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가 산업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현상으로 인한 가족간의 분리,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형성, 이혼과 사별 등으로 인한 가족 해체 현상의 증가, 그리고 핵가족화와 같은 가족구조의 변화는 여러 학자들로 하여금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고, 새삼 ‘가족’이라는 일차집단이 인간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족의 분리 또는 해체, 핵가족화 그리고 이로 인한 역할 분담의 혼동 등을 통하여 일어나는 가족변동의 음성적 모습들, 즉 가족의 불안정 문제, 청소년 문제, 노인문제, 자녀양육 및 교육의 문제, 가족문화계승의 문제 등은 사회문제로써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하나님 사역을 위한 일차적 통로로써의 가정의 역할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가정에 대한 심각한 위기와 부딪혀 오는 급속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와 가정이 협력하여 가족으로 하여금 그들의 문제에서 벗어나 건전한 기독교인을 육성하고 기독교 양육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는 현대 교회가 간과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하여, 교회가 각 가정 구성원들을 한 주간에 한 두 번 예배에 참석하게 하는 것으로써, 또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행해온 형식적, 관습적 심방의 형태를 가지고 온전하게 돌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교회는 교회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는 각 가정들을 구체적으로 도우려는 관심과 시도를 가져야 한다. 특별히 급속한 경제, 사회적인 발전을 통하여 산업화, 도시화의 길을 향하여 매진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선교 2세기를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교회의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과 그 구성원들인 가족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과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사회 질서를 잡아주던 교회 역할 구심점이, 날로 더해 가는 새로운 기술들의 발명과 첨단 학문들로 옮겨져 개인과 가정의 생활양식을 급속도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 사회 속에 야기되는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새삼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하기에 이르렀고, 늘어나는 가족의 여러 문제들을 이제는 교회에서도 전문적인 상담의 기술과 치료방법을 습득한 전문목회자가 이를 적용해서 해결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가족치료는 20C에 들어오면서 인류가 겪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말미암아 인간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 인간을 절대적인 존재로부터 상대적인 존재로 보는 자각의 결과에서 나온 치료법이라 할 있다. 가족치료에서 인간은 독립된 존재이기보다는 그를 둘러싼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때론 영향을 주기도 하는 존재로 파악되고 있다. 가족치료가 하나의 치료 모델로 발달하기 전까지는 인간문제를 보는 시각이 개인적이며 정신역동적 관점에 주로 의존해 왔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가족치료의 발달 배경이다. 구조적 가족치료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Minuchin은 이러한 인간의 문제를 가족의 구조속에서 해결하고자 했다.
한국 가정은 가족 간에 희생적이고 예속적인 관계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가족 내에 생겨난 분쟁의 해결에 있어서도 대등함과 협력을 통하여 해결하기보다는 한 쪽의 양보나 희생 혹은 절대적인 순종의 강요로 해결해 왔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 가족에는 가족치료에서 말하는 IP(Identified Patient)나 속죄양(Scapegoat)이 가족의 화목과 질서를 위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가족치료는 사실상 큰 비중을 가지고 한국교회 현장에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박종삼은 “이혼율이 50%까지 이르게 된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여 가정 문제에 국가적으로 차원에서 대처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현재 한국도 가정문제가 구미 선진국의 경향을 따르는 추세에 직면하고 있고, 그러기에 목회적 차원에서 가족문제는 심각히 고려해야 할 차원의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시점에서 구조적 가족치료는 한국교회에 귀중한 도움을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를 위한 이론적 기초들을 정리하고, 이의 한국 가정에서 치료 적용의 적합성 유무를 판별하여, 한국 교회 목회 현장에 합당한 목회심방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심방을 통한 한국 교회의 가족치유사역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B. 연구범위 및 방법
본 논문은 현대의 다양한 가족치료 이론 중 가족체계이론을 바탕으로 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에 중점을 두었으며,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의 다양한 이론과 기법 가운데에서도 교회에서 심방을 통해 단기치료로서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된 초기상담 부분을 중점적으로 응용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는
첫째, 가족치료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한 가족치료의 기초이론 및 발달사를 소개하고,
둘째, 구조적 가족치료에 대한 배경과 주요개념을 간략히 살펴본 후,
셋째, Minuchin 구조적 가족치료의 실제적 치료기법 고찰,
넷째, Minuchin 구조적 가족치료의 한국 및 교회에의 적합성 논의,
마지막으로, 교회의 적용으로 구조적 가족치료를 응용한 심방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교회에 가족치료발달을 위한 치료이론의 정립을 시도하는 기초작업으로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이론을 이해하고 소개하며 이를 목회의 중요 분야라 할 수 있는 심방에 시범적으로 시도해 보는데 있다. Minuchin을 선택한 이유는 그의 치료법이 이른바 구조적 방법이라고 알려진 데에 있다. 즉 치료에 오는 가족이 지닌 문제를 가족 상호작용 속에서 파악하고 그들의 상호작용을 역할과 책임에 의해 새롭게 수립하려는 것이 서구화의 물결에 의해 남용되어지는 가족 내에서의 자유로 말미암아 흔들리는 한국 가족의 정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C. 제한점 및 과제
먼저 본 소고는 직접 사례를 맡아 치료를 시도하면서 작성한 논문이 아닌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그리고 심방이론에 근거하여 이론적으로만 작성된 논문임을 언급해 둔다. 그러나 목회상담에 대한 기초적 이해와 가족치료 이론 및 공감에 대한 기본적 훈련의 바탕이 된 전임 목회자라면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접근법을 시도하려 하였다.
Minuchin 가족치료는 비교적 단기치료에 속하고 상담 사례에 따라 상담기간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적어도 6개월, 10회 이상의 만남을 전재로 하고 있기에,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전체 교인을 심방할 수 있는 목회적 현실과 비교할 때 가족치료를 위한 시간적 배려가 아직 문제점으로 남아 있음을 명시해 둔다. 그러나 가족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전체교인을 대상으로 교육했을 때 이에 대한 교육적 기대효과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 가족치료를 심방에 적용하려는 목회자는 최소한 목회상담학 기초이론을 숙지한 후 학교나 상담소를 통해 상담실습을 경험한 목회자만이 사용해야 함을 일러둔다. 앞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아직 치료의 범위가 의사에게만 한정된 한국적 상황을 보며, 하루 속히 의사와 전문 가족치료자 그리고 목회자가 한 팀으로 구성되어 한국 개인과 가정을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Ⅱ. 가족치료 이론의 발달 및 기초이론
A. 일반체계이론(General System Theory)
먼저, 일반체계이론의 배경을 김수현의 글을 참고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에너지보존법칙에 따라 물리학은 환원주의(reductionism)가 강하게 작용하여 살아있는 유기체조차도 물리화학적인 사건으로 파악하려는 입장에 놓이게 된 반면, 생물학은 생명은 그 자체가 독특한 현상이라는 활력론(vitalism)의 견지에 서게 된다. 그리고 이 두 입장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은 체계(system)의 개념을 발달시키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리하여 1928년 Ludwig von Bertalanffy는 생물학적 문제에서 유기적인 접근(organismic approach)을 발달시키기 위해 일련의 개념을 소개했으며 이것은 1945년에 와서 집단적으로 “General Systems Theory"라고 부르게 되었다.
