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 의 주인공 김영호에게 괴로움의 소멸을 이야기하려면?

'박하사탕'의 주인공 김영호, 그의 괴로움의 정체성을 읽을 때, 위빠사나수행의 덕을 본 사람들은 그에게 생노병사의 존재론적인 苦라는 칼날로 그를 위로할 수있을까? 들꽃을 보면 눈물을 지을 수 있었던 김영호. 정치적 패권의 군사문화 파편으로 광주시민혁명에 군인으로 가서 어처구니?B는 오발로 어린 여고생을 죽인 그. 박하사탕과 들꽃을 주고 받으며 건넨 풋풋한 첫사랑의 여인이 그를 찾아 왔을 때, '공단식당'의 딸에게 자신의 뒤틀린 욕망을 보임으로써 그녀를 거부했던 그. 그녀를 보내고 한없이 저미는 가슴을 빙빙 자전거를 타며 달래는 그,외부의 분출로 타인을 향해 무절제한 난동(공감할 수있는)을 부린 그. 그날,김영호를 좋아하는 식당집 딸에게 쏟은 배설적 욕망 경찰이 되어 데모꾼?을 잔인하게 신문하며 괴로워하는 그. 부인의 외도를 확인한 후, 사무실여직원에게 보인 욕망의 행위들......사기,부도, 증권폭락...."다시 돌아가고 싶다" 며 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한 김영호. 한국의 정치상황과 남성주도적 욕망해결방식(김영호 주변의 여인은 주체성이 전혀 없는 듯하게 보임), 소년에서 성인남성으로 성숙시키지 못하게 하는 가부장적 문화의 희생자인 그에게서 '우리'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씁쓸한 웃음과 자신의 문화 한?l을 보임으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 김영호에게, 생노병사가 고라는 존재론적 해결방안의 칼을 내밀 수 있을까? 문화적,심리적,정치사회적 편견의 먹이가 되지않고 각자의 실존에서 불교적 융화의 苦소멸은 없을까?. 단순구조의 사회가 아니라 수많은 관계와 선택의 상황이 놓인, 그래서 실존의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내게 하는 이 '현실'에서 위빠사나수행의 덕을 본 사람들은 김영호에게 뭐라고 자비의 말을 건넬 수있을까요?. 우리가 그에게 '위빠사나수행을 하시오. 제행이 무상하니 고를 소멸하시오'라고 말할 수 있는 여백에서 힘있는 자비는 나올까요.? 만약 내가 김영호라 한다면?. 나는 과연 이 위로를 곧바로 받아들여 녹일 수 있을까는 회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