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패브릭을 걸쳐 두는 것만으로…
울과 면사 니트를 겹쳐서 테이블 클로스로… ∥
얇은 면사로 모티프를 떠서 연결한 사각의 식탁보를 진한 레드의 울 패브릭을 깐 위에다 겹쳐서 연출하면 촉감은 까슬까슬하니 여름 느낌이지만 전체적인 색감과 분위기가 제법 따뜻하여 겨울에도 잘 어울린다. 손재주가 부족하다면, 그래서 코바늘뜨기에 자신이 없다면 인테리어 숍에서 완성품을 구입한다. 사시사철 유용하므로 효용가치는 높다.
모직 체크 패브릭으로 침대 캐노피 만들기 ∥
레이스 천을 이용해서 로맨틱하게 드레이프시켰더라도 겨울에는 과감히 걷어내고 톡톡한 모직 천, 게다가 침착한 브라운과 네이비 컬러가 배합된 타탄 체크의 천을 드리우자. 이국적인 안락함, 컨트리 스타일의 침실로 변신할 터. 100% 울 조직보다는 혼방 원단이 먼지가 덜 생기기 때문에 침실에 위생적이다. 동대문 종합 시장 3층 또는 4층에서 6마 정도(1마에 8천원 선) 끊어 온다.
푹 뒤집어씌우면 끝, 즉석 의자 커버링 ∥
등을 기대고 양팔을 올려 편히 쉴 수 있는 의자지만 계절감이 맞지 않을 경우 패브릭 커버가 방법이 된다. 그러나 복잡한 재단이나 바느질 과정을 생략하고, 3마쯤 충분히 끊어다 덮어씌우는 간편함은 어떠한가. 올 시즌 최신 유행 감각의 하운드투스 체크 원단으로 골랐다. 순모 조직이라면 단 끝의 올을 풀어서 부슬부슬한 털실 효과를 내는 것이 한층 포근해 보이므로 참고한다.
의자와 테이블에 커버를 만들어 씌운다
소재와 컬러의 믹스 & 매치로 개성있게 커버링 ∥
기모의 결이 살아 있는 소재로는 등받이와 방석 부분을, 세련된 감각의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의 울 소재로는 의자의 스커트 부분을 만든다. 컬러의 톤이 진하면 털이 보기 싫게 묻어나므로 연한 브라운 계열로 선택. 네 개의 의자 다리도 쏙 들어가는 크기의 덮개를 씌워 커버하는 즐거움을 더하자. 식탁 의자에 활용하거나, 또는 짝 없는 의자를 장식용으로 전시하는 아이디어도 굿!
폭신하고 따뜻하게 퍼로 감싼 스툴 ∥
초기 가공을 거쳐 털이 뭉친 듯 동글동글한 패턴이 표현된 퍼 원단은 1마에 1만8천원 이상, 1만원이 조금 넘는 단순 퍼보다 가격 부담이 크지만 감촉이 더 부드럽고 색감이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화장대 의자나 간이 티 테이블에 결들일 스툴 등 소가구 커버에 유용할 듯. 단 가정용 미싱으로는 재봉이 불가능해서 반드시 기계 미싱을 이용해야 하므로 추가의 비용까지 생각해야 한다.
콘솔에 코듀로이 소재의 고급스런 옷을 입힌다 ∥
본래 귀족들만 사용했으므로, 원단 자체에 기품이 배어 있는 코듀로이 커버는 앤티크 가구와 조화를 이룬다. 골이 굵고 가늘고의 변화, 빨강과 옐로의 확연한 색상 차이는 패브릭을 다룰 줄 아는 감각 있는 주부의 솜씨를 표현한다. 모서리 부분에 맞주름 잡는 것 외에 바느질 상의 별다른 팁은 없지만 골이 가늘어야 주름이 매끄럽다. 코듀로이 천은 동대문 종합 시장 3층에서 1마에 4천5백원.
바닥에 패브릭의 온기를 품게 하다
퍼 트리밍을 두른 벨벳 벤치 방석 ∥
일인용 의자나 소파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겨울 방석. 실크 벨벳의 고급스러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 대비(1마에 2만원 선, 실크 벨벳의 ⅔수준)시 광택 효과나 보온성이 좋은 면 벨벳 원단으로 만든다. 퍼 원단으로 가장자리를 장식하는데, 퍼는 잘랐을 때 털먼지를 털고 나면 폭이 크게 줄어들므로 본래 시접보다 2배 정도 여유있게 재단한다.
손뜨개 이상의 멋과 온기! 니트 원단 러그 ∥
일단 동대문 종합 시장 2층을 돌며 살뜰히 발품을 팔아 예쁜 니트 원단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트 원단은 1㎏당 1만3천5백원. 보더 역시 같은 니트 조직이어야 손바느질로도 연결이 가능하며 면이나 모직 등 기타 소재를 사용할 경우는 기계 미싱으로 박아야만 주름이 생기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모직 방석과 쿠션으로 좌식 공간을…∥
깅엄 체크, 타탄 체크, 하운드투스 체크, 헤링본 등 유행하는 패턴의 모직 천을 자르고 직선박기하여, 지퍼를 달거나 단추로 여미는 방석 또는 쿠션 커버를 만들어 보자. 소파 위에 종종 나열하는 대신 카펫을 깐 바닥에다 풍성하게 연출해서 온돌 문화에 걸맞는 한겨울의 포근한 휴식처를 가족들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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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연 기자 | 사진 : 이용근| 자료제공 : 리빙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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