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학창시절 추억의 명화 닥터 지바고의 연인
라라를 연기했던 줄리 크리스티, 어느새 칠십 노년인
그녀가 고운 은발로 영화 Away from her의 아내 피오나 역을 연기했다.
원작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의 "곰이 산을 넘어오다"라는 단편소설
40여 년 함께 살아온 부부 그랜트와 피오나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 피오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이 하나 둘.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다
정상적인 활동에서 허물어져 가는 아내의 병구완을 위해 고생하는 남편 그랜트!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자꾸만 쇠약해지고 무력해지는 아내 피오나의 슬픈 현실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사랑에 피오나를 열연한,
줄리 크리스티가 전미 비평가 협회 상,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함께 스키를 탄다, 할강 보다는 크로스 컨추리
그들의 삶도 크로스 컨추리 스타일이다.
함께 이야기 한다~ 뭐든~ 숨기지 않고,
세상 삶의 고통과 아픔 모두 의논한다.
함께 산책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매일 아주 긴 세월 아니 영원히 함께 하였으면...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는 참으로 중요한 삶의 부분
서로의 건강 양식을 나누는 의식이기에 행복하다.
저녁에 독서 시간은 그들의 행복 시간
잠들기 전, 남편은 그녀에게
아이슬란드에서 온 오딘의 편지를 읽어 준다.
남편은 대학 교수, 젊고 아름다운 여학생들이 주변에 많고
그중 죽도록 그를 사랑한 여학생에, 많은 유혹도 있었지만,
그는 그녀를 떠나지도 않았고, 아내를 버리지도 않았다.
생명의 광채가 빛나던 그녀에게 알츠하이머란 병
(퇴행성 뇌질환: 초로 치매)이 찾아 왔다
이 환하게 켜진 큰 저택의 수 많은 방에 불이 하나 하나 꺼져
마침내 저택이 어둠 속에 잠겨 버리는 것과 같은 병이라고 한다
최근 기억 부터 사라 진단다, 후라이팬을 냉동실에 넣는다거나
와인의 이름을 잊거나,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야 하는걸 모르고,
극장 안에 불이 났을때 어디에 전화 해야 하는지 생각나지 않고,
스키를 타고 나갔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을 잃어 버린다.
그녀는 결심 한다 병이 더 심하기 전에 요양원으로 들어 기기로,
알츠하이머 전문 요양원의 규칙은 처음 한 달 간 면회 금지,
한 달은 요양원 생활에 적응하는 최소의 기간 이란다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떨어져 지낸다
한 달 후 그녀는 남편을 감쪽 같이 잊어 버렸다
그곳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이제는 모든것을 새로운 사랑과 함게한다.
함께 카드 게임을 하고, 산책과 이야기를 하고, 일상을 함께 한다.
남편은 힘이 들어도 그 남자를 위해 온갖 수발을 다 들어 주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그녀의 모습에
가슴 아파 하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를 찾아간다
그녀를 포기 하지 않고, 그녀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녀를 떠나는 건 사랑에 빠진 그 남자, 그가 요양원을 떠나자
그녀는 상실감에 절망에 빠져 점점 병이 깊어 가는데
기분전환을 해 주려고 20년간 살았던 집으로 데려와도
집으로 데려다 달라는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낸 후
그는 결심 한다. 그녀를 멀리 멀리 보내 주기로(Away From Her.)~~
남편은 그녀의 사랑을 되찾아 주기 위해
그남자 집으로 찾아가 남자 부인에게 사정 한다
아내가 사랑하는 그녀 남편을 요양원으로 보내 달라고
사랑하는 아내의 다른 사랑을 되찾아 주기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힘들어도 다 한다.
아내가 사랑에 빠진 남자를 아내에게 선물로 데려 온 남편
꺼져 버린 그녀의 머리속에 잠깐 불이 들어 온 것일까
그녀는 남편을 알아 본다.
남편이 읽어 준 "오딘의 편지"를 기억해 내고
남편에게 당신은 나를 버릴 수도 있었는데
버릴 수도 있었는데... 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하며 꼭 안아 준다.
TV명화극장에서 보고 너무 좋아 유튜브로 몇번 다시본 영화
닥터지바고에서 지바고의 연인 라라로 나와 청순 가련한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던 줄리 크리스티가 참 예쁘게 늙어가고..
바로 우리의 미래가 될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부부가 무엇인지 참사랑이란 무억인지 설명해주는 秀作이다
나도 점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생각해내지 못하여
애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때마다 아내는 나때문에 자기도 그렇게 된다고
책망하면서도 내가 늙으면 절대 요양원에 안보내고
집에서 케어해준다고 말해준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감독 : 사라 폴리 (Sarah Polley)
주연 : 줄리 크리스티, 고든 핀셋
제작년도 : 2006년, 캐나다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첫댓글 사랑은 치매도 이긴다!