체계이론은 환원적이고 기계론적인 접근 태도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유기체의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생물학적인 과정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원칙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성립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Bertalanffy는 모든 행동과학의 적절한 모델, 즉 살아있는 모든 개체들을 포함시키려는 통합적인 이론적 모델(a comprehensive theoretical model)을 구축하기 위한 그의 노력으로 일반체계이론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정신분석 혹은 정신분석의 정신 병리적 중심과 대조적으로, 일반체계이론은 개인을 ‘병든(sick)'이나 ’건강한(well)'과 같은 개념들이 합리성을 가지지 않는, 그런 체계 내에서 추진력을 가지는 복합체적인 존재로 간주한다. 즉, “한 개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체계(즉, 가족, 지역사회, 혹은 대규모의 사회)가 역기능적으로 되었다는 사실만을 의미한다.”고 이정숙은 말한다.
여기서, 체계(system)란 “일련의 관계 속에서 전체로서의 실재(entity)가 조직되기 때문에 그거의 역사나 행동을 통하여 다른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Irene Goldenberg & Herbert Goldenberg는 그들의 저서 「Family Therapy」에서 체계를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이루어 나가는 일단의 단위 또는 상호작용에 참여하고 있는 일련의 요소들”이라고 말한다. 또, 이정숙은 그의 책에서 체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체계는 상호작용의 상태에 있는 구성부분들의 복합체(a complex)이다. 각 부분을 고립된 별개의 것으로 보거나 단순히 하나의 실체(entity)를 보완하기 위한 부분들의 합으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이 이론은 부분들간의 관계 그리고 다양한 구성요소들이야말로 전체 체계의 기능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리하면, 체계란 ‘구성요소 또는 단위를 지닌 실재로서 각 단위는 다른 단위들이 처한 상태에 영향을 받고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전체적 실재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체계에는 여러 가지 다른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체계의 요소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혹은 다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며 전체 체계를 이루게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때 전체는 상호의존적인 각 부분들의 단순한 합 그 이상의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체성 또는 통일성으로서 각 부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B. 가족체계 이론의 배경 및 발달
서구에서 발달한 가족치료 이론의 배경은 두 차례 세계대전이라 할 수 있다.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두 차례 세계대전의 후유증은 사회적, 문화적, 상황적, 관계적 등의 맥락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가정들을 야기시켰다. 가족구성원들은 전쟁기간으로 야기된 결혼연기, 남편과의 이별 및 사별, 남편의 중상 등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전후 변화하고 있는 성에 대한 관념과 더불어 이혼에의 점증적 수용도 새로운 자유 대 새로운 갈등을 동시에 초래했다. 이러한 가족체계이론의 발달사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1940-1950년대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사이에 미국에서 시작된 가족치료는, 버타란피(Ludwig von Bertalanffy)가 발표한 ‘일반체계이론(general systems theory)'이 서구의 가족치료이론의 토대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겠다. 버타란피의 주요 공헌은 언뜻 보기에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현상이라도 궁극적으로는 상호 연관되어, 보다 상위의 체계를 이루어 나아간다는 사실을 지적한데 있다.
한편 베이쯔(Gregory Bateson)는 헤일리(Jay Haley), 위크랜드(John Weakland)와 함께 록펠러 재단의 연구비로 의사소통에서의 추상적 역설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였다. 후에 정신과 의사인 잭슨(don Jackson)이 자문 역으로 추가되어 연구팀이 보강되었으며, 정신분열증 환자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 가족치료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이룰 만한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논문의 제목은 「정신분열증에 관한 일 연구(Toward a Theory of Schizophrenia)」이다. 여기서 그들이 정신분열증에 관한 새로운 이해를 위해 내놓은 이론이 바로 ‘이중속박이론(double bind theory)'이다. 이 이론은 당시 개인심리주의와 과학 제일주의에 젖어 새로운 통찰을 불허하던 시대 상황에 획기적인 시야를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겠다.
Ackerman은 1930년대 후반 bio-social-emotional unit으로 가족에 대한 논문을 시작하면서 개인의 문제가 가족과 관계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치료이론을 발달시켜 1950년대 가족치료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치료이론과 방법은 “정신분석의 것을 벗어나지 못하여 동일시와 통찰, 전이 등의 개념을 가지고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서 개인에게 치료를 가하는 형식”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Ackerman은 가족상황 속에서 개인을 치료하는 과정이 가족간의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교류를 분석하기도 하며, 분석 결과를 신랄하게 언어화함으로써 새로운 교류로 바꾸려 했는데 이 점은 특히 70년대 가족치료의 주류를 형성하는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에 영향을 미쳤다.
2. 1960년대
1966년부터 사티어(Virginia Satir)를 중심으로 가족치료에 대한 다양한 웍샵과 세미나들이 개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며 비디오를 사용해서 직접적인 가족들 간의 역동적인 관계에 대한 생생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팔로 알토(Palo Alto)에 의해 세워진 정신연구기관(MRI : Mental Research Institute)에서는 체계이론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단기간 내에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고 가장 빠른 기간 내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였다. 초기에는 정신분열증에 대한 연구가 중심이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중독, 학교 문제, 정신신체증상과 결혼문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단기치료방법을 ‘MRI치료기법'이라 부른다
이정숙은 1960년대 가족치료에 대하여 정리하면서 Minuchin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이 시기 동안은 비교적 이론 및 연구를 통한 실천에 비중을 두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도시빈민가족에 대한 연구를 시범사업으로 시도한 Minuchin의 Wiltwyck School Project였다(Minuchin, Montalvo, Guerney, Jr., Rosman & Schumer, 1967). Minuchin은 이 프로젝트에서 뉴욕의 흑인들 및 푸에토리코계 비행 청소년들을 위한 성공적인 개입을 목적으로 적절한 임상기법을 발전시켰다. Minuchin은 대부분 부(father)나 부격의 인물(father figure)이 부재한 그런 역경의 불안정한 빈곤가족들에 대한 이정표적 연구로부터 구조적 가족치료접근을 개발했다........1965년 Minuchin은 흑인빈민가의 중심지에 위치한 Philadelphia Bhild Guidance Center의 소장이 되었으며 저소득가족을 위한 개입기법에 초점을 두었다. ......1960년 대말 까지 필라델피아 연구진은 거식증 클라인언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신체적 증상을 가진 가족들을 대상으로 Minuchin의 초기 경계선(boundaries) 개념 및 신체적 역기능 문제를 가진 가족의 하위체계들 간의 상호관계를 적용했다.
