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 때아닌 쓰레기 방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창원시 환경 공무직 수십 명이 임금인상을 놓고 시와 대립하며 투쟁을 벌이면서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소속 조합원인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내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시와 교섭을 벌이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경남지방노동위원회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해 지난 11일부터 태업에 들어갔다. 이날로 꼬박 20일이 지난 셈이다.
시에서 환경 공무직들에게 지난해와 같이 공무원·경남도의 인상률을 준용해 2.5% 인상을 제안했으나, 노조에선 이보다 12배 많은 30% 인상을 요구한다. 이 같은 주장은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활용품 수집·운반 업체 근로자들이 애초 건설 노임 단가의 70%를 받다가 올 1월부터 100%를 적용받게 된 게 바탕이다. 즉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