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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경기침체 인정하지 않고 '긴축 완급조절' 언급한 파월 발언에 반색"
"일부에선 '파월,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지적도"
"'인플레이션 완화 증거 원한다' 파월 발언은 '그때그때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
"뉴욕증시 급등했지만 기업 실적 시장예상치 부합하지 않아‥추세 예단 어려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제한적‥한·미 금리역전 상황에 대한 고민은 여전"
"'기대인플레율' 최고치‥금리 인상 피할 수 없더라도 가계부채 대책 수반돼야"
"중개업소 99%가 '서울 집값 떨어진다' 예상‥매수·매도자 모두 눈치"
"양도세·보유세 모두 낮추는 세정 방향으로 집값 안정 목표 이루기 어려울 듯"
앵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의 영향, 박연미 경제평론가와 분석해봅니다. 어서 오세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FOMC 0.75 예상했던 거죠? 다수가.
박연미/경제평론가
네 그래서 뉴욕증시도 간밤에 이른바 안도 랠리가 펼쳐졌는데 글쎄요. 이게 또 하루 천하로 끝날지, 하루 지난 다음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간밤에 나온 뉴욕증시부터 정리를 해보면 나스닥이 특히 4% 넘게 급등을 했습니다. 이게 2020년 4월에 코로나19가 확 번져나가기 시작하던 시점 이후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거든요. 그래서 왜 이렇게 올랐느냐. 말씀하신 것처럼 0.75로 예상했는데 0.75% 올랐다 이게 한 가지가 있고요. 그 FOMC 끝나고 나서 파월 의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가지는 언젠가 우리가 속도 조절에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두 번째는 경기침체라고 보기에는 우리 경제 잘 돌아간다. 대부분 잘 돌아가는데 일부 지표가 둔화되는 측면이 있어서 향후에는 FOMC 열 때마다 데이터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서 이걸 시장에서는 브레이크를 좀 완급 조절을 하겠다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해서 주가에는 어쨌든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을 했습니다.
앵커
0.75만 해도 자이언트 스텝, 이게 굉장히 높은 건데 예상했다고 이것만 가지고 예상했던 대로 됐다고 오르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파월 의장의 말도 저는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쪽 얘기도 있고 저쪽 얘기도 있는 것 같아서. 그런데 시장이 왜 이렇게 흥분하나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왜냐하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경기침체가 오지 않으면서 완급은 조절하겠다는 이야기를 그동안 너무 듣고 싶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포인트가 굉장히 중요한 게 그래서 이 발언이 나오고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 경제학자들하고 시장의 일반 참여자 그리고 이른바 선수들이라고 하는 채권시장 참여자 간의 반응이 상당히 엇갈렸습니다. 시장의 일반 참여자들은 경기침체는 가능성이 낮다고 하고 브레이크는 좀 밟는다고 하니까 이제 다시 올라가나 보다. 반색을 했는데 예컨대, BoA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이런 사람들은 자세히 들여다봐라. 언젠가 그러면 완급 조절을 하지 예컨대 이런 거죠. 시속 150km로 계속 밟을 수 있겠느냐. 고속도로는 언젠가 끝나지 않겠느냐. 너무 당연한 이야기고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할만한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다. 그리고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들도 보면 선수들의 중론은 이렇습니다. 그러면 그때그때 데이터에 기반해서 FOMC가 당면해 있을 때 판단하는 건 너무 상식적인 얘기인데 즉, 결론을 내보면 약간 흥분을 가라앉히고 볼 때 파월 의장은 이번에 포워드 가이던스,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하나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냥 해야 할 말만 중립적인 말만 딱 했는데 시장은 자기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다, 이 이야기군요, 비슷하게.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만큼 갈급하다는 뜻이죠.
앵커
그런데 그중에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증거를 원한다. 이거 무슨 말인가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러니까 이게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인데 사실은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의 최근 상황처럼 아주 명확한 표현을 사용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은행 총재가 이창용 총재가 좀 이례적인 케이스지. 과거에 발언들, 어록을 쭉 보시면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그런 말들이 참 많은데 여기에서 파월 의장이 이야기하는 것도 데이터 보고 그리고 앞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 지금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거든요.
