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육즙이 한가득~ 풍부한 육향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한우! 눈꽃처럼 하얀 마블링이 많은 한우는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그 맛이 일품이다. 구이나 갈비로도 즐기고 고기와 뼈는 푹 고아 곰탕과 설렁탕, 소머리곰탕, 꼬리곰탕 등으로 변신하니 그야말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이 없는 우리 삶의 중요한 식재료.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땐 늘 1순위로 찾게 되는 한우 맛집. 오늘은 한우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질 좋은 고기로 승부하는, 부산 ‘해운대이름난암소갈비’
맛집이 많은 해운대에서 무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의 갈비 요리 전문점. 한우 암소를 직판장에서 직접 공수해 포를 뜨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손님 상에 내놓는다. 메뉴는 안거미(토시살), 생갈비, 양념갈비, 육사시미, 육회로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생갈비가 특히 인기가 많다. 가운데가 볼록하게 올라온 징기스칸 스타일의 불판에 고기를 올려 굽는 방식으로, 숙련된 실력의 서버가 고기를 구워주어 육즙 가득한 최상의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나물을 비롯한 채소 반찬이 많아 고기에 곁들이기에도 제격. 마무리로는 감자 사리를 꼭 추가해야 한다. 고기 육즙이 남아있는 고기 불판 가장자리에 육수를 붓고 감자 사리를 올려 익혀 먹는다. 단짠단짠한 맛이 기분 좋은 마무리를 선사한다.
[식신 TIP]
▲위치: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22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가격: 안거미(110g) 68,000원, 생갈비(180g) 62,000원, 양념갈비(200g) 58,000원
2. 고즈넉한 공간에서 즐기는 석갈비, 대전 ‘마당에 모닥불 하늘엔 둥근달’
정감 가는 이름의 ‘마당에 모닥불 하늘엔 둥근달’. 대전 시민들에겐 ‘옛터’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넓은 대지에 한식당, 카페, 양식당이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식사 후 티타임을 즐긴 뒤 주변 둘레길을 산책하거나 옛터 민속 박물관을 둘러보기에도 제격이다. 걷는 걸음마다 운치 있고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 한식당에서는 숯불에 구운 양념갈비를 뜨거운 돌판에 올려 내오는 ‘석갈비’가 유명하다. 또 ‘한우 석등심’은 부드러운 한우를 살짝 양념해 채소와 낙지를 올려 돌판에 올려 낸다. 깊은 국물 맛으로 보양이 절로 될 것만 같은 ‘낙지 갈비탕’도 인기다.
[식신 TIP]
▲위치: 대전 동구 산내로 321-35
▲영업시간: 매일 11:00-00:30
▲가격: 한우석등심(200g) 48,000원, 석갈비(250g) 38,000원, 낙지갈비탕 20,000원
3. 한우와 쪽파가 만드는 이색 별미, 강원 원주시 ‘무궁화집’
원주 현지인들에게 한우고기말이로 인기가 많은 집. 얇게 저민 한우에 쪽파를 넣어 김밥처럼 돌돌 말아 구워 먹는 이색적인 맛의 한우고기말이를 맛볼 수 있다. 오목한 철판에 기름을 살짝 두른 뒤 굴려가며 익힌 후 과일에 겨자를 첨가해 만든 주황색 소스를 찍어 즐기면 된다. 한우의 녹진한 풍미와 쪽파의 아삭하고 개운한 맛이 어우러져 제대로 된 별미를 즐기게 된다. 깻잎장아찌에 잘 익은 고기말이와 양배추 김치를 넣고 싸먹으면 그야말로 ‘엄지 척’을 부르는 맛. 고기 육즙이 남은 팬에 청국장이 가득 들어있는 걸쭉한 된장찌개를 넣어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곳의 모든 식재료는 직접 농사를 지어 공수해 믿고 먹을 수 있다.
[식신 TIP]
▲위치: 강원 원주시 중평길 59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가격: 명품한우 50,000원, 한우고기말이 24,000원, 한우불고기 15,000원
4. 세심한 한우 오마카세의 정석, 압구정 ‘오이소’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한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100% 예약제로 디너만 운영하고 있다. 캐비어, 트러플, 우니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고기맛에 고급스러운 변주를 주었다. 소금, 와사비, 토마토소스, 홀그레인, 페퍼소스, 대파소스 등 부위마다 어울리는 소스를 차별화한 것도 독특한 장점. 바 형태의 테이블 좌석과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24-5
▲영업시간: 매일 17:00 – 22:00, 월요일 휴무
▲가격: 한우 오마카세 코스요리 22만원
5. 뛰어난 풍미의 홍성 한우 암소만을 고집하는, 충남 홍성 ‘미당한우’
홍성 백월산 산자락에 위치한 한우 전문점. 이곳은 1, 1+등급의 한우 암소만을 취급하는데, 연한 육질과 풍미가 뛰어난 한우로 유명한 홍성답게 고기 자체가 좋다. 한우 생갈비, 소 양념갈비, 꽃등심, 특수부위를 비롯한 갈비탕, 불고기, 육회비빔밥 등의 메뉴를 판매한다. 시그니처는 매일 한정으로 판매하는 ‘생갈비’로, 직접 포를 뜬 뒤 다이아몬드 칼집을 내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을 살렸다. 특수 제작한 불판이 독특한데, 불이 센 가운데 부분이 살짝 올라와 있어 고기가 쉽게 타거나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다. 최상의 고기 맛을 위한 주인장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부분. 정갈한 반찬도 직접 만든다.
[식신 TIP]
▲위치: 충남 홍성군 홍성읍 홍덕서로 193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가격: 꽃등심(150g) 40,000원, 생갈비(200g) 53,000원, 육사시미 3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