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북 경주시 소재 「경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27호로 지정했다.(‘11.9.8 보물 지정예고)
경주향교는 처음 지어진 시기는 잘 알 수 없으나, 조선 성종 23년(1492)에 경주부윤 최응현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 33년(1600)에 부윤 이시발이 대성전과 전사청을 중건하고, 선조 37년(1604)에 부윤 윤성이 동·서무를, 광해군 6년(1614)에 부윤 이안눌이 명륜당과 동·서재를 중건했으며, 문묘영역이 강학영역 앞쪽에 있는 전형적인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형식을 갖추고 있다.
경주향교 대성전(慶州鄕校 大成殿)은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을 한주심포계 외1출목 이익공식(새 날개처럼 생긴 공포 양식) 건물로, 연혁이 분명하고, 공포와 창호 및 가구에고식의 기법이 잘 남아 있으며, 대성전 종도리에서 발견된 상량 묵서명을 통하여 대성전의 중건년대와 당시 참여한 장인 등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경북지역 향교건축의 대표적인 건물인 경주향교 대성전을 보물로 지정하여 국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1. 지정명칭 : 경주향교 대성전(慶州鄕校 大成殿)
2. 지정종별 및 번호 : 보물 제1727호
3. 소재지 : 경북 경주시 교동 17-1번지
4. 지정현황
ㅇ 수량 : 1동
ㅇ 규격 및 형식 : 정면 3칸, 측면 3칸, 1층, 맞배지붕, 바닥면적 115.72㎡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 경상북도향교재단
ㅇ 지정구역 : 1필지 232.18㎡
문화재청 [2011.12.02.]
보물 제2097호 ‘경주향교 명륜당’은 1614년(광해군 6) 중건 이래 18세기(1705년)와 19세기(1841년, 1873년, 1880년)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오래된 건축물로, 우리나라 현존하는 향교 명륜당 가운데 객사형 건물(성균관, 나주향교 명륜당)을 제외한 단일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사례다.
중수기 등의 문헌 기록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 건축 연혁을 자세히 알 수 있고, 기단과 초석에 사용된 석재의 가공, 익공의 초각, 지붕 가구의 구성 등에서 17세기 건축의 면모를 볼 수 있어서, 경주향교 내 대성전(보물 제1727호)과 호응하는 규모와 품격을 가지고 있다.
보물 제2098호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은 2011년에 보물로 지정된 경주향교 대성전의 제향공간을 구성하는 건물들로, 1604년(선조 37)에 중건된 동무․서무는 정면 12칸으로 우리나라 향교의 무(廡) 건축물(서울 문묘 동무․서무 11칸, 상주향교 동무․서무 10칸) 가운데 가장 길며, 큰 도리칸의 규모를 갖고 있고, 장식을 지극히 억제하고 있다.
기둥과 인방재가 가로세로로 이루어진 격자형의 골격에 회벽(석회를 반죽하여 바른 벽)으로 마감한 단순한 벽면과 홑처마의 맞배지붕, 수를 줄인 최소한의 창호와 3량가의 가구구성 등에서 조선 시대 제사건축의 이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삼문은 기록상 대성전이 중건되는 1602년(선조 35)에 함께 중건되었다고 확인되는 경주향교 제향영역의 오래된 건축물이다.
평삼문의 형식과 문짝, 문얼굴(문짝을 달기 위한 방형 문틀), 홍살(붉은색 주칠을 한 세로살대) 등의 세부 형식에서 향교 제향 공간의 신문(神門)으로서의 역사적 모범이 될 만하다. 특히, 문지방으로 사용되는 하인방의 하부에 신방목과 신방석이 남아 있는 것이 구조적으로 특이한 점인데, 이러한 특징은 대성전에서도 발견되며 신라시대의 수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매우 주목되는 부분이다.
* 인방재 : 기둥과 기둥사이에 건너지르는 가로 목재. 즉 기둥을 상중하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함
* 도리칸 : 도리로 연결된 칸으로 대게 정면을 뜻함
* 신방목·신방석 : 문을 구성하는 좌우 기둥 하부에 가로로 끼어낸 나무와 이를 받치는 돌
문화재청 [2020.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