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0 무렵
아침 간부회의 참석하고 나오던 이과장 안색이 별로다.
이때 눈치 빠른 미스 김 물 한컵 얼른 대령 벌컥벌컥 마시는데
마시는 속도가 가히 전광석화 체할 거 같다.
"한컵 더..."
그러더니 냅다 한마디 더 던지는데..
"아..이거 오늘 일할 기분 영 아니구만.."
그말 듣고 눈치 없는 사회초년생 생각에
( 회의시간 왕초에게 엄청 두드려 맞았나 보군..)
속으로 그런 생각하면서 비록 내 신참이긴 해도 위로는 해야겠다 싶어
"아침에 무슨 일 있었어요? "
"아..그게 아니고.. 알지?..정윤희..
정윤희가 결혼한다는거야..건설업체 사장놈 하고..
그것도 코딱지만한 건설업체 사장이래.."
그말 듣고 내 속으로 생각하기를
(아니 이과장 나이가 40인데 ..게다가 결혼하여 애 둘이나 있는데..
그런 일로 뭘 저리 흥분하는거야...)
그러면서 한편으로
나도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였다.
동서양 막론 당시 최고 미인은 정윤희였고
내마음 속에도 그녀가 있었다는 생각에...
저녁시간..
이과장 단골 복집에 들렸다.
나도 복요리 좋아해 자주 따라다녔고
늘 공짜로 얻어 먹는 입장이었는데..이날은 아낌없이 최고품질로 쏜다
탕은 아주 맵게 하고 술잔은 과장 5잔에 나 한잔 비율로 빠르게 회전..ㅎ
그리고 가라오케 들렸는데..오히려 내가 먼저 대취했나?
이과장님 위로 자리가 어느새 날 위로하는 자리로 뒤바껴
인사불성인 나는 과장이 잡아준 택시로 겨우 귀가했고..
다음날
나는 40대 과장과 연적관계였다는게
아무래도 챙피했다.
*
살면서
때로는 허황되고 별일 아닌 일에도
큰 비중 실리며 심각해 지기도 합니다.
사회초년병 시절..
눈치없이 처신했던 그때를 돌아보며
나이는 어리지만 빠른 눈치로 귀염 받았던 미스김..
그녀는 잘 살고 있겠지요?
첫댓글 좋아하는 연예인이 결혼해도
그런 묘한 기분이 생기나 봅니다.ㅎ
정윤희.
그녀의 인생도 참 아픈 인생이더군요.
눈치 빠른 미스 김은 잘 살아가고
있을 것 같네요.
비가 쏟아지는 저녁에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이성에 대한 생각에는
별차가 없음을 보여드렸습니다.
이제 전쟁사라든가 역사 분야에서 이탈
새로운 분야에서 글 좀 올리려하니
변함없는 성원 청합니다..ㅋ
속 모를 남자들의 마음,
정윤희가 결혼 한다는데
유부남 과장이
안색이 안 좋은 일 무엇이며
물을 두 컾 연거퍼 마실 이유가 있나요.
따라서,
가을님도 대중의 인기를 얻는
그런 여우를 좋아한다는 것이
도무지.... 해가 동쪽으로 넘어 간다 해도
모를 일 입니다.ㅎ
재미있는 글이라고 하겠습니다.^^
콩꽃님..
제가 속물입니다..ㅎ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면 남자들 세계를
앞으로 세세히 파헤쳐 볼까 합니다..돌팔매질 당하더래도..
이를 위해 포크레인급 연필도 두자루 준비돼 있고요...
그동안 써 왔던 역사니 전쟁이니
인기없는 그런 글 쓰는 노력의 10분의 1도 힘이 안들어
알고보니 이런 글 가성비가 매우 높군요..ㅋ
미워하지 마시고 성원해 주십시오~~^^.
연적 관계 까지야?
그냥 팬 대 팬 이었겠지요?
충성 우하하하하하
ㅎㅎㅎ
허풍 작렬이겠죠...
그래도 카페 일부에서는
눈치없이 진담으로 알아듣는 분 있어 보이네요...
