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고추장/고추장볶음/쇠고기볶음고추장/소고기볶음고추장/고추장/밑반찬/만들기/만드는법]
자취생의 만찬, 소고기 볶음 고추장 만드는 법 by 미상유
자취를 하다 보면 매번 요리를 해서 밥을 먹는 것도 하나의 '일'로 느껴 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무얼 해 먹었으니 내일은 어떤 것으로 요리를 할까? 뭘 해 먹어야 할까?
입맛도 없는데……. 닭? 쇠고기? 채소? 돼지? 물고기?
장을 볼 때나 요리를 하기 위해 냉장고를 열 때 마다 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죠.
매일매일 세끼 색다른 먹거리를 직접 해 먹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 부턴가 큰 변화 없이 늘 같은 것을 먹고 있기도 하구요.
누구에게 해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먹을 것을 세끼 다 하려니 지겹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래가는 밑반찬을 점점 선호하기 시작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밑반찬은 김치 하나고 요리 한 두가지와 밥을 먹었었죠.
지금은 밑반찬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취생의 훌륭한 밑반찬.
이것 하나만 있다면 김치도, 그 무엇도 필요 없이 맛있게 식사 할 수 있는 마법의 밑반찬.
빈곤한 듯 하지만 실은 럭셔리한 그런 밑반찬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쇠고기 볶음 고추장이죠.
[소고기 볶음 고추장 재료] by 미상유
<재료>
쇠고기 한줌, 마늘 4쪽, 청주 1큰술, 후추 약간, 대파 1뿌리, 양파 1개, 참기름 1큰술, 고추장 2컵,
물엿 혹은 꿀 3큰술, 설탕 1~2큰술(취향에 따라 - 넣지 않아도 됨)
<소고기 볶음고추장 만드는 법>
1. 우선 간 쇠고기에 다진 마늘과 대파, 청주, 후추를 넣고 조물조물 섞어주세요.
2. 참기름을 두른 팬에 섞은 쇠고기를 달달 볶습니다.
3. 쇠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양파도 넣고 숨이 죽도록 볶아주세요.
4. 양파에서 물기가 나오고 숨이 죽었을 때 고추장과 물엿을(원한다면 설탕도) 넣어
약불에서 계속 저어가며 살짝 되직하게 잘 조려줍니다. 식었을 땐 더 굳으니 살짝만 되직하게 조리는게 좋아요.
Tip. 배나 양파를 갈아서 넣어도 좋습니다.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간 쇠고기를 다른 채소류와 함께 볶다 고추장도 넣고 되직하게 조리면 완성!
더 많은 레시피는 검색창에 "미상유"를 치세요.
http://misangu.kr/
볶음 고추장을 만들다 욕심을 부려 큰 냄비 한솥 가득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타지 않도록 한시간이 넘게 젓는다고 오른팔과 왼팔이 뻐근하더군요.
무아지경에 빠져 주걱을 젓고 있으니 문득, 스머프 스튜를 끓이는 가가멜이 된 듯 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스튜나 죽이나 이런 종류의 걸죽한 액체를 타지 않게 끓이는 일이란 힘들구나
가가멜도 마녀(?)의 직업적 고충이 따르겠다 하는 잡생각 속에서
겨우겨우 타지 않게 원하는 정도로 잘 조렸습니다.
이제 한달간 곁들이 주요 식량 걱정은 덜었군요.
다른 반찬도 다 필요 없이 갓한 현미밥 위에 쇠고기 볶음 고추장 1큰술 올린 후
참기름 몇 방울 떨어 뜨리면 빈곤하지만 실속 있는 자취생을 위한 만찬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에 쇠고기 볶음 고추장 통조림과 쇠고기 장조림을 반찬으로 싸 들고 간 적이 있었죠.
함께 아이들 사이에 그 반찬의 인기가 가장 좋았는데…….
쇠고기 장조림은 지금 여기 없지만 쇠고기 볶음 고추장으로도 충분하단 생각을 합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군요.
※ 활성 현미밥은 봐도봐도 작고 귀여운 애벌래 처럼 생겼어요. 특히 눈 부분이…….
슥슥 비벼서 한 숟갈 먹어 볼까요?
소고기 볶음 고추장은 만들어서 밥을 비벼 먹어도 맛이 좋지만,
고추장이 들어 가는 다른 모든 요리에 사용해도 풍미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고기 볶음고추장으로 떡볶이를 하거나 비빔국수를 만들면
무척 맛이 좋더군요.
매콤달콤 찰진 맛이라 아이들도 무척 좋아 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밥 투정하는 아이들도 이 볶음 고추장 한큰술이면 밥 한공기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해요.
전 밥 두공기 뚝딱!
이웃님들도 쇠고기 볶음 고추장 비빔밥 한 숟갈 하실래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