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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0월12~14일 삽시도 아침 8시에 출발하여 대천까지 가면서 쉬어쉬엄 가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여유롭게 배시간 전에 도착하였다 하늘에서보면 화살을 꽂아 놓은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꽂을 삽揷 화살시矢 로 이름 지어졌으며 충청도에서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큰섬인 삽시도 2박3일 여행일정이다 대천항에서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세번 들어가는 배편이 있다 12시 20분 출항하는 배를 타고 여름성수기엔 해변이 보이지 않을만큼 북적거렸을 대천 해변이 이제는 깨끗하고 하얀 해변선을 갈매기가 넘나든다 들어갈때는 40여분만에 삽시도 술뚱 선착장 도착이지만 나올때는 2시간여 걸려 나왔다 배시간을 잘보고 탈일이다 차를 타고 숙소 정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비수기이기에 맘에 드는곳을 선택하려고 여러군데 다니다가 마을 중심에 있는 펜션을 잡았다 물론 차도 입도 시키고 밥 해먹을 식재료도 차에 실었다 점심을 얼른 해먹고 물이 빠지는 오후시간에 숙소 주인장의 안내로 바지락 캐는 곳으로 갔다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 바지락 캐는 도구는 물론 장화까지 제공되였다 바지락이 돌과 함께 있으되 깊이 파지 말고 호미질 하다보면 뻘이 묻어 돌과 구분이 어려울정도이니 자세히 보라고 하신다 1시간 30분여를 캐다보니 안나온데는 이미 다른 사람들의 손이 탔기에 없고 손이 안간데는 호미질 하는대로 제법 나온다 네명이 5키로 정도로 만족 하고 약간의 구름으로 일몰이 좋아 보여 바지락 캐는것을 얼른 마무리 했다 그러나 햇님은 기다려주지 않고 빠르게도 넘어간다 술뚱 선착장옆에서 바지락 잡다가 수루미 해변도아닌 밤섬 해변으로 잘못 간것이다 저 산너머에 포인트일것 같은데 서쪽으로 가야 할것을 남쪽으로 일몰장소를 잘못 잡은것이다 지도만 일찍봤더라도..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다음날도 좋겠지 하며 아니한 생각에 미처 일몰장소를 숙지하지 못한것이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남기는 하루였다 다음날 일출담으려고 일찍 기상했으나 구름이 잔뜩 끼였다 그래도 동네 한바퀴 돌아보려고 나섰다 섬마을 가거나 한적한 시골길 가다 보아도 마을길에 들어서면 빈집들이 많이 눈에 띄인다 어린시절에 빈집과 상여집이 한적한 모퉁이에 있어서 무서워 그곳을 지나치지 못했던 생각이 났다 7분여 지근거리에 바로 해변이 있다 마침 물빠진 시간이라 들어난 갯벌 여행객들한테는 충분히 캘만한 또다른곳으로 안내 해주지만 주민들한테 채취할수 있는 정해진 곳은 화수분처럼 노다지인 갯벌이 따로 있다 고기를 잡을수 있는 어로 도구들이 한켠에 쌓여져 있다 다음 풍어를 기대하며 휴식중이다 혼자 바지락 채취에 바쁘신 할머니 곁으로 가보았다 어제 우리가 캐던 방법과는 조금 다르게 둘레둘레 돌아가면서 한손엔 호미질 한손엔 바지락 골라 잡느라 쉴새 없이 움직이신다 그렇게 캐서 뭐 하시냐고 여쭈웠더니 조개젓 담그신다는 말씀에 이따가 집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이마을에서 담 벽에 파란 페인트 칠한 집이 할머니 사시는 집이라 하여 우리는 그곳을 찾아가는데 한참만에 찾았다 이유는 대충 그곳이라고 알고 갔지만 차타고 가다보니 파란담벽이 안보였다 남의집 마당을 거쳐 겨우 찾은 할머니집 항아리 뚜껑이 해풍에 날아갈까봐 돌을 얹어 놓은 가지런한 장독대가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첫눈에 들어왔다 안올줄 알았더니 왔다 하시며 반가워 하신다 우리 일행들이 한통씩 구매 하였다 삽시도 하면 물망터가 유명하다하여 찾아 갔지만 산행도 해야 하고 내려 갈때 가파르며 문제는 물이 빠져야 볼수 있다는데 해뜰때 시간과 저녁 해질때 시간이여야 가능하다하여 위치좀 확인 하려고 갔으나 쉬운곳이면 몇번인들 가도 좋겠지만 지형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두번이나 주저하고 말았다 이곳에서 물망터를 가려면 산위로 올라가 다시 내려가는 루트 쓸쓸한 인적이 텅빈 수루미 해변만 돌아보고 왔다 담장이 덩쿨로 덮힌 집과 메리골드가 어우러진 섬마을 마을엔 가을걷이에 한창이다 들깨털이에 열중이신 고부간 나도 여기 다녀온 일주일 후에 가평 동생네 가서 종일 들깨털고 나니 코에서 나는 먼지가 탄광 작업한것처럼 까맣다 고구마 캐는 두렁엔 고구마가 가물어서 잘고 소출이 적지만 맛은 좋다 하시길래 당장 쪄서 먹겠다고 5천원치만 샀다 고구마순 잠깐 뜯어 나물하고 고구마는 숙소에 와서 바로 쪄서 먹으니 과연 고소함이 일품이다 들녁엔 나락이 영글어가고 하루사이에 콤바인에 의해 휭한 논바닥만 보인다 다시 마을길을 돌아 거멀너머 해변으로 가는 고개에 낫을 들고 일터로 향하는 어머니 썰물시간이라 한적한 거멀너머해변은 평화롭다 거멀너머해변에서 진넘머 해변으로 돌아가는 해변모퉁이엔 새들의 휴식공간 모퉁이에서 바라본 거멀너머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요선암같은 바위도 있지만 또 다른바위엔 먹을만한 굴이 더덕더덕 붙어 한참을 까먹고 놀았다 지천으로 피여있는 해국은 비탈진 해변을 아름다움으로 수놓고 있다 벌개미취와 비슷한 해국 척박한 돌틈에 뿌리를 내리는 야생화 얼마만큼 인고의 세월뒤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기다림이란 꽃말을 지니고 있다 진너머 해변 울산에서 뒤늦게 휴가차 나온 가족 숙소잡으면서 만나고 바닷가 가면 만나는 가족 여행객이다 삽과 호미로 파기만 하면 나오는 조개잡이 시간가는줄 모른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도 옆방에 일행 4명이 바지락과 조개들을 5키로 무게 정도로 잡아 벌어지지 말도록 꾹꾹 묶어 여러 망으로 눌러 놓은것을 보았다 시간만 많으면 얼마든지 잡을수 있는 풍부한 곳이며 아름다운 섬으로 cnn이 선정된 곳이기도 하지만 마을주변엔 대체적으로 깨끗하지는 않았다 아마 드론으로 촬영했다면 자연적으로 사방에 만들어진 해변이 아름다워 선정 된것으로 믿고 싶다 |
첫댓글 2박3일을 게셨군요
조개도 잡고 좋으셨겠어요
저는 하루에 섬 한바퀴를 걸어서
트레킹을 하고 왔는데 엄청 힘들었어요..
묵으면서 바닷가에서 조개도 잡고
놀다오면 참 좋을것 같네요
트레킹 해도 좋고
조개 잡아도 좋은곳이예요
어느해인가
출사를 다녀오는 길에
대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물속에서
조개를 잡던 생각이 납니다..
참
즐거운 출사길였습니다..
여행과
노는 데는
나이도 없는것 같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