앵커
그렇죠.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래서 앞으로 상황 그때그때 보고 판단하겠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근사하게 에둘러서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는 경제에 대해서 별 지식은 없지만 아까 말씀하신 전문가들 중에 자세히 뜯어 봐라, 그렇게 흥분할 발언은 아무것도 없다 쪽에 아무리 해석을 해도. 그렇다면 데이터 보고 판단하지 그러면 데이터 안 보고 미리 판단하겠습니까?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앵커
그것도 하나 마나 한 이야기고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래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하루 동안은 반짝 상승을 했는데 혹시 시차가 올 때 우리가 냉정하게 이성을 다시 되찾은 후에 생각해보니까 내용이 없네. 이렇게 되고 이게 주가에 반영될까 봐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을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부터 시장이 어떻게 다시 한번 생각하느냐, 그래도 저 얘기는 이거일 거야 하면서 좀 올라가든가 며칠 흐름을 봐야 하겠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왜냐하면 실적들이 그렇게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거든요. 예컨대 보면 MS나 알파벳 이런 회사들이 6%에서 7%대 급등을 했어요. 그런데 이들이 내놓은 실적을 보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낮은데 그런데 급등을 했다? 그러니까 실적이고 뭐고 일단 나는 신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하루 뒤에 시간 외에, 장 외에서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에 내일은 어떤 말씀을 드리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내일 봐야겠군요. 내일 보고 모레 보면 약간 장기적 추세가 있는지 아니면 정말 반짝 하루 천하로 끝나는지. 그런데 우리는 걱정인데요. 뒤집혔습니다, 금리 드디어. 어떻게 되나요? 영향은 있나요, 당장?
박연미/경제평론가
지금 오늘 장은 일단 괜찮습니다. 오늘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상단 금리가 이제 미국이 우리보다 0.25% 포인트가 높은 상황이 돼 있고 우리는 기회가 조금 더 남아 있고 FOMC는 이제 9월에 열리게 되거든요. 중간에 8월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 이런 것도 지켜봐야 하는데 오늘 시장은 일단 미국이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환율도 어제보다 10원 가까이 떨어졌고요. 코스피도 2,430선 위쪽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일단 오늘 시장은 괜찮습니다. 오늘 오전에 그래서 경제금융수장들이 모여서 일단 영향 미치는 폭은 크지 않을 거다. 제한적이다 이런 발언이 나왔고 간밤 뉴욕 증시 보고 오늘 회의장에서도 약간 안도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괜찮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금리가 역전됐으면 우리의 0.5% 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런 어떤 기정사실화 되는 거 아닌가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글쎄요. 지금 상황에서는 산식을 생각하면 어떻게 되느냐. 미국 금리가 상단이 2.5인데 파월 의장이 3.5를 얘기를 했거든요. 연말에 3.5 얘기를 했으면 앞으로 세 번의 FOMC 남아 있고 그 세 번의 기회 동안 1% 포인트 금리가 더 올라간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면 어떤 식으로 나눠도 0.5, 2.5, 2.5 예컨대 이런 식으로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인데 그렇다면 다음번 회의 때 우리 고민도 상당히 커지는 거죠. 지난번에 0.5%p 올렸던 한국 금통위에서는 일단 우리가 문 열고 처음으로 이렇게 과감한 선택을 했는데 앞으로는 베이비 스텝으로 가는 게 현재까지 시나리오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글쎄요. 여러 가지 가능성은 열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금리 올라가면 걱정은 역시 부채인데요. 지금 시장 반응은 오늘 당장 주식 시장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은데 역시 오늘 밤에, 미국 시장도 보고 내일 또 우리 시장도 한번 지켜봐야겠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네, 지금은 뭐 세계적인 석학들도 맞다, 아니다 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만 이제 Fed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경기침체의 징후라고 보기에는 좋은 부분이 훨씬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지금 큰일 났다고 말할 수 없는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어떤 나라든 경제 관련 정보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중앙은행이거든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는 글쎄요. 일단 이번 달 지나고 8월에 6월에 떨어졌다고 하는 국제 유가나 곡물가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이 되면 그때 반응은 어떨지 또 8월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아무것도 확실한 건 없고 또 파월 의장의 말도 뜯어보면 똑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그 이유가 8월에 FOMC가 없기 때문에 8월에는 못 올리는구나. 이런 당장의 안도감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런 부분도 분명히 반영이 됐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물가는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요, 여전히. 어떻습니까?