위 글에 따르면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는 가족문제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사회적 환경이나 맥락에 유념하는 문제해결 중심의 실제적 접근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3. 1970-1980년대
1970년대는 가족치료의 다양한 방법론이 대두되어 활발한 활동이 전개된 시기이다. 기법이 이론을 앞질러 발달하였으며, 행동주의 접근법과 같은 혁신적인 치료기법이 소개되었다. 아울러 가족치료의 실무분야도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고 여성들의 성 역할이나 자기인식과 평가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 Goldenberg는 “1980년대 이후, 가족치료는 학문의 차원을 뛰어넘어 사회와의 통합(Integration)을 모색하게 되었고, 가족치료사는 하나의 전문직으로서 정체감(Identity)이 확고해졌다”고 정리하는데 이 시기는 개인을 분리하지 않고 가족관계속에서 파악하고 치료하는 가족치료는 현재 심리치료 분야에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의학의 임상에 응용되어 ‘가정의학(family medicine)'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탄생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가족치료의 종류에 대한 의견은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표적인 몇몇 분야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정숙은 위와 같은 다양한 가족치료의 종류를 열거하면서, 특히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88년 900명의 가족치료자들을 표본 조사한 Rait의 서베이에 따르면, 그들 중 거의 1/3가량이 그들의 이론적 정향을 절충적이라고 응답했으며, 분명히 규정된 이론적 개념을 취하고 있는 가족치료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은 최초 Minuchin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필라델피아 아동지도상담소의 연구와 관계가 있는 구조적 가족치료(structure family therapy)였다.
4. 1990년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청소년의 탈선, 약물중독, 자살 및 이혼의 증가, 배우자 구타 등 헤아릴 수 없는 어려움들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이에 대하여 체계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가족치료와 가정의학이 서로 협력하여 현 시대가 안고 있는 인간문제에 도움을 주려는 바람직한 시도가 1990년에 초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 심혜숙은 그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전한다.
1990년 봄 AAMFT(American Association for Marriage and Family Therapy)와 STFM(Society of Teachers of Family Medicine)가 함께 체계이론과 전인적 시야를 바탕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 의견을 일치하여 보다 폭넓은 상호협력을 약속하기에 이른다. 이 두 분야는 가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가족체계, 그리고 사회체계를 모두 포함하는 전체적 맥락을 중요시해야 한다는데 서로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신체적․정신적으로 복합되어 있는 인간문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족 이론들이 통합되어야 하며, 가정의사, 가족치료사 그리고 교역자 간의 팀웍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의 추세이다.
C. 가족치료의 기초이론
1. 가족의 정의
가족치료의 기초적인 여러 이론들을 고찰해보기에 앞서 먼저 심리학과 기독교에서 말하는 가족의 정의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가족치료의 대표주자인 Minuchin은 「가족치료의 기법」에서 다음과 같이 가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가족은 성장과 치유를 위해 자연적인 脈絡이며, ...... 가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호작용 양식을 전개해 나가는 하나의 자연적인 집단이다. 이러한 양식들은 家族構造(family structure)를 형성하고, 가족성원들의 기능을 통제하며, 그들의 행동 범위를 세우고,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키게 된다.
또, 부산대 사범대학 교수인 심혜숙은 그의 논문에서 가족이란 “심리적, 신체적 공간을 차지하는 개인들의 집합체이며, 하나의 자연적인 사회 체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이화여자대학 사회사업학과 교수인 이정숙은
... 가족은 단순한 개인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그 자체의 생명구조, 그리고 규제(規制)를 가지는 하나의 역동적인 실체(an dynamic entity)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가족 내의 어느 한 구성원의 행동은 다른 전체의 구성원들에게 영향 혹은 행동장애를 일으키기 쉬워서 가족의 항상성(family homeostasis)에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라고 그의 가족에 대한 이해를 펴고 있다.
이상의 말들을 정리해 보면 일반적 의미에서 가족은 ‘고유한 특성과 성장 주기 그리고 일단의 가족 규칙과 가족 고유의 역할 기능과 가족 특유의 의사 거래 유형을 가지고, 서로를 통제하며, 고유한 문제 해결 방법을 발달시켜 나가는 성장과 치유를 위한 자연적인 살아 있는 유기체 집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인간은 가족이라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적 체계 안에서 자라고 성장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가족체계(family system) 안에서 개인이 맺어 나가는 관계가 아주 중요한데, 이 관계 속에서 각 개인은 자신의 심리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적응력을 발달시켜 나가게 된다.
이제 기독교적 관점의 가족에 대하여 살펴보자. 1985년 앤더슨과 데니스 겐세이(Dennis Guemsey)는 「가정이라는 것에 대하여(On Being Family)」에서
언약적 사랑이 바로 가정의 기초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가정은 혈연 공동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혈연적 유대(blood ties)는 소속감의 기초를 제공할 뿐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여러분이 무조건적으로 사랑 받는 곳이며, 설령 여러분이 그럴만한 자격이 없다 하더라도 그와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대할 수 있는 바로 그런 곳이다.
라고 말하면서, 가족에 대한 하나님과의 언약과 사랑의 기초에 대하여 언급한다. 또, 1984년 스튜어트 맥리언(Stuart McLean)은 「언약 언어와 가정신학(The Language of Covenant and Theology of the Family)」이라는 논문에서 가정의 언약의 관계적 요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일곱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 사람들은 사회적이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둘째, 가정과 언약의 기포 단위는 쌍(雙, dyad)이다. 셋째, 공동체 속에 살고 있는 개인은 조화뿐만 아니라 다툼과 갈등도 경험한다. 넷째, 언약 안에 사는 개인은 다른 사람들을 기꺼이 용서해야하고, 또 기꺼이 용서받아야 한다. 다섯째, 언약 안에 사는 개인은 자신이 서로 서로에게 결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여섯째, 언약 안에 살고 있는 개인은 법을 관계들 속에서 양식과 질서의 형태로 받아들일 것이다. 일곱째, 언약 안에서서 살고 있는 개개인들은 과거의 기억을 돌이켜보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예견할 때, 현세에 대한 자각(temporal awareness)을 갖기 마련이다.
이상 일반적 가족에 대한 정의와 기독교적 가정의 정의를 종합하여 정리하면 가족이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에 기초하여 고유한 특성과 성장 주기 그리고 일단의 가족 규칙과 가족 고유의 역할 기능과 가족 특유의 의사 거래 유형을 가지고, 언약 안에서 서로 결속하고, 통제하며, 용서하고, 고유한 문제 해결 방법을 발달시켜 나가는 성장과 치유를 위한 자연적인 살아 있는 유기체 집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 가족 유형
일반적으로 가족 유형은 분류 기준에 따라 다양한 유형하게 분류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족치료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족의 대표적 유형이라고 동의하는 가족분류는 핵가족(unclear family) 또는 부부가족(conjugal family)과 직계가족, 그리고 확대가족으로의 구분이다. 부부가족은 결혼한 남녀부부와 그들의 미혼자녀들로 구성된 가족을 말하며, 직계가족은 부부, 결혼하여 그들의 자녀과 함께 가족을 이룬 2대 자녀, 그리고 미혼의 또 2대 다른 자녀가 함께 동거하는 가족을 말한다. 확대가족은 결혼한 자식들이 전부 그 부모와 동거하는 가족, 즉 부모와 자녀들인 2대 부부들과 그들이 낳은 3대 자녀들과 함께 사는 가족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부가족이란 2세대 가족이고, 직계가족은 3세대 가족 이상, 확대가족은 3세대 이상의 직계와 방계가족을 포함한다. 1990년에 경제기획원의 가구통계에 의하면 “1세대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10.7%, 2세대 가구가 66.3%, 3세대 가구 12.1%, 그리고 4세대 이상 가구가 0.3% 였다”고 한다.
