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결혼 한번 잘 못해 생계형 연기자로 전락한 배우로 윤여정을 알고 있지만, 현재 그녀와 닮은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면 다들 놀라실 겁니다. 바로 MBC '욕망의 불꽃'에서 열연 중인 배우 신은경입니다. 비록 이혼한 신은경의 전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 떠난 것은 아니지만, 신은경의 인감도장을 몰래 날인해 수억대의 빚을 안겨 주고 간 정말 나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난 10월에 신은경이 연예기획사로부터 전 남편 때문에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소송을 당했지만 인감도장을 동의 없이 날인 한 것이 인정되어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잊어버릴 만하니 또다시 사건이 터지고 말았는데요. 바로 이번에도 전 남편과 연관된 일로 개인대부업자로부터 2억 원의 소송을 당한 것입니다. 신은경은 이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또 한 번 뒤통수를 얻어맞고 말았는데요. 소송을 제기한 쪽의 주장은 전남편이 팬텀 엔터테인먼트라는 기획사로부터 2억 7,000만 원을 빌렸고 신은경이 출연계약서를 작성하고 선급금으로 2억 원을 받아 간 후 출연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그 돈을 갚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채권을 팬텀으로부터 양도받은 쪽인 개인대부업자라는 점에서 신은경으로서 이만저만 곤혹스러운 일이 아닌 게 되어버렸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도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었다고 말한 만큼 선급금으로 받아간 2억 원 또한 남편과 연관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미 이혼하고 나서 감옥에 가있는 신은경의 전 남편에게 돈을 받을 수 없음을 직감하고 신은경에게 문제를 걸고넘어진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어디서 2억 원이 나는지 참 너무나 어이없는 소송 건이 아닌가 싶은데요. 자신도 모르는 돈을 또 갚으라는 말에 신은경은 복장이 터지고 억울한 입장이 따로 없을 듯합니다.
안 그래도 올해 6살로 뇌수종을 앓고 있는 아들 때문에 마음 한 곳이 무너지는 느낌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맑은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왜 자꾸 신은경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너무나 안타까운 따름인데요. 그나마 연기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열심히 했던 신은경의 마음마저 다시 뒤흔들어 놓을까 봐 걱정입니다.
다들 아실지 모르겠지만, 신은경은 결혼하기 전에도 아버지의 빚을 갚으려고 자신이 번 돈을 모두 쏟아 부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모아 수십억에 달하는 돈을 다 갚았죠. 그 빚이 무려 30억 원에 달해 정도였다고 하는데, 신은경은 무너지지 않고 5년 동안 27억 원의 빚을 자신이 다 갚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인제야 편안하게 가정을 꾸리고 잘사나 싶었는데 남편마저 이렇게 복 없는 사람을 만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또다시 그 빚에 시달리며 인생에서 정말 어두운 날만 계속되는 신은경의 삶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난 유일한 자식은 뇌수종에 걸려 신은경의 마음을 더욱더 찢어지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신은경은 더욱더 돈을 벌고자 열심히 노력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신은경은 정말 닥치는 데로 연기하고 자신을 아끼지 않고 희생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이 말입니다. 분명히 나약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연속되는 불행 속에 스스로 자포자기하며 무너지고 말았을 텐데 신은경은 정말 강인한 모정으로 끝까지 잘 버티어 주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정말 전 신은경이 대단한 여자이자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MBC '욕망의 불꽃'으로 정말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고도 아깝게 대상을 받지 못하고 최우수상에 머물러 주위의 시선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말이지만, 신은경의 연기에 그토록 혼이 실려 내 품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녀가 살면서 직접 겪어 본 고통의 경험이 리얼리틱하게 모든 감정으로 표출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또 이렇게 소송에 휘말리면서 신은경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할지 정말 제가 더 걱정이 듭니다. 이제 겨우 마음 다잡고 연기생활에 전념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는데 말이죠. 앞으로 신은경이 제발 불행한 여자가 아니라 행복한 여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연기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위에서 좀 그녀를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신은경도 용기 잃지 말고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과 대중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잘 버텨 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아픈 아들도 힘을 낼 테니까요. 끝으로 열심히 살아가려는 신은경에게 용기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