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7월 27일 수요일) 비가 억수로 쏟아 졌어요.
출근하자마자 마침 잘됐다 싶어 똥무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구석진 곳이라 흙은 씻겨 나가고 똥은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대빗자루 가져다 물과 함께 쓸어 하수구로 떠밀어 보냈어요.
아이구~ 냄시야~~~
누가 그런 괘씸한 짓거리를 했는지 원망하며 빗물에 계속 쓸어 냈어요.
차츰 차츰 똥냄새도 사라지면서 깨끗해 졌어요.
똥물이 되어 바다고 흘러 내려 갔것죠?
방학되니 09시까지 출근해도 되더군요.
출근하자마자 운동장 돌며 쓰레기 주웠어요.
방학되면 쓰레기가 덜 나오나 싶었는데 그기 아니데요?
평소랑 비슷하게 많이 모아 졌어요.
미쳐~ 정말.... 도대체 밤에 누가 와서 그리도 많이 쓰레기를 버려두고 가보릴까요?
노랑색 코스모스처럼 꽃피는 씨 모아 놓은거 화단 여기저기 마구 뿌려 두었어요.
화단 여기저기를 살피고 주황색 꽃피는 코스모스 처럼 생긴 꽃나무
너무 많다고 교장님이 솎아 내라해서 줄기 보고 갸냘픈 거 뽑았어요.
그냥 소복히 있는 대로 두면 더 좋을텐데...
울 학교는 동구지역이라 바닷 바람이 세게 불 땐 장난 아니게 강하게 불어요.
그러면 모두 바람결에 누워 버린다고 튼튼한 것만 남겨두고 갸냘픈 것은 모두 뽑아라 했어요.
아마 그것을 솎아 내라고 한 거 같았어요.
봄에 씨앗으로 파종한 다알리아가 꽃이 피기 시작 했어요.
저는 다알리아를 참 좋아하게 되었어요.
오래 전 본 꽃은 그랬어요.
키가 나보다 크고요. 몽실몽실한 꽃이 이쁜애기 얼굴만 하게 큰 꽃이 피었어요.
햐~ 그 때 그 다알리아 보고 반해 버렸지 뭐여요.
그래서 구근을 구했으나 구할수 없더군요.
요즘은 그런 다알리아가 귀하다네요.
그래서 어디선가 다알리아 씨앗을 팔길래 구했어요.
먼저 작은 화분에 거름 섞인 흙에다 씨를 심어 두었어요.
갸냘프게 새 싹이 돋아 오르더군요.
처음엔 이기 무슨 꽃이 피겠나 싶었어요.
너무 갸냘프게 자라 올라서리...
떡잎말고 커 질 잎사귀가 두어개 나면 옮겨 심으라 해서
화단 한켠에 흙을 고르고 옮겨 심었어요.
물도 주고 세월이 흐르니 차츰 다알리아 꽃나무가 커져 갔어요.
그게 오늘 보니 꽃이 피어난 거여요.
신종 다알리아라 그런가 좀 키가 많이 작아요.
다알리아 꽃 종류도 참 많나봐요.
4월 하순경 심었으니까 3개월 정도 되니 꽃이 피네요.
꽃몽우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어떤분이 주신 갸냘픈 꽃나무가 작고 예쁜 빨강색 꽃을 피웠어요.
지난번 어떤분 집에 처음으로 번개모임을 가봤어요.
옥상에 옹기종기 수많은 꽃나무가 즐비했어요.
속으로 와~ 난 언제 저렇게 꽃나무 함 키워보나 하고 부러워 했어요.
그분은 여러가지 꽃나무를 주셨어요.
무궁화도 주시고 뭣도 주시고...
무궁화는 나중에 심기로 하고요.
다른 것은 모두 화단에 심어 놨지요.
그 중 관심 가는게 그 갸냘픈 실 같은 줄기식물...
(이름은 모름-죄송해요. 저는 뭘 외우는 걸 잘 못해요)
오늘 비오늘 날 자세히 살펴보러 갔어요.
타고 올라 가라고 야자수 같은 나무 옆에다 심가 놨거든요.
그런데 오늘 보니 작고 예쁜 빨강색 꽃이 한송이 피어 있더라고요.
그냥 타고 오르기만 하는기 아니라 꽃도 피는 식물인가 봐요.
꽃나무 관리가 참 재밌어요.
심어 놓은게 자라고 꽃피는 거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흐뭇 해요. 마음이......
첫댓글 우리집 다알리아 씨앗 뿌린것은 꽃 필려면 당당 멀었다...이던데...새깃유홍초는 덩굴 지지대를 해 주셔야 할 듯 싶어요.
저도 관심있어서 식물 키우기 시작한지 좀 됐는데 신기하고 재밌고 그래요.. 꽃피는 모습보면 처음이 아닌대도 신기하고요.. 요즘은 다유기에 빠져서 정신이 없네요^^
씨뿌리고 자라나는 모습보면 이쁘죠
화단에 새깃유홍초 심어놨더니 ㅠㅠㅠ이넘이 온통 차지하고 뽑아내도 뽑아내도...잘 생각하고 심어야할것 같아요...다알리아는 저두 무척 좋아하는 꽃이네요...고구마같은 구근 넘추운 겨울날에 얼어죽이고 지금생각해도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