3. 가족생활 구조, 기능 및 주기의 변화
20세기 후반 한국이 근대화와 현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나게 된
<표 1> 한국의 사회경제적인 변화추이
196019751993인구22,208,000(1995)34,707,00044,056,000평균수명59.8(남 1970)
66.7(여 1970)67.7(남 1991)
75.7(여 1991)총 가구수 3,801,9476,761,23911,377,000평균 가구원 수5.1명3.7명(1990)1인당 GNP$67.00$ 594.00(1975)$ 7,466(1993)인구이동율26.420.5(1992)여성 경제활동 참가율26.8(1960)40.047.3평균 초혼연령남 25.4 여 21.6
(1960)남 27.4 여 23.6남 28.6 여 25.5결혼 수282.557쌍326,415쌍(1992)이혼 수
이혼 율(1000명당)0.5%41,511쌍
0.9%국민평균 연령24.8세29.5세(1990)영아사망율
(1000명당)45.4%(1960)32.0%(1970)12.8%(1990)기혼여성 일인당 평균 출산 수4.0명(1970)1.8명(1991)기혼 여성 취업율36.9%(1970)43.1%46.8%
급격한 사회변동현상은 인구 증가, 가구 수 증가, 인구 이동현상 및 도시집중화 현상을 가져왔는데, 이것이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생활 구조와 기능의 변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정진영이 통계청과 여성개발원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하여 그의 논문에 실은 ‘<표 1> 한국의 사회경제적인 변화추이’를 토대로 살펴보면, 1980년대를 거치면서 핵가족형태는 증가하고 가족구성원의 양육과 건전한 발들을 도모하는 핵가족의 역할은 계속 강화되어 가고 있음을 명백히 볼 수 있으며, 앞으로 21세기에는 부모와 자녀간의 혈연관계로만 구성된 핵가족 형태 이외에도 전통적인 3세대 가족형태나 확대가족의 형태도 증가할 것이고 그 외에 모자가족, 부자가족, 조부 또는 조모와 손자들만 사는 가족, 양부모나 의부모와 그 자녀들의 가족, 독신 가족 등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가족형태에도 불구하고 핵가족인 2세대 가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더불어 전통적인 3세대 가족의 형태도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회적 관점에서 심방을 통한 가족치료의 대상은 위에서 열거한 여러 형태의 가족이 전부 대상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목회자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치료자로서 목회자가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앞에서 언급한 모자 세대 또는 부자세대를 성경에서 어긋난 하나님께 범죄한 가정으로 분류하여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들도 하나의 독립된 가족형태로써, 정상적인 가족의 구성원과 동등하게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과 언약 그리고 사회적 안녕과 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또 치료자는 그 가족이 외부적 지지망을 확보하고 있고 사회적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서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지지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가족생활의 주기란 ‘3세대 또는 4세대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동안에 경험하는 하나의 복잡한 과정’(<표 2> 가족생활주기의
<표 2> 가족생활주기의 단계들
가족생활 주기의 단계감정적인 과정의 이행 : 주요원칙가족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가족의 위치 내에 나타나는 이차적인 변화1. 결혼 전
청년기의
단계부모를 수용
자녀들의 분리가. 혈연가족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분화
나. 또래 친구들과 친근한 관계의 발전
다. 일터에서 자신 설립2. 결혼을 통
한 가족의
합치:신혼
부부단계새로운 가족체계에 대한 의무수행가. 결혼체계의 형성
나. 배우자간 의존관계에 대한 자아의 분화
다. 시가와 친가가족 및 기타 친척들과 친구들
이 배우자를 받아들이는 가족관계의 재단결3. 자녀가
생긴 가족
단계가족체계 내에
새 구성원을 수용가. 결혼체계 내에 자녀가 들어설 자리를 마련
나. 부모로서의 역할 수행
다. 부모가 되는 것과 조부모의 역할을 포함하
는 확대가족의 재단결
라. 자녀 입학으로 인한 부분적 분화 시작4. 사춘기
자녀를 둔
가족의
단계자녀들이 독립성을 인정해 주기 위해 가족 경계의 융통성을 증가시킴.가. 청소년들이 가족체계의 안과 밖을 드나드는
것 허용
나. 중년기의 결혼과 직업문제에 중심을 둔다
다. 차츰 노년세대에 처한 사람들에게 관심.5. 자녀들이
집을 떠나
는 단계자녀들이 가족체계에서 자유로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수용함가. 둘 만의 관계가 되는 결혼체계의 재타협
나. 성장한 자녀와 부모 사이에 성인 대 성인
관계의 발전
다. 며느리, 사위 및 손자녀를 포함한 가족관계
의 재단결
라. 부모 또는 조부모의 사망이나 신체장애에
대한 대처6. 노년기의
가족단계세대에 합당한 역할로 변화하는 것을 수용가. 신체적, 생리적인 변화에 당면해서 자신
또는 부부의 기능과 관심 유지.
나. 새로운 가족관계 또는 사회적인 역할 탐색
다. 중년세대 지지
라.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체계 내에 자리 마련
마. 배우자와 형제들, 기타 친구들의 사망에
적응. 그리고 자신의 죽음 준비.
