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충주 사과배 전국 목회자 축구대회에서 광목선이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참으로 수고하셨고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국에서 10개팀이 참가 5개팀씩 두개조로 나뉘어 아침 8시 30분부터 충주 탄금대구장에서 경기는 진행되었습니다.
광목선과 첫 시합을 하게 된 팀은 토마토배 1회대회 우승과 2회대 준우승팀인 평택팀,
예상처럼 쉽지 않은 경기였고 결과는 우리팀이 1-2로 석패하였습니다.
몸도 덜 풀렸고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았기에 아쉽게 패한 경기였지만 첫게임이라 그리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그리스도교단의 대표팀이었습니다.
드디어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광목선의 경기가 살아났습니다.
조직력과 패스력이 살아나면서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1승 1패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경기는 수원 목회자 팀이었습니다.
공격은 막강하지만 수비가 약한 팀이었습니다.
가장 잘하시는 분이 우리의 공격력을 두려워해 중앙 수비를 봤지만 결국 광목선의 맹공에 2-0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전적 2승 1패가 되면서 승점 6을 확보해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주최측 충목선과의 경기였습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주전의 부상을 우려 1.5군으로 승부했습니다. 결과는 0-0으로 비겼습니다.
예선 종합전적 2승 1무 1패로 평택팀과 나란히 승점 7이 되었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A조 종합 2위로 본선에 올라갔습니다.
8강전은 B조 3위팀인 음성팀과의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광목선의 조직력과 스피드 그리고 패스웍의 절정우로 무려 4-0이라는 스코어로 경기를 이겼습니다.
가볍게 4강에 진출하면서 4강 2위로 올라가면서 4강 4위가 된 충목선팀과 4강전 리턴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선에서는 1.5군으로 몸푸는 경기였지만 4강전은 우리의 실력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는 2-1로 승리하였습니다. 한골도 안동중 전도사님의 서비스 자책골이어서 더욱 흐믓한 경기였습니다.
예상대로 광목선은 무난히 결승에 올라갔고 우리의 결승상대는 예선 4경기와 본선 2경기를 모두 승리한 천안 목회자 팀이었습니다.
주전대부분이 목회자라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매너로 실력또한 만만치 않은 팀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지만 선취골은 광목선의 골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천안팀은 맹공을 퍼부었고 경기는 거칠어졌습니다.
전반 막판쯤 코너킥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는 1-1이 되었습니다.
후반 점점 체력과 부상에 신음하던 저희팀은 제대로 골킥을 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골을 넘겨주었고 그 골이 결승골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1-2로 아깝게 패하며 경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비록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더욱 값진 것은 광목선의 미래를 안고 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조직력도 엉성하였고 팀원도 몰래 꿔온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가는 전원 목회자였고 순수 광목선 회원들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동네북이 아니며 전국 대회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의 부족한 점도 발견한 대회였습니다.
부상에 대한 대처와 선수 부족 그리고 개인기와 슈팅 연습은 저희가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연습하고 노력하면 부족한 부분 역시 채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참가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골을 넣고 달려 오면서 머리끝이 서며 등골이 오싹하는 체험이었습니다.
그만큼 희열이 컸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비록 축구는 삶의 일부이고 목회를 위한 방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삶은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운동장에서 차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매니저 역할을 하신 목사님들
그리고 부득불 참가는 못하셨지만 열심히 기도와 성원으로 응원하신 목사님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게임하신 목사님들 모두가 합력하여 이뤄낸 준우승이었기에 값진 삶의 열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 이런 열정과 팀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하신 모든 광목선 회원 목회자 여러분들께도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모두 병원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준우승으로 사과 35박스를 따고 오신 목사님들
박병근 목사님, 조천우 목사님, 김제원 목사님, 이배영 목사님, 강철원 목사님, 원남구 목사님, 장병기 목사님, 안창순 목사님,
장원기 목사님, 김창기 목사님, 이광해 목사님, 박광희 목사님, 안동중 전도사님, 이강식 목사님, 강선기 목사님, 장용기 목사님,
p.s 준우승을 끝마치고 생각나는 단어들 - 문어, 배, 낚시, 펜션, 등등
첫댓글 이 글은 제 막내동생 목사인 장용기 목사가 쓴 글입니다. 광목선은 제가 감독으로 있는 목회자축구선교회랍니다. 참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