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재개발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서울에서 원정팀들이 속속 몰려가고 있다. 이미 부산지역 재개발 수주전에 돌입했던 건설업체에 이어 관련
컨설팅업체들까지 대거 뛰어들고 있다는 것.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인스랜드컨설팅, 건남이엔씨,
예조도시개발, 정림컨설팅, 덕암, 유니빌 등 10∼20여개 이상의 재개발 컨설팅업체들이 부산 현지로 내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요 재개발사업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개업하고 거래물건을 선점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의
재개발 추진 대상지는 부산시가 발표한 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된 총 111개 지역에 달한다. 이중 금정구 장전동을 비롯해 남구 대연동,동래구
온천동,진구 연지동,수영구 민락동,연제구 거제동 등 20여 군데 이상의 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시도 재개발 촉진 차원에서 각 재개발
추진위원회에 설계용역비 등으로 1억∼1억5000만원 가량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달부터 적용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시기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치열하게 벌어졌던 시공사선정 시즌과 맞물려 컨설팅업체들의 ‘남벌(南伐)’도 절정을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에 자극받은 부산 현지인들의 자생적인 컨설팅업체도 점차 늘고 있다.경쟁이 고조되면서 재개발 지분가격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재개발사업이 시작된 금정구 장전동 1-1구역과 1-2구역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분가격이 평당 250만원
안팎이었으나 현재 600∼650만원을 호가한다. 용호3구역도 비슷한 기간동안 200만원 선에서 55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민락동 역시
20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거제동은 2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상승하는 등 부산재개발 시장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재개발전문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웬만한 컨설팅 업체는 모두 부산에 집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 컨설팅업체들의 활동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