단계들 참조)을 말한다. 개인 인생에 주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족생활에도 주기가 있고, 그 주기는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4대가 함께 사는 한국의 전형적인 확대가족을 볼 때, 1세대가 노년기로 접어들 때 2세대는 품안을 떠나는 자식들로 섭섭해하며, 3세대는 이제 성년으로 접어들어 짝을 찾고 결혼을 하고, 새로 태어난 아기는 4세대로서 가족체계 내에서 새로운 구성원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 생활의 주기는 항상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 그리고 시대가 바뀌면서 변화해 왔다.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았고, 자녀를 많이 낳았기 때문에 막내가 결혼할 때에 그 부모는 이미 노인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수명이 연장과 자녀수의 제한으로 인해서 막내의 결혼 후 배우자의 사망시기까지가 상당히 오랜 기간이 되어 노후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수로 다가왔다. 또한 가족의 존재이유가 전통적으로는 자녀생산 및 양육을 통한 가계의 보존, 그리고 경제적인 상호의존의 필요가 그 주를 이루었으나, 오늘날 가족의 유대는 부부간의 인간관계, 자아실현을 매우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미래의 가정은 반드시 결혼이나 혈육으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심리 사회적으로 그 구성원에게 자아실현과 인간관계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변형된 가족 외 집단이 많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안에서 구성원들은 아이들에 대한 친근감과 정서적인 지지와 동반자와 역할모델이 되어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분화되고 다원화된 가족들에게 나타날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도 예상할 수 있는데, 그러한 문제점들이란 첫째, 편부모 가정의 경우 자녀들에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을 때 과연 그 자녀들이 올바른 부모상을 배울 수 없으며, 교회나 사회적 기관이나 대중매체가 그 일을 감당한다고 할 때 분명 부작용과 한계점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 분화된 가족들에게는 가족 안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부모와 자녀로서의 적절한 역할과 기능 수행에 혼동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러한 혼돈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외감과 이탈감으로 인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셋째, 분화된 가족에게서 느껴왔던 외곡된 부모의 이미지는 부성과 모성의 이미지로 인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절대자에 대한 경외감과 기대감, 신뢰성, 은혜 등 에 대한 부적절항 이해와 체험을 경험하게 하여 자녀들의 정상적 신앙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견이다.
4. 가족체계의 긴장
일반적으로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상적인 관념이 있는데, 그것은 “결혼해서 언제까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역사상 그 어느 가족도 이처럼 완벽한 삶을 지속할 수 없었다. 어느 가정이나 가족간의 갈등, 대립, 다툼, 불안의 요소가 내재해 있으며, 분리와 분열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배태순은 한 가족의 불안(anxiety)의 흐름을 수평적인 것과 수직적인 것으로 나눈 Carter와 McGoldrick의 주장을 소개한다. 여기서 수평적인 흐름의 불안이란 가족 구성원이 시간이 지나며 발달과정을 겪게 됨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긴장에 의한 불안들을 말한다. 즉, 가족이 가족생활주기의 변화의 전환(transition)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긴장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는 예견할 수 있는 가족의 발달적 긴장(developmental stress)과 예상치 않은 죽음, 장애아(障碍兒)의 출생, 만성질환, 전쟁 등과 같은 예견할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한 긴장이 있는데, 후자는 “가족생활주기의 과정을 파열시킬 수도 있다”고 배태순은 전한다. 다음으로 수직적인 흐름의 불안은 전(全) 세대에 결처 전해 내려온 타인과 관련하고 기능하는 형태(pattern)를 내포하며, 가족의 태도, 금기, 기대, 별명, 성장하면서 맡겨진 문제 등을 말한다. 즉, 이미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으로써,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가 그 불안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배태순은 이렇게 “전(全) 세대에 결쳐 내려오는 수직적인 세대전화적(trans-generation) 긴장이 가족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굉장하다”고 하면서,
과거의 세대로부터 물러 내려오는 수직적인 긴장이 가득한 가족에게는 미소한 수평선상의 발달적 긴장도 가족체계에 막대한 파열을 초래할 수 있게 된다. 즉 모든 정상적(normative)인 변화가 어느 정도의 긴장을 유발하지만, 이러한 발달적 긴장이 세대 전화적인 긴장과 맞부딪칠 때에 엄청난 불안감이 발생하게 된다.
고 말하며 가족체계의 긴장에 관해 정리하고 있다.
5. 가족구성원의 자격과 지속적인 지위의 변화
가족이 일반 다른 체계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가지 특성이 있다면, 첫째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의 자격(membership)과 둘째, 그에 따른 지위 및 기능은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족은 다른 조직들과는 달리 새로운 구성원을 오직 탄생, 입양, 결혼에 의해서만 수용하며, 전 세대에 결쳐 복잡하게 얽힌 가족의 인연과 기능은 결코 바뀌어질 수가 없다. 가족체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이혼과 죽음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가족구성의 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탄생, 입양, 결혼, 이혼, 죽음 등의 과정을 통해 변해가며, 가족구성원의 지위(status)도 이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또 지위가 변화됨에 따라 구성원에 대한 기능도 변화하게 된다. 가족의 중요한 가치체계는 관계에 있고, 이러한 가족관계는 대치될 수 없다. 배태순은 그의 논문에서 “이러한 지위와 기능의 변화를 혼돈할 때에 가족생화주기의 전진(前進)은 어렵게 되며 가족은 역기능적이 된다.”는 Carter와 McGoldrick의 글을 인용한다. 이러한 사실은 가족구성원이 중 자신이 가진 이상의 권력이나 지위를 가졌다고 잘못 생각한 구성원이 있을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아들을 출가시킨 어머니가 결혼 후에도 여전히 아들에 대한 자신의 지위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아들을 출가시키기 전의 상태와 변함없이 아들을 간섭하고 보호하려하는 경우, 이 가족에 역기능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D. 가족체계 이론의 특징
가족치료에서 가족 구성원은 환경의 산물이고 또 환경을 창조하는 존재로서 환경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갖는 존재로 이해되기 때문에 따라서 가족에 속한 개인은 가족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을 형성하기도 하고, 다른 구성원의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한 개인에게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가족의 상황과 서로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가족을 치료함으로써 개인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가족을 체계로 본다는 것은 가족이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개인들은 흔히 가족이 행동규칙이나 행동양식에 대해 암암리에 동의된 범위 내에서 상호작용하며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행동으로 위기에 대처하면서 상호작용을 한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Minuchin은 “체계는 자체적으로 유지된다. 체계는 특정범위를 벗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저항하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좋아하는 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때로 가족의 평형상태를 깨뜨리는 긴장 상태에서 가족은 그 구성원 중 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기도 하는데, 이에 가족치료자는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잘못된 상호작용에 대해 수정을 가하고 가족에서 증상을 나타내는 구성원이 있다면 그것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족모두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Ⅲ. 구조적 가족치료이론의 주요개념
1970년대 이후 구조적 가족치료는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접근법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이와 같은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의 급부상은 그것이 진단과 치료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구조와 체계를 가지고 가족을 묘사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혜빈은 이에 대해 “Minuchin은 1960년대에 처음으로 가족들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론가라기 보다는 임상가로 서 알려졌다. 그 후 그는 특별히 많은 치료자들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가르침으로써 극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치료법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의 목적으로 가족내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하는데 있다. 그것은 개인변화, 가족체계, 가족역동을 탁월하게 이해한 가족치료자로 하여금 가족의 재구조화를 행하는 능동적인 대행자가 되도록 한다.
Minuchin은 이러한 빈곤가족의 복합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개발해야 했고, 그 가운데 하나가 실연이었다. 이러한 최고의 기술은 구체적이며 행동 지향적이고 지금까지도 구조적 가족치료의 특징으로 남게 되었다.
