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성모님을 모시는 성지로 남양성모성지, 매괴성당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대개 감곡성장 또는 장호원성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도 이삼년 전 감곡성당이 매괴성지로 교구에서 승인이 나기 전 집사람과
충주호 낚시가는 길에 들러 미사를 봉헌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성지로 승인을 받기전이었지만, 전국에서 많은 신자들이 순례를 와서
야외합동미사를 봉헌했는데... 그해 말경에 성모님을 모시는 매괴성지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가톨릭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찾은 성당은 주변 환경정리 중이어서 좀 어수선한 분위기 였지만
성전안은 백년의 성당역사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횡성의 풍수원성당이나 신림의 용소막성당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고풍스런 내부 기둥과 스테인드그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성전안을 더욱
엄숙하고 거룩하게 느끼게 합니다.
오전에 청평에서 수상레저안전교육을 받는다고 출발이 늦어서 미사봉헌은 못하고
누님이 감곡성당을 안가봤다길래 잠깐 들러서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농로길을 가면서 보이는 저 산중턱에 있는 뾰족 건물이 감곡성당. 매괴성당 입니다.>
<정식으로 교구 승인을 받은 성지라는 뜻이겠지요?...>
<풍수원, 용소막, 또는 명동성당과 건축양식이 비슷합니다. 아마 같은 시대에 건축이 되어서겠지요>
<성전 주변의 공사 흔적입니다.>
<누님집안 5개, 우리집 4개... 합해서 초 9개를 봉헌하고 성모님께 청원기도 ....>
<성당의 역사를 알려주는 표지석...>
<성전안 고해소 모습..>
<성전 내부 모습입니다. 고딕식 건축을 해서 거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새롭습니다.>
<제대위 중앙에 성모님상이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예수님의 형상을 중앙에 모시는데
이곳은 성모님 순례지라서 성모님을 중앙에 배치한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간 여유를 갖고 와서 미사봉헌후 산 꼭대기까지 가봐야 겠습니다.>
<전에는 성물방을 성전 오른편 2층에서 본 것 같은데 입구쪽 아담한 목조건물로 옮겼습니다.>
* 매괴성당의 유래에 대해 감곡성당 홈페이지에 있는 안내 글입니다.
감곡본당은 1896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초대 본당 임가밀로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3년 서품후 받은후 바로 입국하여
그다음해인1894년 첫 본당으로 유서 깊은 교우촌,신학당이 있었던 여주 부엉골에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본당 사목지가 북쪽끝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산지부락 이어서 본당 이전을 생각 하던중
사목 방문차 여주를 지나 장호원에 이르러 산밑에 대궐같은 집을 보고 이곳이 본당 사목지로서 가장
적합 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즉시 임가밀로 신부는 "성모님 만일 저 대궐같은 집과 산을 저의 소유로 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비천한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되실 것입니다."라고 기도 하였으며,
부엉골로 돌아가서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였다.
당시 대궐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1882년임오군란때 명성황후가
피신왔던 곳이기도 하다. 1896년 5월 성모성월에 그 모든 집터와 산을 매입,매괴성월인 10월7일
본당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결국 임가밀로 신부가 처음에 기도한대로 감곡본당을 성모님께 봉헌하여 이곳이 감곡매괴성모성당
이 된 것이다.
<끝>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