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1박 2일(2016.10.15~16) 잔차 여행 일기
역시 입이 오도방정이다.
경장군이 오늘 구르메 일기 당번인 것을...고군산 군도 여행에 참석한 일행중에서 쓰도록 양보하겠다는 글이 구르메 카톡방에 올라왔길래, 보령 도착해서 꽃게탕 시켜놓고, 무심코 "오늘 일기 누가 쓸끼고?" 한마디 던졌다가 독박(?)을 쓰고 말았다.
마지막 그 순간만 넘겼더라면 완벽한 1박2일을 만들 수있었는데...
다 내 업으로 받아 들이고, 하루가 지난 이 시각에 이렇게 낑낑대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
사실 어제 중식 후, 다들 서울로 떠나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바로 일기를 쓰고 한숨 잘려고 마음 먹었으나, 막상 쓸려니, 미처 여행의 벅찬 감흥이 가시지 않아 어디서 부터 얘길 꺼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기도 하거니와, 내 필력으로는 이 감정을 표현할 길이 정말 막막한 바람에 걍 일기 쓰는 것을 포기해 버렸다...
고군산 군도...
이번 여행 전에는 보령 촌 넘으로선 미처 들어보지도 못했던, 그런 곳이 있는 지 조차도 몰랐던 곳이다.
* 고 군산 군도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방죽도 등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 인 섬.
TV 예능 프로그램 으로 즐겨보던 "1박 2일"의 실제 주인공이 되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여행이었다고 자평한다.
먼저 사전 답사까지 행하면서 완벽하고 치밀한 스케쥴로 전 대원을 독려하고 이끈 홤 대장의 수고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잔차 임대부터 반납까지, 하늘도 도와주셔서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가을 비도 피하고, 민박 집 큰 누이(?)의 푸근한 인심에 살가운 피붙이의 정을 느끼면서, 생전 처음 타본 짚 트랙의 스릴과 아찔함, 아침 등산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한편의 완벽한 힐링 여행이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도저히 내 글 재주론 표현할 길도 없고,설사 표현한다 해도 사람마다 제각기 느끼는 감흥이나 감동이 다를 것이니, 몸소 체험해 보는 수밖엔 달리 방법이 없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한 밤중, 민박 집 평상에서 들려오던 철썩대는 파도 소리...
밤바다 위에 떠있는 보름달 아래 새겨진 한 폭의 수묵 동양화같은 망주봉 전경...
보름 달 빛을 받고 누워 있는 임신한(?) 선녀의 실루엣...
그 어느 것 하나 평생 잊지 못 할 소중한 기억들로 가슴 속에 간직해 놓았다.
언제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찾아올 날이 있기만을 기원하면서...1박2일 여행기는 여기서 줄인다.
옥 장군께서 비가 내리기 전에 애마 옥토마를 타고 목동 어금교를 거쳐 52Km 주행을 신고 했네...
(굳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면서도 사실은 "옥쟁돌투"라는 도달 총대장의 지략에 빠져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직도 주체하지 못한 감흥의 여분이 남아 여기서 글을 맺는다.
(솔직히 말해서 다 알려줌, 갔다 온 사람이나 안 다녀온 사람이나 똑같게?ㅎㅎ)
다들 수고하셨고,
이 자리를 빌어 이번 여행에서도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황대장 님을 비롯한 무, 뽈, 해, 도 장군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누적주행거리
도다리 8,454 (38)km-1001B8K,MSG8000
하키 4,136 km-1008B4K
경화이 4,049 km-1013B4K
해공 3,723 (11)km-0814B3K
무공 2,599 (11)km-0806B2K
RSG선달 2,512 (23) km-0829B2K
먹토 2,496 km-0624B2K
상저이 2,054 km-0924B2K
옥돔 1,652 (52)km-0730B1K
돌불 1,637 (11)km-0821B1K
선사 1,018 km-1005B1K
여행 974 km
홍의 685 km
병후이 605 km
뽈라구 508 (11)km
굿맨 491 km
마루 329 km
창모 195 km
진메이
합계 38,167 (157)km
첫댓글 산박하, 구절초, 참취, 미역취, 삽주, 개여뀌, 산부추, 말오줌때
모두 만족할만한 여행이었는데
날이 흐려 밤하늘의 별을 보지 못한것이 아쉽네.
캬~~~
밤바다 파도소리....
달빛에 젖은 망주봉...
드러누운 임신한 선녀의 실루엣...
그리고, 잠 못 이루던 돌불...
ㅋㅋ. 작년 가보고 나도 정말 가고 시펐는데..
돌쟁호투는 움따. 다만 올 목표 2000k를 향하여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돌쟁옥투 아인가?
@구르메-도다리 긍게...
"돌쟁호투"는 당근 없고,
"돌쟁옥투"는 있단 말이제. ..^^
글고 내 애마 이름은 옥토마다.
구슬옥. 토끼토. 말마.
옥졸을 싣고 토끼처럼 뛰어보자는 뜻이지. ㅎㅎ
아이쿠~
죄송!
도달께 수정 부탁드렸슴다.
다시금 죄송!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