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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미니 찌개 붐… 혼자 먹는 1인용 전골요리 봇물
혼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찌개(전골)의 인기가 무섭다.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특색 있는 제품들이 판매 중이며 관련 식품업체도 각종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1인용 찌개의 인기를 세대인수 감소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때문으로 분석한다.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맞지 않으면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특색 있는 요리점 제품 인기
오사카시의 한큐우메다 백화점의 경우 반찬매장과 신선매장에서 10개 브랜드, 약 20종류의 1인용 찌개가 판매 중이다. 닭고기 전문점은 아이카모나베세트(오리전골세트), 도리츠미레나베(닭고기 동그랑땡 찌개)로, 신선점은 도라후쿠나베(복어전골)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 반찬매장에서는 치즈미소나베(치즈된장찌개), 창코나베(스모선수전골), 가모지부나베(오리전골) 등이 팔리고 있다.
한큐우메다 백화점에 따르면 1인용 찌개(전골)는 약 5년 전부터 정착됐는데 주말을 중심으로 연령층에 상관없이 잘 팔리고 있다. 한 식품매장 담당자는 “혼자서 여러 종류를 사는 사람도 있다”며 “전자렌지 용기에 들어있는 1인용 오뎅과 스튜 등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2.5인용 맞춤 찌개 요구 높아
고베시 중앙도매시장에서 슈퍼마켓용 1인용 찌개를 생산·판매하는 한 회사는 시오짱나베(소금전골)와 김치나베(김치전골) 등 4종류를 시즌 중 약 20만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2~3년간 주문도 늘어나 안정돼 있다”며 “가족수도 줄었지만 무엇보다 식구끼리 함께 밥 먹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미료 회사들도 소포장 찌개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미에현 구와나시 소재 야마모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1·2인용 나베츠유(찌개용 맑은 장국) 판매를 시작했다.
아와모리에 따르면 한 세대 평균 가족수가 2.5인으로 줄어든 가운데 소수가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다. 또 교토 오사카지역의 게이한신 슈퍼 등의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