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맞는 모발 이식술 따로 있다
자신의 몸에 직접 모발이식을 해 상담을 하는 환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어 주위에서 괴짜의사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황성주박사(서울 강남구 압구정동CNP 차앤박 피부과 모발 의학 연구소 소장)는 한국인에게 맞는 모발이식술이 따로 있다고 밝힌다.
한국인은 모발의 특성과 흉터반응 등에 있어서 서양인과 큰 차이를 보인다. 즉 한국인은 노란색의 피부와 검은색의 굵은 직모를 가진 반면, 서양인은 흰 피부에 금발 혹은 갈색의 가늘고 곱슬한 모발을 가지는 특성을 보인다. 또 한국인은 상처후에 쉽게 큰 흉터가 생기는 반면 서양인은 흉터 반응이 약하다. 따라서 서양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발이식 방법인 미니식모술(한번에 4~8개의 모발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시술)은 서양인에게는 맞지만 동양인의 경우 흉터가 생기기 때문에 썩 어울리는 시술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황박사는 "동양인에게는 미니식모술이 적합하지 않으며 가장 적합한 수술은 모낭군이식술이다"라고 강조한다.
모낭군이식술이란 두피의 모발이 한 모공에서 한 가닥, 두 가닥, 혹은 세 가닥씩 자라는 것과 같이 각 모공 단위별로 이식해 자연스럽게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술된 방법이다. 이에 대해 황박사는 "많은 의학분야 중 모발이식수술만큼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므로 굳이 대머리 치료를 위해 외국에서 수술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모낭군이식술은 매우 안전한 시술로 수술 후 종전의 붓기나 통증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어 수술 다음날부터 직장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시술 가능 연령이 20세부터 70세 까지 넓으므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낭군이식술을 받은 지 2주가 지나면 이식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고 1개월이 지나면 이식모발의 50~90%가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수술 3개월이 지나면 새로 자란다. 이식 후 생착률이 평균 90% 이상으로서 생착률도 외국의 수술보다 훨씬 더 높다.
이러한 모발이식수술은 대머리 치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눈썹이 모자라는 경우나, 두피의 사고나 화상으로 인한 흉터 치료, 여성의 경우 흔하게 있는 음모 무모증의 경우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