저는 76년 노량진극장에서 청춘극장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때 주연이던 신영일의 아내로 신인배우 정윤희가 나왔던걸 기억합니다
그후 배우로 승승장구하다가 84년 중앙건설 조회장과 대형스캔들로
은막에서 사라지게 되었지요. 현재 조용히 잘살고 있다합니다
아래 영상에서 청춘극장 등 초기모습과 정윤희 노래를 들을수 있습니다
https://youtu.be/qPS5ggrPFqU?si=li3kAk-78IdF1MvZ
PLAY
매사 진지하고
성실함이 그산님 진면목 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사실은
눈치없이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는 경우 있어 보여
이 글 올림니다.
더 늦기 전에 눈치 있는 모습으로
서로 상처 덜 받고 상생하는 세상 되길 바랍니다.
하하하하....
순간
빛의 속도로 직관적 이미지 폭망~!
가을님요
아무리 고파도 그런 추억은 드시지 마셔요오~
전직 수학선생님 앞에서
감히 제가 조금만 까불어 봅니다.
한때 문과였습니다만
지난날 다원다차방정식 근도
빛의 속도로 찾아낸 전력 있지요.
이제 두번 다시 안까불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미스김..
지난날에는 제가 나이 어린분으로 알고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했는데..이제는 잘 챙겨드립니다~~^^
제가 오래전 여의도에서 근무할 때, 하루는 KBS 별관 옆 신호등 대기 중에 길 건너편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어 봤더니 정윤희씨는 아니고 ㅎㅎ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김영애씨가 서있었습니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사람을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그분의 연기를 참 좋아했는데 억울한 일로 속 태우다가 병으로 일찍 떠나 많이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을이오면님 글 읽다가 ㅎ 딴 분 떠올려 죄송합니다. ㅎ
ㅎㅎ 별 말씀을 ..
그런데 정말 광채가 나던가요?
제가 국군의 날 행사때
제 역할이 KBS 앞에서 교통정리 하는 거 였는데..
몇시간 동안 서 있는데..허참이라든가 연예인들 많이도 지나가더군요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재밌어서 웃고, 웃으니 행복해요.
작가님, 엄지척!!!
ㅎㅎ
저는 작가 아니고 보통사람입니다.
글은 넌픽션 실화이고요.
설국님 닉네임에서
오늘의 무더위가 많이 해소되는 느낌..감사합니다
정윤희씨나 장미희씨는 그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들 이었지요.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미소지어 봅니다.
저는 아침단막극에 출연 하였던 수수한 모습의
탈랜트를 좋아 하였는데 이제는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나이 든 분이나
젊은 사람이나 여자 보는 눈이
비슷하다는 걸 알았습니다..ㅎ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운 것 같군요
건강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여름 즐기시기 바랍니다.
미스김도 잘 살고 정윤희도 잘 살고 있겠지요.
젊은 날의 생각들은 유치하기도 했지만 한편
순수했기에 그날들이 그립습니다.
그나저나 정윤희 그녀는 참 예뻤었지요 ^^
저도 당시 트로이카 중에 제일 좋아했어요.
예뻣지요..
물론 사람마다 보는 눈엔 차이가 있지만..
그정도 미인 아직 나타나지 않네요..ㅎ
때로는 유치함이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ㅎ남자들은 참 이상합니다.
하긴 당 태종도 아들의 마누라 양귀비를 탈취하였으니까....
예쁘지 않는 나같은 사람은 조금 서글퍼지군요.
여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ㅎ
푸른비3님을 예쁘다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겁니다~^^
가을이오면님께서 이젠 글의 소재가 바뀌시는군요 .
제목에 약간의 "낚시 " 느낌을 눈치 챘습니다 .ㅎㅎ
좋아하는 연예인 두고 뭐 연적 까지야 될일이 있을지요.
만인의 사랑인데요 ..
제가 낚시 해본지 오래됩니다만..
낚시도 여름철에 하는 것이 더 짜릿한 것 같습니다.
홀인원했을 때의 기분은 얼마나 좋을까요...
그 맛은 ..그 기분은 아녜스님만이 알겠지요~~^^
정윤희 실물로 보기도 했었는데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예뻤었지요.
몽땅 뜯어 고친 인조인간 같은 요즘 연예인들 하고는
비교되지 않게 예뻤답니다.
하물며 남성들 눈에야 말해 뭐하겠나 싶습니다.
저는 직접 보진 못했으니
해도네님이 부럽군요..ㅎ
혹 방송국 피디 출신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