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중도의 밤도 여느 캠핑장과 다름없이 모닥불로 부터 시작됩니다.
주말님의 장작 불 붙이기는 역시 고참 캠퍼의 능숙함이 묻어납니다. (18:30)
잠깐사이에 장작은 활활 타올라 숯이 되고
동네 가로등에는 하나 둘씩 불이 켜집니다.
화로대 불이 너무 좋아 좀 더 추웠으면 싶은 마음이 살짝꿍~ ㅋ
화롯불에 아이들부터 조개와 새우, 등갈비로 허기를 달래는 동안
열심히 샤슬릭의 꼬치를 만들어 놓습니다.
아이들이 물러가고 나서야 어른들의 저녁상은 션한 맥주와 이슬이 함께 합니다.
주말님의 냉장고에서 나온 캔맥주는 완전 땡땡 얼어서 왼쪽 캔은 살짝 뚜껑을 따려는 중에 거품이 계속 빠져나와
입으로 거품만 훔쳐대다 취기가 올랐다는~ ㅋ
나중에 남은 얼음이 녹았을때는 맹물만 남아 소주를 타서 마시니 그 맛이 더욱 좋아 날이 좀 더 더웠으면 하는 마음이 살짝꿍~ ㅋ
주말님의 1kg 가스통과 토치... 화력도 끝내주더군요.
주말님의 2kg가스통과 랜턴, 이렇게 구성하면 삼각대와 1파운드통이 필요 없겠습니다.
아나바다 장터 행사에 나온 물품들... 이외에도 몇 가지 물품들이 더 있어 멋진 나눔의 장이 되었습니다.
다음 정모때도 다시 추진할까 하니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은 모았다가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저도 찾아보니 아직도 나올만한게 제법 있더군요...
예전 산에 다닐때 쓰던 가스등, 작아서 못신는 윤정이 오리발,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사격표적판... 등등
이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꿈나라로 향합니다. (22:00)
홀로 자리를 지키며 동네 야경을 찍어봅니다.
주말님의 대형 돔텐트에서 나오는 불빛이 너무 따스하게 느껴지는군요.
대문앞을 비추는 크리스탈님네 가로등...
저도 이제 작은 녀석 옆에서 잠을 청하니 중도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출처: 내차타고 여행가자 원문보기 글쓴이: 靑山 (남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