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와 교사성경공부 마치고 돌아오니 11시.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내심 흥분하고 있었나봅니다.
새벽 3시 30분의 한국 대 나이지리아 전 볼려구요.
어쨌거나 새벽예배 설교 준비하고
밤 1시쯤 잠이 살폿 들었었는데,
그때부터 3시까지 우리집 어느 곳에선가 싸움이 시작됐어요.
난생 처음 신고를 했습니다.
남자의 우는 소리, 집어던지는 소리, 부수는 소리 심각했어요.
(경찰이 집이 어딘지 못 찾겠다고 해서 신고는 취소했지요.)
취해서 잠이 든 건지 어떤 건지 모르지만 3시쯤부터 조용해지자
아예 밤을 새울 수 밖에 없음을 느꼈지요.
3시 30분부터 경기 시작.
어이 없이 한 골 먹고 페널티킥까지 실축.
후반 38분까지 보다가 새벽예배를 위해 출발.
가다가 아파트지역에서 환호와 박수소리 들음.
'음 비겼군' 하며 마음을 진정하고 새벽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피곤을 모르겠더군요.
새벽예배 후 잠시 눈을 붙일까 했으나
결이가 잠 들지 않아 같이 놀아주다가 출근했습니다.
그리고는 12시 30분쯤 돌아와 밥을 먹고 나니 슬슬 피곤이 몰려오네요.
혹시나 해서 TV를 틀었더니 축구 경기를 재방송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첫 부분은 갑갑한 마음으로 지켜봤던 전반.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중간 중간 깨며 졸며 봤습니다.
아~ 축구 보다가 그렇게 존 건 처음인 듯 싶습니다.
이후로는 완전 다운.
역시 나는 밤을 새면 안 된다.
뼈저리게 느낀 하루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잠을 좀 잔 편이라 괜찮아졌네요.
카페 게시글
주님과함께하는삶
축구 관전기
함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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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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