Minuchin은 가족의 병리가 가족구조의 역기능적인 경향의 발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았으며, 이러한 반응은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전혀 수정되지 않고 반복된다고 보았다. 여기서 그는 재구조화 개념을 필요를 느꼈다. 즉 가족 구성원들을 직면시켜 그들이 반복하고 있는 병리적 경향을 깨닫게 하고 가족 규칙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지탱시켜 오던 것을 변화시키고 사람들간에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호작용을 재배열시키면 가족의 재구조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Minuchin은 혁신적이고 비 인습적이며 계획적인 방법으로 가족의 조직을 변화시킴으로써 가족체계의 역기능적인 측면을 바꾸어 놓고자 하였다.
A. 가족구조와 가족규칙
먼저 Minuchin이 내린 가족구조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자.
가족구조란 가족 구성원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조직화하는 하나의 보이지 않는 기능적 요구(functional demands)이다. 가족은 상호교류유형을 통해 작용하는 하나의 체계이다. 반복되는 상호교류에 의해, 언제 어떻게, 누구와 관계를 맺는지에 관한 유형이 만들어지며, 이들 유형에 의해 체계가 유지되어 나간다.
여기서 상호교류유형은 가족 구성원의 행동을 규정하는데, 이 상호교류 유형은 두 가지 구속체계(system of constraint)에 의해 유지된다. 첫째 일반적인 것으로서 가족의 조직을 규제하는 보편적인 규칙(universal rules)이다. 예를 들면 부모와 자녀가 각기 다른 수준의 권위를 갖는 위계질서(power hierarchy)가 있어야 한다. 또 남편과 아내가 상호의존성을 수용하고 하나의 팀으로 작용하는 기능의 상보성(complementarity)이 있어야 한다. 이 구조의 중요한 면은 사회적이며 보완적이라는데 있다. 이 기능은 가족들이 해야하는 역할과 기능을 구분해 준다. 둘째 구속체계는 특유한 것으로서, 특정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기대(mutual expectations)이다.
어느 가족이든 가족 내에는 암묵적 규칙이 존재하는데, 각 가족 구성원들은 이 규칙의 지배를 받으며 관계하게 된다. 이 가족규칙이 구조적 가족치료에서 중요한 이유는 가정 내에서 각 구성원들의 행동이 다른 가족들의 행동과 복잡한 관련을 맺고 또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가족생활에는 이러한 관계의 수여작용 원리가 작용한다. 따라서 가족간의 이러한 규칙을 아는 것은 가족치료에 대한 귀중한 정보가 된다. 대부분 가정은 일상생활에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노동과 권력 등을 분담하는 규칙들을 가지고 있으며, 위계 질서에 따라 각자에게 주어진 감당해야 할 임무들이 있다. 또 관계를 위해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들이 있다. 그리고 이것들의 대부분은 모두 불문율에 속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치료자가 한 가정의 규칙들을 알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서로간에 맺고 있는 관계에서 반복적인 유형을 통해 추론할 수밖에 없으며, 치료자는 가족의 성숙과 성장을 방해하는 이러한 가족의 역기능적인 규칙을 찾아내어 이를 수정해야 한다.
B. 가족 하위체계(family subsystems)
하위체계란 “전체 체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전체 체계 내의 조직화된 단위”들을 말한다. 가족 내의 모든 가족은 여러 개의 하위체계로 구성되어 있는 전체의 가족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남편과 아내가 한 쌍으로서 하나의 하위체계를 이룬다. 또 어머니와 자녀 또는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의 하위체계를 이룰 수 있으며, 형제자매들도 하나의 다른 하위체계를 이룬다. 가족체계는 여러 가지 다른 하위체계를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한다. 많은 가족치료자들은 이러한 하위체계를 통한 가족체계의 파악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각 가족 성원들이 한꺼번에 여러 하위체계에 동시에 소속되어 각자 소속된 체계에 따라 다른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하위체계가 가족의 구조를 형성하고 그 기능을 수행한다 할지라도 치료자는 가족 내에 존재하는 모든 하위체계를 동시에 다룰 수는 없다. 그래서 치료자는 빈번히 문제를 야기시키는 하위체계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때 주로 가족의 기초가 되는 부부하위체계, 자녀의 출산으로 생겨나는 부모하위체계 그리고 최초로 동료집단을 경험하게 하는 형재, 자매 하위체계를 우선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특히 남편-아내의 하위체계는 한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하위체계에서 역기능이 일어나면 곧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 부부하위체계(spouse subsystem)
부부하위체계는 성(性)이 다른 두 성인이 가족을 형성하기 위해 결합할 때 형성된다. 이들이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기술은 상호보완과 상호적응이다. Minuchin은 이 하위체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부부는 서로 개성(individuation)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소속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이상이나 취향의 일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기능을 다하는 체계로 세워질 수 있다. 이 체계의 기능이라 하면 가족의 상황에 관계되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휴식처이면서 자녀의 성장에 활력소가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녀에게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배우게 하는 역할을 하여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긴장이나 갈등에 처한 상대와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처럼 자녀 양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부하위체계의 역기능적인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가족 전체에 파급될 뿐만 아니라 자녀 중의 한 자녀는 속죄양(scapegoat)이 되어 그것을 은폐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다.
남편과 아내는 모두 소속감을 얻기 위해서, 독자성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또한 이 체계는 외부의 스트레스에 대한 피신처가 되고, 다른 사회체계와의 접촉을 위한 기반이 되기도 한다. 부부하위체계는 다른 하위체계의 요구와 필요에 의한 간섭을 방지할 수 있는 경계선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특히 가족에게 자녀가 생길 때 그렇다. 자녀에 대한 애착이 강하여 부모를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 희생적인 요소로서만 생각하는 전형적인 한국 부모들은 이 부분을 인지하여야 한다. 만약 자녀로 인해 부부간의 경계선이 부적절하게 경직되면, 가족체계 전체는 그들의 고립상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에서는 치료자가 부부하위체계의 경계선을 보호해야 한다. 가족치료시간에 자녀들이 부부하위체계의 상호교류를 방해한다면, 자녀들의 간섭을 막아야 한다. 부부간의 경계선이 부적절하게 경직되면, 체계는 그들의 고립상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2. 부모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부에게는 부모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기능과 역할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이에 따라 부부만의 부부하위체계에서 이제는 부부하위체계의 특징인 상호지지를 잃지 않으면서 자녀를 사회화시키는 과업을 수행하도록 분화되어야 하는 과제가 생기게 된다. 자녀를 부부의 기능에서 제외시키면서, 자녀가 양쪽부모에게 접근하는 것이 허용되는 새로운 경계선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자녀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의 부부관계에 형성된 배우자 간의 균형이 심한 방해를 받게 되고, 새로운 경계선이 부부와 자녀 사이에 형성되게 된다. 또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자녀에게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발달상의 요구는 부모하위체계에 다양한 의무를 부과시키는데, 이 때 부모하위체계는 이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각 상황에 따라 수정되어야만 한다. 많은 상황에서 부모와 자녀는 권위 없이는 부모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여기에서 치료자는 약화된 부모하위체계를 강화하며, 동시에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지도해야 한다. 치료과정에서 치료자가 모순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녀 양육에 있어 부모는 통제하고 제한하는 것을 동시에 하지 않고서는 보호하고 지도할 수 없으며, 자녀는 거부하고 위협하지 않고서는 성장하고 개별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족의 성장 및 자녀의 사회화 과정은 이렇게 모순적인 갈등 양립해야 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이 점을 분명히 숙지하고 가족치료에 임하여야 한다. 치료가족도 효과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분화된 권위를 사용한 것이 부모하위체계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3. 형제, 자매하위체계(sibling subsystem)
이 체계는 자녀로 하여금 아동이 되도록 하며, 또래 집단과의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이상적인 부모라면 형제들끼리 타협할 수 있는 능력 - 다투고, 협력하고,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 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한다. 자녀들은 형제하위체계의 상호관계를 통하여 사회적인 속성과 대인관계의 원리와 같은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치료자는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는 범위 안에서 자녀의 자율성에 대한 권리를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하며, 자녀의 세계를 부모에게, 부모의 세계를 자녀에게 해석해 주는 통역자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C. 경계선(Boundary)
경계선은 가족 하위체계들 사이의 가장자리로서, 의사 거래에 있어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를 규정하는 일종의 규칙이다. 모든 가족하위체계는 특정한 기능을 가지며, 그 구성원들에게 특정한 요구를 한다. 이때 각 가족 성원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각자의 분화된 기능을 수행하도록 가족체계가 올바르게 기능하려면 가족체계 내에서의 하위체계들간의 경계가 분명하고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계를 통해서 가족 성원들은 다른 하위체계와 상호작용을 이루며 정보를 교환한다. 그러므로 하위체계간의 경계선은 분명하면서도 다른 하위체계와 쉽게 접촉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Minuchin은 하위체계의 경계가 분명하면서도 투과적(permeable)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가족 내에서 경계선의 명확성은 가족의 기능을 평가하는 유용한 기준이다. 대부분의 가족은 다음과 같은 극단의 두 경계의 범위 안에 위치하고 있다.
