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노원 상계역에 자리잡고 있는 아티스트 까페 오픈식이 있었다.
노원의 로데오 거리라고 할까... 이곳엔 먹거리와 까페, 등등 활력이 넘치는
문화 공간이다.
아무쪼록 이곳 아티스트 까페를 통해 더욱더 문화 향기가 넘쳐 났으면 한다.
그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렌즈속에 그 향기를 담아봤다.
야외촬영은 조금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실내촬영이 부족한 것 같지만,
그래도 사진속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타악기의 신나를 리듬에 맞춰 흥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힘찬 맥박과 같은 소리는 리듬이 하나가 될 때, 더욱 미래의 전진이 느껴진다.
하나 하나의 음표를 손으로 옮길 때마다 선율 속에 가을도 녹는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움직임은 어느새 아름다운 선율로 바뀌어
깊어가는 가을을 더해준다.
음악 속에 삶이 묻어나고, 인생의 향기가 더해져 음악 속으로 여행은
깊어만 가게 한다.
우리가락의 정가로 불려지는 곡조는 처음들어 봤다.
정한수를 처음 떴을 때, 물의 파동이 일어나지만 잠시 후 고요해지는 것 처럼
고요한 마음을 가져다 주고, 노래하는 이의 마음과 음색이 가을 날의 정취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더욱이 가락을 풀어가시는 분이 젊은 분이라서 놀라웠다.
우리가락을 노래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그것을 이어가신다는 사실이 놀랍고
자랑스럽게 까지 했다.
흘러나오는 노래가사는 언제 들어도 옛 추억에 잠기게 하며, 세월따라 흘러가는
가사의 노래가 그 시절을 노래한다.
누구나 듣기 편안한 통키타의 선율에 세월도... 마음도 흘러간다.
또한 또 하나의 추억도 노래따라 새롭게 흔적을 남긴다.
잠시 사이 시간에 눈을 돌려 까페를 둘러봤다.
멀리있는 곳은 잘 모르겠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악기의 모습 속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소리를 느껴본다.
마치 사람의 마음이 여러 갈래 인 것처럼 말이다...
가곡은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노 연주자의 피아노 소리가 세월을 담는 것 같으며, 노래하는 분의 음성 속에서
삶을 노래하는 것 같다.
묵직하고 힘찬 음성과 선율 속에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힘찬 메아리로
다가온다.
"쎄시봉"을 노래하실 때엔, 마치 여기가 파리인 것 같은 착각에도 빠졌다.
옆 사람에게 "여기가 파리예요~"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거의 환상적인 무대였다. 그래서 다시듣고 싶은 함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교사가 직업인지... 가수가 직업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이분은 분명히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인 것 같다.
인자한 모습 속에서 묻어나오는 듯한 분위기와 음색은 가을을 노래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시 낭송... 이라고 하기보다는 시의 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
감정과 감성이 풍부하게 섞인 낭송은 아마도 시인의 마음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성산포 앞바다에서" 와 "행복"이라는 시는 그저 읽기만 해도
감동의 메아리로 파고 드는데, 멋찌게 낭독하시는 마음과 감정이 더해지니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너무 아름다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도 대학때 방송국원으로 한 때 일을 하면서 시낭송 비슷한 것을 해보았지만
이분의 목소리는 매우 탁월하시다.
음악에 맞춰 시를 읆던 나의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소천님의 "한강수 타령" , "박연폭포" , "뱃노래"는 언제들어도 흥겹다.
마음이 우울해졌다가도 이 노래만 들으면, 기분이 다시 살아난다.
우리의 한 과 정, 그리고 어려움을 노래로 풀어가는 옛 선인의 지혜로움과
흥겨움이 어우러지는 가락이다. 얼씨구~~~
금관악기가 아니라, 목관악기 란다.
예전에 고등학교 음악 수업 때 들었다가 새까맣게 잊고서 다시 금관악기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해설자가 친절하시게도 다시 설명을 해주시어 목관악기였다는
것에 대해 새로움을 더한다.
자신의 힘을 다해 불어야 나오는 소리는 언제들어도 심장과도 같은 소리다.
열정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 속에서 연주자의 마음이 울어나오는 것 같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는 언제 들어도 잃어던 사랑도 다시 찾을 것만 같다.
더욱이 이 가락을 하시는 분이 젊은 분이시라는 것에 대해 놀라웠다.
현대 음악 속에서 우리가락을 사랑하시고, 이어가시는 그 분의 모습이 웬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정가를 풀어가신 분에 이어서 두번째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앞서 젊은 두 분의 가락이 있었다면, 한 층 더 그 길을 이어오신 분이시다.
<시조창> 이라는 것은 오늘 처음 들어봤다.