쥴리 크리스티..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닥터지바고의
장엄한 겨울 풍경들이 스칩니다
지바고의 사랑
순백의 여인 라라
눈부신 설경과 함께 잊을수 없는 명화입니다
OST 올려드립니다
https://youtu.be/UOQX7BDF3OU?si=eri9kTt6AuNMzggw
PLAY
요즘도 이런 영화,
Away from her 같은 영화는
나오지 않을까요.
영화 관람이
소원해 지는 것 같아서
3~4 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한결같이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영화와 맥을 같이하는 음악
Only Yesterday,
친구들로부터 카톡으로 자주 받지만,
들을 때 마다 좋은 노래입니다.
감성이 메마른 사회와 삭막한 시대,
가슴을 찡하게 하는 명화와 노래가
비내리는 휴일 아침을 촉촉히 적셔 줍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지바고에서는 쥴리크리스티가
별 대화가 없었는데 이영화에서는
대화도 많고 아주 실감나고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비오는 일요일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온 곳으로 돌아갈 때 나나 주변의
아픔 없이 돌아갈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습니다
고통없이 평안하게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게
우리모두의 소망일겁니다
그산님의 글을 일고
아침부터
Only Yesterday 를
반복하여 들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치매는 매우 가슴아픈
불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반갑습니다
스코트랜드의 국민가수 아이슬라그란트의 노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촉촉이 적셔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나이들어 치매에 안걸리는게 모든 이의 소망일겁니다
댓글감사드리며 행복한 일요일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Only yesterday.
넘 슬프게 들리는 음악이더라고요.
닥터 지바고, 저도 몇번이나 봤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는 딸 사위처럼
저도 습관처럼 신경약을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문득 나는 왜이렇게
약없이는 안 되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타고난 기질이 그러려니 담담하게
받아 들이려고 맘 먹습니다.
어느날 서서히
기억을 잃어 간다 해도
하나도 안 슬플 것 같아요.
닥터지바고 참 좋은 영화입니다
신경약을 매일 드시는군요
제어머니도 생전에 신경안정제를 장기복용하셨지요
어릴때 늘 어머니 약국 심부름을 도맡아 했었습니다
약을 끊을수 없으시다면 운동과 함께 병행하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아이슬라그랜트의 mother도 참좋습니다
오래전에 떠나신 어머니 생각에 저도 이노래
들으면 항상 눈물납니다
https://youtu.be/TosU9Y57JCA?si=1wGE_EwZbl8ptu5G
PLAY
@그산 그산 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나서
더 그리워지는 분 같습니다.
@이베리아 네 누구나 세상을 떠날때까지
부모님을 잊지 못할겁니다
즐거운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랑이야기 같습니다.
하기사 그산님도 부인께서 요양원에는 안 보내시겟다니
영화 속의 사랑과 막상막하군요..ㅎ
반갑습니다
서양사람들은 아내를 위해서라면
다른사람에게도 보내주기도 하나봅니다
요양보호사를 따면 정부에서 80만원정도
보조해준다고 하는데 실재 케어를 할지는
두고봐야 알것같습니다^^
저 이 영화 못 봤는데 읽다가 울뻔했어요ㅠㅠ
그랜트의 사랑이 40년을 함께한 부인에 대한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참 사랑이란 말 이상 짧은 글 솜씨로 표현 할 길이없어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커쇼님 반갑습니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렇게 까지
할수 있는지 그깊은 사랑
가늠이 안됩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그 사람을 눈앞에 두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온전히 그의 행복을 지켜주는 지고지순한 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따뜻한 영화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헤도네님 반갑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정말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고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지고지순한 남편역의 고든핀센트는 처음보지만 조회해보니
캐나다의 국민배우로 작가,감독, 가수등 활발한 활동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영화를 보았습니다 .
남편의 시고지순한 사랑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또다른 영화 "노트북"과 약간은 비슷한
내용이지요 .
잘 읽었습니다 .
아녜스님 반갑습니다
노트북은 못봤지만 비슷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면 저렇게 할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행히 정신이 돌아와 남편을 알아보고 안아주고 훈훈한
감동을 주며 끝나게 됩니다
영화한편을 보듯 잘보았습니다. 1970년에 졸업한 우리고등학교 동창중에는 치매로 죽은 친구들이 더러 있습니다. 심지어 내과의사도 있습니다. 참 어렵고 슬픈 병입니다. 영화이야기 감사드리며 다음편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치매로 사망한 친구분들이 계시네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걸렸겠지만
치매는 정말 걸려서는 안될병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옛날 영화들을 한편씩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