1. 밀착된 가족(enmeshment ; diffuse boundaries)
이 구조는 “가족성원들 사이에 경계가 지나치게 밀착되어(overconcerned & overinvolved) 가족간의 구분이 희미하고, 거리감이 거의 없고, 강한 속감 때문에 자율성이 방해를 받고, 문제에 대한 자발적인 대처를 방해받는 가족구조”이다. 이러한 가족체계는 긴장이나 갈등 상태에 적응 또는 변화하기 위한 자원이 부족할 수 있고, 가족간의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한 가족성원의 행동은 즉각적으로 다른 가족에게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가족의 경우 모든 가족 구성원은 다른 구성원의 모든 일에 관여하며,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지지하는 등 극도의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부모는 너무 허용적이며, 하위체계 간에 필요한 구분과 경계는 이미 상실되었다. 가족은 너무 많이 타협하며, 자립과 자율 그리고 실험성이 파괴된다. 배우자 체계는 거의 부모체계의 기능에만 헌신적이고, 부모는 그들의 시간과 정력을 아동들에게 모두 바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부모에게 너무 의존적이며 그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지 못한다. 한국 가정은 대체로 이러한 밀착된 가족 형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가족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은 어떤 감정이 자기들의 것이고, 어느 것이 타인의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아동들은 스스로 안정되고 편안하지 않으며, 가족 외의 타인과는 문제있는 과제를 맺는다. 한혜빈은 “이런 사람이 결혼해서 자신의 새 가정을 꾸미면, 새 배우자자와의 협상과 타협에 문제가 생긴다. 자신의 출신 원가족에 밀착되어서, 만일 새 배우자가 원가족에게서 처럼 지지와 양육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면 결혼 후에도 원가족에게 계속적인 지지와 양육을 요구하고 의존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2. 분리된 가족(disengagment ; rigid boundaries)
이 가족 형태는 가족 내의 경계가 심하게 분리된 형태로서 가족성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너무 독립적이어서 가족에 대한 소속감이 부족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간에 원조를 지원하고 요청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가족체계는 반응이 필요할 때 반응을 하지 않아 서로 간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가족의 보호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힘들다.
경직된 경계선의 상황에서는 아동은 스스로의 삶의 현장에서 혼자 싸우는 것을 배워야하고 부모의 관심이나 원조 없이 협상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동은 아동대로 서로간에 타협, 협상할 여지가 거의 없으며 하위체계간의 경계도 너무 엄격하다. 이러한 가족의 경계선에서는 극도의 위기나 심각한 스트레스의 경우에만 겨우 상호지지의 기회가 열리게 된다. 한혜빈은 “배우자, 부모, 아동은 각가 자신의 일과 과제에만 너무 깊이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지지하고 관심을 나눌 겨를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계선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은 각 구성원의 발달상의 정서적,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지지와 요구, 그리고 가족원을 통해 정상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상호작용을 외부의 다른 체계들에 의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명확한 경계선(clear boundaries)
하위간의 이상적인 배열은 명확한 경계선이다. 이 경계선은 “경직된 경계선이나 혼돈된 경계선과는 대조된다. 명확한 경계는 명확하면서도 융통성이 있다.” 명확한 경계가 있는 곳에서 가족원들은 지지를 받을 수 있고, 건강하게 양육되며 어느 정도의 자율이 허락된다. 이 경계선은 지지 양육, 포용 등을 제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실험에의 자유, 개별성, 그 자신만의 자아정체성 등을 인정한다. 가족의 구조, 규칙, 역할 등은 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구조화가 필요할 때에는 변화할 수 있으며, 생활의 각 장면은 삶의 실험이다. 결과적으로 명확한 경계선은 하위체계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증진시키며 변화를 유발시키기 위하여 협상과 타협을 계속한다. 그리하고 가족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Minuchin은 가족진단과 치료적 개입을 위한 측정 도구로 가족체계와 경계선을 사용하였고, 이를 치료적 접근의 표적으로 삼았다. 가족치료자는 애매하고 혼돈된 경계선을 분명히 하고 부적절하고 경직된 경계선을 개방적으로 조정하는 경계선 설립자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D. 가족 항상성(family homeostasis)
일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려는 인체의 자동적인 경향을 항상성이라 한다. 이를 가족체계에 비유해 보면, “어떤 중심적인 경향을 가지고 역동적인 균형을 유지하려는 체계의 경향성, 그리고 이러한 균형이 깨어질 위협을 느낄 때 이를 회복하려는 작용”이다. 그런데, 한 가정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행동 범위를 제한해야 할 때가 많다. 갈등의 발생시 어떤 해결책을 사용하든, 체계를 기존의 균형상태로 돌아가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 되는데, 보통 부부는 개인적인 신호를 발달시켜서 지금 균형이 깨어졌으나 기존의 균형상태로 돌아가게 할 어떤 수정적 반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대방에 알려주는 눈짓 또는 몸짓을 만들어 항상성 유지를 위한 단서를 제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가족 항상성은 역기능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가족원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왔던 가족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건 늘 그 한 사람이 잘못한 것으로 귀결시킨다. 체계를 평형과 항상성에 이르게 하는 가족 안에서의 이러한 뿌리깊은 상호유형이 한 구성원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가족의 희생양인 확인된 희생양은 가족치료를 요하게 되는데, 그는 가족의 고통을 특별한 방법으로 느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고 가족 긴장시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한다.