박연미/경제평론가
우리 물가도 체감할 만큼 상당히 높은 건 사실이고요. 기대 인플레이션율 같은 걸 조사를 해도 한국은행이 소비자 심리를 매월 조사를 하는데 조사하고 나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나왔거든요. 앞으로 1년 동안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거다. 이쪽에 가능성을 열어둔 소비자가 훨씬 많다는 뜻이고 전반적으로 보면 경기는 좀 굉장히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 물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더욱더 또 우리 어떤 금리문제는 베이비 스텝으로 안 될 거다, 이런 여론도 일어날 것 같고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지금 그런데 지금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가지고 있는, 어떤 나라나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고민은 다들 빚을 많이 졌단 말이죠. 코로나19 지나고 나면서 어떤 나라는 빚이 무겁게 늘어나 있고 개인들도 빚이 상당히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는 건 피할 수 없는데 속도를 그렇다고 물가만 보고 빠르게 하자니 여기에서 고통받는 분들은 결국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게 돼 있거든요.
앵커
그렇습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이 부분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또 여기만 보자니 경기침체가 우려가 된다.
앵커
그렇습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가장 급한 불은 고물가다 해서 이 부분에 대응을 하고 여러 가지로 취약 차주들은 금리를 낮춘다든지 아니면 정 못 갚을 것 같은 분들은 원금을 상환해주겠다, 이런 부분인데 이것만 가지고는 사실은, 결국은 대증요법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반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정책 조합을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국민 대다수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부채 규모에 따른 이자율. 한 달에 몇십만 원씩 확확 바뀌니까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부동산 가격인 것 같은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앵커
주거비용. 부동산은 하향세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데 부동산의 시장에서 최첨단에 있는 부동산 업자분들이 예상하는 게 99%가 떨어질 것이다. 이런 예상이 나온 것 같은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지금 부동산 중개업소를 설문조사를 해서 내놓은 게 KB부동산의 매매가격지수라는 거거든요. 이게 74.5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기준이 100이니까 그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이런 뜻이고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거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출받기 어렵고 고금리라서 상환하기 어렵고 그리고 이 와중에 세제에서는 다주택자가 보유할 수 있는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세제가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낮출 요인은 줄어들었고 금리는 올라가고. 대출받기 어렵고 하면 양쪽이 원하는 가격이 수급이 맞는, 그 지점이 형성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팔려는 사람, 사려는 사람이 굉장히 눈치를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주택자 세제 완화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그런데 이게 집값의 하향을 정책 목표로 한다면 그 정책과는 반대 방향의 메시지를 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거는.
박연미/경제평론가
일단 세제를 처음에 디자인을 할 때 만약에 내놓기를 원했다면 양도세 같은 것들은 좀 출구를 열어준다고 해도. 보유세가 무거워진다 이러면 그쪽으로 빠져나갈 수가 있을 텐데, 물론 이 양도세 회피 물량이 일부 나와 있긴 합니다만 빠르게 던져야 한다는 그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세정의 방향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국회 갔다 와야 하지만 가지고 있어도 크게 부담이 줄어든다면 이 정부가 가지고 있는 그 양도세를 낮추면서 보유세도 낮춘다, 이 두 가지로는 가격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책 목표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정책 목표가 현 정부가 주택 가격을 과거에 너무 폭등했으니까 어느 정도 낮춘다는 정책 목표가 있다면 양도세 부분은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다주택자도 어떤 투기 의심되는 다주택자까지 포함돼서 거기에 대한 분명한 설명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구체적인 설명 그리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 과정에서 이게 안정화가 목표다라고 한다면 현재 가격 레벨이 크게 올라가거나 크게 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거고요. 가격이 하락하기를 바란다라면 지금 세제 디자인이 좀 바뀌었겠죠?
앵커
그렇죠. 정책 목표에 대한 분명한 설명,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일단 국회에서도 상당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