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회 산행, 신산공원 (2024년 9월 29일. 일)
집결 : 2024년 9월 29일(일) (음 8/27)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골목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신산공원
참가 : 강대원(김용칠 여사), 고경윤(백영희 여사), 고두승, 김상택, 김윤희, 백남석, 오창성(이순정 여사), 이석련, 황요범(11명)
자동차 제공 : 보도
●심 : 서바다정육식당 (돼지고기 구이, 냉면...)
후참 : 현석훈, 한근세, 이옥련 여사, 김숙자 여사
티 타임 : 현석훈 회장님께서 스폰하셨음
오늘은 715번째 산행으로 신산공원을 다시 걸었다.
추석을 전후하여 최후 발악을 하던 설운도의 무더위가 추분의 기세에 완전히 꺾였다.
드디어 추분의 절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추분의 초후(初候)에는 천둥소리가 그치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입구를 막으며, 말후(末候)에는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했다.
지난여름은 예년에 느껴보지 못한 뙤약볕의 위력과 후덥지근한 무더위의 열기에 갇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한낮의 열기를 끌어내리지 못하고 밤잠을 설치게 했다. 더위의 훈기는 밤낮으로 이어져 역대 최장의 75여 일의 열대야 늪에서 구슬땀을 흐렸다.
그러나 얼굴에 스치는 실바람은 느낌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이제 가을임을 실감한다.
앞집 순이네 창가에도
뒷집 감나무에도 가을바람이 맺혔다.
밤새 활짝 열었던 창문도 소슬바람에 하나둘 닫히고 있다.
나도 모르게 초가집 마루 대청에도,
뒷골목 올레길에도 가을바람으로 채워가고 있다
온 세상이 가을 냄새로 가득하다,
시원한 가을바람 앞에 이글거리던 태양도 차츰차츰 빛을 잃어가고 있다
뒤돌아보니 38℃의 열기 탓인지 이렇다 할 태풍이나 큰바람이 없었던 여름이다.
한두 번은 천지를 휩쓸고 갈아엎는 태풍과 바다를 휘젓는 노도가 있어야 했는데...
태풍과 노도가 재앙을 부르는 악신이긴 하나 악순환이 반복하는 자연의 생태를 회복하는 선순환의 여신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동요) 노랫소리가 들리질 않는다.
요즘은 어린이들도 동요보다는 트로트에 관심이 쏠려있다.
우리들이 학생 때는 유행가를 대놓고 부르질 못했었는데,..
글쎄 ?
이 가을에 어렸을 적에 많이 불렀던 ’가을바람‘ 동요 한 곡 부르며 이 가을을 맞이하자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 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누나.’
어릴적
마을길 한편의 퐁낭 그늘 아래에서, 때로는 들길을 거닐며 형아 아우, 누나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다. 봄이 오면 다시 찾아오는 제비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청춘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젊음은 동요 속에 녹아있다.
한 번 부르고 나이 한 살 젊어지고, 열 번 불러 십 년 젊어진다.
쉼팡 1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
출생 1869. 10. 2.인도
사망(암살) 1948. 1. 30.
가족 배우자 카스투르바 간디, 손자 아룬 간디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독립을 주장하면서, 정치적 목적의 폭력을 거부하는 비폭력주의를 운동을 주도했다. 1888년 9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영국 이너템플법과대학에서 공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목격한 뒤, 1894년 '나탈 인도국민회의'를 창설하고 인도인의 단결심을 고취시켰다. 보어 전쟁 종전 이후로는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였다. 1947년 인도의 독립 이후에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두 종교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1948년 힌두교 급진주의 무장단체에 의해 암살당했다.
간디가 손자 아룬 간디에게 남긴 말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간디의 무덤인 라즈가트라는 곳이 있다.
그곳 추모공원 기념석에는 간디가 말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일곱 가지 惡德 7가지가 새겨져 있다.
1. 철학 없는 정치. Politics without Principle.
정치가 무엇인지도,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권력욕, 정권욕에 사로잡혀 통치한다면 국민은 불행하다.
2. 도덕 없는 경제 Commerce without Morality.
경제는 모두가 다 함께 잘 살자는 가치가 깔려 있어야 한다. 거래를 통해 손해를 보아 피눈물 나는 사람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 있는 자의 무한 탐욕은 억제돼야 한다.
3. 노동 없는 부 Wealth without Work.
이를 '불로소득'이라고 한다. 열심히 일해 소득을 얻는 이들의 근로의욕을 말살시킨다. 노동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의 창출이 방임되어서는 안 된다.
4. 인격 없는 지식 Knowledge without Character.
교육이 오로지 실력 위주로만 집중될 때 싸 가지 없는 인간들이 양산된다. 교육은 난 사람 이전에 된 사람을 키워야 한다. 인격 없는 교육은 사회적 흉기를 양산하는 것만큼 위태롭다.
5. 인간성 없는 과학 Science without Humanity.
자연환경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AI 등 몰인간적 과학기술은 인류를 결국 파멸의 길로 인도할 위험이 크다.
6. 윤리 없는 쾌락 Pleasure without Conscience.
삶의 즐거움은 행복의 기본 선물이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좇는 무분별한 쾌락은 타인에게 혐오와 수치를 준다.
7. 헌신 없는 종교 Worship without Sacrifice.
종교는 타인을 위한 헌신과 희생, 배려와 봉사를 가르친다. 인간으로서 최고의 가치다. 하지만 종교에 헌신이 빠지면 도그마가 되고 또 하나의 폭력이 된다. 순결한 영혼에 대한 폭력이다.
일곱 가지 어느 하나 경계하지 않을 것이 없다. 분야별 지도자들은 깊은 성찰을 통해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간명한 글귀는 영혼을 울린다. 특히 국가지도자라면 수첩에 적어 넣고 하루에 한 번씩 꺼내 볼 일이다.
첫댓글 산행기는 문학을 뛰어넘어
철학으로 가고 있다.
산행기를 읽다 보면 상식도
풍부해지리라!
도심지에 마런된 신산공원은
내가 매일 걷는 길이다.
똥개도 지네 집 앞에서 주꾼덴 허는디 어찌 내가 가만히 있을소냐?
사람마다 다 달라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난 이곳을 걸을 때마다
도심지에 공원을 만들고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준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서바다에서 맛있게 먹고
커피숍에서 차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지요.
김윤희 직전대장은
아직도 녹슬지 않는 기찻길이었소.
오창성 교장도 한가닥 하는데
주님이 문제로다.
모처럼 참석한 현석훈 회장께서 점심 스폰했다니
복 하영 받으소서!
노래도 잘 들었소.
이옥련 여사
김숙자 여사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이 가득!
걷지 않더라도 맑은 공기 마시기 위해 산행에
참가하면 좋을 듯하외다!
요즘 트로트 열풍에 너도 나도 어른도 어린이도 젊은이 할 것 멊이 트로트가
대세다.
예전 렙인가 뮛인가 하는 노래에 비해
훨씬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이들 정서에 맞는 동요를 불러야 하는데 어른들 흉내내다 보니 애늙은이가 다 되는구니.
방송사에서 나이 제한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난 운동할 때마다 가곡이나 동요를 부르거나 흥얼거리곤 하지.
기러기
기러기 떼 기럭기럭 어디서 왔니
북쪽에서 날아오다 북한산에 들렸니
북한산 단풍 한창이겠지
요담엘랑 단풍잎을 입에 물고 오너라
신산공원에서 걷다 잠시 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