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 등산문화가 언젠가부터 거의 K-2봉 원정대 수준으로 급상승해서 새로 산에 흥미를 붙이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비용지출을 요구하고, 그래서 그냥 맘으로만 산을 즐기고 마는 수가 빈번합니다.
마치 백화점에서 지갑을 만지작거리면서 마음만 졸이다 마는 격이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도움말씀을 드리고자 이렇게 적어봅니다.
1.등산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물론 비싼 제품은 절대 돈값을 합니다. 그러나, 시내에서만 운전한다면야 티코도 효율적이듯이,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포르쉐 오픈카가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최근에 기능성이 한결 강화된 고어텍스 재질의 등산화가 제법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의 등산은 주로 트레킹류의 등산이고 악천후의 가능성도 적기때문에 통기성을 강화시킨 등산화(주로 3-4시간 정도의 방수능력을 가지고 있음) 정도라면 충분하죠. 그래서 등산화를 고를때 가장 망설인다고 하는데 적정가격대에서 마음을 정해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시장에서 운동화 팔면서 팔고 있는 사제 등산화는 잘못 고르면 1번 등산하고는 밑창이 덜렁거리게 되지만, 굳이 고어텍스류의 등산화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발길이 보다 약 5-10cm정도 큰 것으로 준비하셔서 등산양말을 신을 수 있도록 해야죠.
2.일제차인 렉서스를 수입하는 회사의 홍보물을 보면 렉서스는 트렁크가 커서 골프클럽이 4개씩이나 들어간다고 그래요.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4명이 조를 짜서 라운딩을 하려는데 한국차는 클럽을 다 못넣어서 불편하다나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하는 말 렉서스 타는 놈은 기사가 딸려서 클럽이 3개만 들어가면 되지 뭐 4개나????
배낭은 정말 중요한 장비입니다. 그러나 효율적인 수납공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게다가 허리밴드가 달려야 하고 배낭끈은 곡선처리가 된걸로...그리고 배낭에는 가급적 뭘 달고다니지 말아야 해요.
3.보통 봄,여름,가을에 하는 산행과 겨울철 산행에서 두드러지게 차이나는 것이 의류입니다. 봄이나 여름, 가을엔 일상복을 착용해도 무리가 없지만 겨울이 되면 부피가 적으면서 보온성을 높인 기능성 의류가 한몫을 하죠. 그리고 조금 비싸고요. 등산의류는 대개 일반 외출복보다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여기에서 한계에 봉착한대요.
그러나 너무 걱정마세요.
일단 바지는 면종류의 섬유재질을 가진 건빵바지를 생각해보세요. 약간 짙은 색을 가진 종류로 정해서 허드레로 입을만한 것을 고르시고, 상의셔츠는 집에 있는 면섬유재질의 헌옷을 선택하세요. 여름에는 필요없어도 가을이나 봄을 위해 조끼는 하나 구입하시고요.
겨울철 방풍을 위한 윈드스토퍼는 주변에 둘러보면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덕다운이나 구스다운 파커의 외피는 훌륭한 윈드스토퍼입니다. 그래서 혹시 가족 중에서 안입는 파카가 있나 살펴보면 15만원짜리 윈드스토퍼를 공짜로 구할 수 있어요.
4.사실 장비 가격은 비싸면 좋겠지만, 근교산행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너무 비싼 장비를 구입한다는 것은 조금 비현실적이죠. 그래서 산행을 하려다 경제적으로 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혹간 있어요. 너무 먼저 갖추려 마시고 우선 산에 가보세요. 그러면 필요를 느끼고 거기에 맞게 그리고 자신의 경제적 여건에 알맞게 구입하면 될 것이예요.
값비싼 등산전문우모복 없서도 산행할수있습니다. 집에 일반 오리털 파카 하나정도는 있잖아요!
일반오리털파카 이거 비싼 고어텍스 자켓 반값도 안되는 훨씬 싼가격에 체온을 유지 할수 있습니다..