민요, 판소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가에 이어서 시조창이라는
가락의 형태는 오늘에서야 접하게 되었다.
우리 가락의 형태가 이렇게 많이 있었다니... 공부도 많이하는 계기도 되었다.
느낌은 정자에 앉아 옛 선비들이 시조창으로 힘을 겨루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달 밝은 밤에 말이다...
시조창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처음 듣는 선율에다... 마치 서양음악의 째즈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조금 다른 것은 메조 소프라노 형태의 고음이지만, 그것을 가락으로
풀어내니... 그래도 우리가락이 조금은 좋은 것 같다.
암튼 음악공부도 많이하고 가는 즐거운 시간이다.
정렬적인 플라멩꼬 춤 과 송 교수님의 유쾌한 반주가 열정의 도가니로 몰았다.
방송으로만 봤었는데, 아주 멋진 춤이다.
사진기의 밧데리가 다되어서 더는 촬영을 못해서 아쉬었다.
송 교수님께서 25세때 어찌 그런 음악을 작곡하셨는지... 감탄사가 나오면서,
신 교수님게서 그 음악에 맞추어 현대 창작 무용을 선보였다.
말로만 들었던, 방송에서만 얼핏 보았던 무용을 이 자리를 통해서 직접보니
가슴이 찌릿찌릿했다.
한 동작, 한 동작 혼신의 마음과 힘을 다해 몸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련만... 신 교수님께서 그 표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한다는
것이 정말 남다르신 분인 것 같다.
새로운 예술을 접하게 되어 매우 고마웠다. 마음으로나마...
끝으로 백하님께서 아름다운 음색으로 좋은 팝음악을 들려주셨다.
백하님은 정말 좋은 목소리를 가지신 것 같다. 발라드 음악이 참 잘어울리시는
분이시다.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예술을 봐서 아주 좋은, 아름다운 가을 밤이었다.
굳이 정리해 보자면, 타악 연주, 가곡, 가요, 민요, 정가, 판소리, 시조창, 목관악기연주,
현대창작무용, 시낭송 등등 정말 한번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공부한 시간이었다.
아무쪼록 이 문화공간을 통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노래하길 바란다.
좋은 음악과 예술을 접하게 해주신 아티스트 까페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첫댓글 교사가 직업인지 가수가 직업인지 노래를 즐긴다시던 노오란 은행잎 옷을 입고 노래한 온화한 여자 박온화입니다. 제 사진을 아주 멋지게 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좋은아침이신 분이니 매일 기분 좋으시겠어요. 제가 뵈었을까요? 소리빛 카페 라이브 모습과 함께 정감 묻어나는 삶의 표현들 한참동안 즐감하고 갑니다. 땡큐!!!
댓글 주시어 감사하구요...^^ 존함 처럼 분위기, 노래 모든 것이 온화함이 느껴지는 그 날이었어요. 저는 그날 뵈었었지만, 바쁘시어 서로 인사는 못 나눴지만 따스한 그날의 가을느낌은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담엔 더 이쁘게 찍어드리도록 노력할께요~ 그 모습들이 교계에도 널리 퍼지어 학생들에게 정감있는 학창시절이 되길 바라구요...학생들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아름답고 귀하신 선생님이 되실 것이라고 믿어요...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길 빌께요~~~ ^^ 선생님 화.이.팅!!!
좋은아침님 바쁜데도 멀리까지와 좋은사진 현장감 넘치는 글 정말 그날의 행복감이 다시 느껴짐니다 그날 출연진들의 높은 연주도 최고였지만 좋은 아침님의 수준높은 글도 최고였읍니다
백천 형님~ 감사합니당~~~^^ 형님의 격려와 지지 덕분에 제가 살맛 납니다.^^ 항상 음악의 장단을 아름답게 조화시켜주시어 다른 음악들이 더 빛납니다. 그 자리에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음악가 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여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시길...그런 분이시라고 믿고요~~~^^ 화.이.팅!!!
짝 짝 짝 사진도 좋지만 글씀이가 더 맘에 듭니다 ~~~~~~~~~~~^^
천지동인 님의 격려에 깊은 감솨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길 빌께여~~~ ^^
소개를 잘해주셔서 참석하지 않았어도 한눈에 쏘~옥 들어오네요.....감사드려요 좋은아침님!!!!
강가이버님~ ^^ 바쁘신 와중에 제방에 놀러와 주시고, 격려의 글 남겨주시어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가고 있어요... 감기와 몸 건강하시길... ^^ 화.이.팅!!! 요...^^
좋은아침님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 넘 수고많으셨구요 가득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세요 ^*
둥그나무 님~ ^^ 잘 봐주시어 감사해요... 감기와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