라는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서울 근교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비용은 총 4천9백20만원(점포임대비 제외) 든다.
가맹비(상표사용료,요리교육비,전단지.명함 제작비 등) 1천1백만원,두부제조기6백20만원,인테리어비 2천만원(25평 기준),간판 1백만원,주방설비 및 집기비 1천1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매출은 25평 점포 기준 월평균 2천2백40만원,순익은 매출의 37%선인 8백40만원정도 된다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두부요리 전문점보다 작은 규모의 "즉석두부요리판매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판매점은 기능성두부,순두부,콩비지,콩국 등의 다양한 두부요리를 파는 곳이다. 6평 안팎의 소형 점포에서 즉석 두부제조기계를 이용해 만든 두부를 즉석 요리로 만들어 판다.
콩고기 콩치즈 콩햄도 함께 취급할 수 있다.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요리를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반조리상태의 콩음식메뉴를 갖추고 있다.
즉석두부판매점은 오피스가나 아파트단지 상가에 조그만 공간만 확보하면 사업이 가능하다. 창업비용도 기계구입비 가맹비 교육비 등을 합쳐 1천6백2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점포임대비를 포함해도 약 3천만원이면 창업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