제꺼 예전에 하이포라 오버트라우져 아래위로 한벌로 그때 8만원인가 주고 샀는데 이거 지금 7년째 잘쓰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우모복 말인데요! 같이 산에 다니는 분들이 보면 제꺼 엄청 비싼건줄 압니다.. 한눈에 봐도 있어 보이거든요.. 디자인과 멋에 민감한 요즘 사람들이 보면 더 그렇게 생각하죠..
쩝,.. 제꺼 일반스포츠메이커 르까프 오리털파칸데 상설할인매장가서 5만9천원줬습니다.. 이거 칼바람부는 겨울지리산에서 며칠씩 야영할때 사용했는데 엄청 띠뜻하더군여..
윈드스토퍼 의류 이런 옷없서도 얼마든지 겨울산행합니다.. 집에 보면 스웨트 있잔아요.. 스웨트 옷의 성분이 모 입니다..모스웨트 따뜻하잖아요.. 안에 모티셔츠 입으면 되구여!
아래위로 윈드스토퍼 한벌 사면 가격이 얼맙니까?
집에 보면 모바지 있잔아여! 예전 아버님이나 어머님, 언니가 입던 모바지요!!
오래된 모바지는 쭐어서 평상시에 입고 나가기 좀 그렇잖아여!
이 쫄 모바지 산에서 멎니고 훌륭한 등산복입니다.... 이거 윈드스토퍼 기능도 되더군여.. 따뜻하고 촉감도 좋습니다..
요즘 보시면 스포츠 캐주얼 의류 있잔아요!! 반방수 되더군여!! 그걸 겉에 입어면 겨울산행 할수 있습니다.
모자도 마찬가집니다... 값비싼 고어텍스까지 필요없습니다..
재래시장가면 털모자있잔아여... 이거 엄청따뜻합니다.. 리어카에서 파는 제품도 유명메이커를 참조해서 만든거기 때문에 디자인도 떨어지지 않습니다..값도 싸구여..
아이젠 말인데요... 이거는 등산장비점에 4발이나 6발 한 5,6천원 하면 살겁니다..
스패츠 말인데요... 등산장비점에서 파는 무슨 고어텍스 이런거 살필요없습니다.. 제꺼는 국내브랜드 일반 하이포라 비슷한겁니다... 그때 만원밑의 가격에 산걸로 기억합니다... 이거로 무릎이상 빠지는 심설산행도 몇번을 거쳐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등산장비점가셔서 한 만5,6천원 정도 주면 살수있습니다..
하지만 등산화는 투자를 하십시요... 신발은 체중을 싫으면서 실제 몸에서 젤먼저 지면과 맞닥떠리는 부분이기에 신고 다녔을때의 편안함이나 또 통증의 느낌이 바로 전달됩니다.. 특히 겨울산에서 해가 질무렵이나 밤이나 새벽에 발가락에 통증을 젤 먼저 느낄수 있습니다..
이것도 굳이 4,5십만원씩 하는 외제수입신발까지 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케이투 나 레드페이스,트렉스타 이런 국내등산화메이커의 고어텍스도 좋습니다..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니까요... 머 유명메이커 운동화도 10만원 넘는것도 있더군여.. 일반적으로 집주위에서 신는 운동화 가격보다도 싼 가격에 고어텍스 신발을 마련해서 겨울산에서 신고 다닐수 있다는 겁니다..
고어텍스 아니라도 가죽등산화도 왠만한 방수됩니다... 7,8만원 정도 하더군여..등산화에다 방수왁스발라 주 보세요... 겨울 눈 산행 재밌게 할수있습니다....
값비싼 소재의 옷 없어도 얼마든지 즐거운 산행할수 있습니다..
물론 값비싼 소재의 옷과 장비를 착용하면 등산능력을 조금더 높일수는 있겠죠! 하지만 국내의 산행에선 반드시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저 고어텍스 옷 하나도 없서도 이때까지 겨울산행 재밌게 했습니다..
우리 예전에 60년대 70년대 선배님들이 산행할때 고어텍스 옷이 있었겠습니까? 그분들 그런거 없서도 혹한의 겨울산에서 훈련하고 막영하고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