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서 네꿈을 펼쳐라/ 머니플러스간
머리말
이 책은 중국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드립니다.
10 여 년 전 중국 북경에서의 이야기이다. 새벽 5시 아내가 싸준 김밥을 차에다 싣고 집을 나섰다. 공장 건립 초기 아침 7시30분에 간부회의를 한다고 통보하자 아무도 믿지 않은 눈치였다. 간부들은 회의 시간이 일반 중국기업에 비하여 너무 이른데다가 내가 사는 북경시 집과 공장과의 거리는 150킬로나 떨어져 있어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 생각한 것 같다. 다음날 약속시간에 저를 빼고는 간부 중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저의 북경 회사의 출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새벽출근! 새벽잠을 설친 고단함 보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을 받고 차를 몰고 가다보면 벅찬 감격이 가슴으로 몰려옴을 느꼈다. 저는 젊은 시절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꾸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온 터였다. 출근을 설레는 가슴으로 할 수 있음은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강행군은 사업을 시작한 후 매일매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젊다는 것은 육체적인 의미보다 마음이 생기발랄하다는 것이 가까운 의미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나는 나이가 아닌 마음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쓰여 졌다. 물론 고등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우리의 젊은 딸들의 손에도 잡혀지기를 기대한다.
중국은 우리의 미래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로 우리 옆에 다가와 있다. 섬뜩 하리 만큼 가까이 있어 종종 놀라기도 한다. 중국과의 교류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처럼 피부에 닿아 있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
우리의 미래가 중국과의 역학관계 속에 결정 될 가능성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하자는 대로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덩치가 큰 사람이 날렵하고 잘 훈련된 재빠른 사람을 당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준비와 훈련 그리고 월드컵 때 보여준 하나로 단합되는 조직력을 중국에 대입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중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중학생부터 3-40대 청장년을 대상으로 쓰여 졌다. 청소년들에게는 중국의 핵심을 알게 하여 미래를 대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유학이나 취업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핵심 지름길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아직도 틈새가 도처에 깔려 있는 황금어장이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보통의 사람일지라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도전 한다면 큰 성취를 올릴 수 있는 곳이다.
과거와 달리 국가간의 경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평생직장 보다 평생 직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앞서간 경험을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어 외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10년 이내에 한중간의 FTA는 반드시 실현되리라 확신한다. 한중 FTA가 이루어지는 경우, 한국과 중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통합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도전심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고 성공하는 사람 편에 설 수 있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세세한 성공의 길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 책 한권으로 여러분들은 중국을 보는 정확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관점만 정확하고 바르면 허접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이 생기게 된다. 하루에도 수없이 홍수처럼 흘러내리는 정보나 자료를 자기가 필요한 만큼 군더더기 없이 정리 할 수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중국을 공부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너무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도 배워야 한다. 중국어는 영어를 배우는 노력의 20%만 하여도 능통해 질 수 있다. 중국어를 배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10년 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장담 할 수 있다. 중국어 공부는 지금 시작해도 늦은 것이 아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을 거명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넉넉한 인품으로 원칙과 사랑을 가르쳐 주시는 이수성 전총리님, 끝없는 배려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서울국제학교 김형식 이사장님,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아끼지 않는 중한기업연합회 권순기 회장님, 중국이라는 길을 닦아 주시는 김유진 전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님과 전 LG그룹 노용악 부회장님, 늦깍기 학생을 위해 학문의 길을 인도해 주시는 서강대학교 지용희 교수님과 이철 교수님, 사업의 길에서 남자의 길을 가르쳐주시는 대현농수산 왕기주 회장님, 항상 웃음으로 도움을 주시는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님, 한중 젊은이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시는 권병현 前 주중대사님, 중국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쳐 주시는 리더무역 라이프어패럴 정근호 회장님, 중국현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오수종 재중한국상회 회장님, 끝으로 나의 영원한 동지 전검동 56회 친구들과 삼성경제연구소 한중비즈니스포럼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2007.3.1
한중경제발전협회
한중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조평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