Ⅳ. 구조적 가족치료 기법
먼저 치료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자. 표원경은 그의 논문에서 Jay Haley와 Goldenberg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이 ‘치료’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치료란 가족 내에 있는 다른 구성원에게 적응하기 위해 환자(Identified Patient : IP)가 증상적 행동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가족구조에 치료자가 개입하여 중재하는 것으로 이 때 치료의 초점은 개인의 인지나 감정,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증상을 중심으로 가족의 구조와 상호관계 유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가족에 대한 구조적 접근은 가족이 가족구성원 개인의 정신역동적 접근 그 이상의 것이라는 개념에 근거하고 있는데, 가족 구성원들은 일정한 구조적 배열에 따라 관계를 맺고 있고 그 배열은 그들이 상호교류를 달라지게 한다. 치료자는 가족에게 합류(joining)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진단을 하게 된다. Minuchin은 문제 가족에서 증상을 가지고 있는 가족성원에 초점을 두지 않았고, 환자의 증상은 가족체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증상은 가족 역기능의 표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정상적인 가족 기능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명확하고 안정된 경계선, 강한 부모체계의 위계질서, 체계의 융통성에 두고 있다. 반면, 역기능적 증상에 대한 관점은 증상을 현재 가족구조의 불균형과 변화하는 요구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이라고 보았다. 치료자는 그 session에 일어나는 일들에 반응하면서 동시에 관찰을 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상호교류유형과 경계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느 유형이 기능적이고 어느 유형이 역기능적인가에 대한 가설을 세우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가족도표(family map)를 그린다. 가족도표는 가족 서로간의 위치를 표시하는 일종의 조직적인 도식으로 치료자가 수집한 다양한 자료들을 조직할 수 있게 해준다.
Minuchin은 "치료자가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구조는 역기능적 구조“라고 말한다. Minuchin이 가족치료를 진행하면서 당면했던 과제는 그러한 구조를 조사하고, 융통성 있고 변화 가능한 영역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변화는 환자의 내부나 외부에서 발생한다기 보다는 환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서 일어난다”고 말한 Minuchin의 말처럼, 자발적인 치료자는 하나의 체계로서 가족들의 특성들과 가족의 변형과정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치료자의 참여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A. 치료가족 및 치료 목적
증상을 가진 사람은 IP(Identified Patient)로서 가족에게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혀진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Minuchin은 “가족이 구성원 중의 한 명을 「환자」라고 낙인찍을 때, IP증상은 체계를 유지시키는 장치 혹은 체계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는 장치(system-maintained device)”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 때, 가족 치료자의 기능은 가족체계의 변형을 촉진시킴으로써 IP와 그의 가족을 돕는 것인데, 이 과정에는 세 가지 중요한 단계가 있다. 첫째, 치료자의 지도자의 입장에서 가족과 합류, 둘째 그 가족의 기본적인 가족구조확인, 셋째 이 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환경조성이 그것이다. 목표하는 치료결과로서 가족의 변형을 목표로 삼게 되는데, 이 변형은 가족 구성원에게도 중요하지만 특히 IP가 이전의 자신의 일탈된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IP에게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Minuchin은 가족치료자들에게 “가정의 증대되는 고통을 병리적으로 보는 실수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정상적인 가정도 가족구성원이 성장하고 변화함에 따라 불안과 분열을 경험하기 마련이며 성장하고, 발달하며, 변화하는 상황속에서 모든 가족은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점에서 심방은 가족 치료의 예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가족이 건강하고 성숙한 하여 그들의 역할분담이 분명하면서도 융통성이 있고 가족간의 역할 변화가 가능하며 역할이 상호보완적이고 보조적일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하고, 완화시켜 가족의 갈등상황들을 방지할 수 있는 통로로서 심방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 하겠다. 목회자는 심방을 통하여 건강한 가족 내에서는 부정적인 감정도 표현하도록 허락되고, 유머와 웃음,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 많으며 해결 안된 적개심을 공공연히 표출하는 일은 없으며 각종 감정의 기복이 표현되도록 권장되고 가족은 그와 같은 감정 기복을 잘 감당하도록 교육할 수 있다.
이렇게 바람직한 개별화가 이루어진 가족에서는 개개인의 오락활동이나 사교활동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며 개인적인 문제를 가족원끼리 의논하여 지지해 주고 가족원이 다른 가치관을 갖는 것도 허용해 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족은 가족 내의 재정문제, 종교, 성 윤리, 직업, 가족간의 충성심에 있어서는 일치된 가치관을 가지며, 가족원간의 경쟁보다는 협동에 치중한다.
환자들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움직이는데 첫째, 그들 현실에 대한 인식에 도전을 받을 때, 둘째 그들에게 그들의 이치에 맞다고 생각되는 다른 대안들이 주어질 때. 그리고 셋째 일단 그들이 대안적 상호교류유형을 시험해보고, 자아를 강화시키는 새로운 관계가 생겨날 때 움직인다.
구조적 가족치료의 우선적인 목적이 있다면, 이러한 환자들의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족구조를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역기능적인 상호거래 유형을 변화시켜 부모하위체계를 강화하며, 명확하고 융통성 있는 경계선을 만들고, 좀 더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대안을 발견하고 동원해야 한다. 그 결과로서 각 가족성원들의 반응이 변하고 개인의 경험이 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치료자는 가족체계의 변형을 촉진하는 자로서 환자와 가족을 원조하는 것이다. 원조 과정은 3단계로 구분되는데, 치료자의 지도자로서 위치에서 가족에 합류, 가족구조를 조사하고 평가하는 것, 구조를 변형시키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이에 대해 한혜빈은 “치료자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족구성원이 해야할 몫이다”라고 말하며 가족 구성원의 자발적 능력을 강조한다.
B. 치료작업
치료자가 치료체계를 만들고 그 자신이 그 체계의 지도자가 되는 방법을 치료작업(joining operation)이라고 한다. 이에는 합류와 적응, 제휴, 실연, 가족의사소통규칙에의 도전, 재구성, 재명명 등이 있다.
1. 합류(joining)와 적응(accommodation)
합류는 치료자가 가족 구성원, 혹은 가족 체계와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맺고자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인데, 적응은 치료자 자신이 순응(adjustment)하려는 방향으로 합류하려는 표현이므로 사실상 같은 작업으로 간주된다. 가족체계에 합류하기 위해서 치료자는 가족의 조직(organization)과 유형(style)을 수용하고 그것에 융합해야만 하는데, 치료자는 가족이 상호교류유형과 그 유형의 강점을 직접 경험해야만 한다. Minuchin은 합류를 “함께 치료적 체계를 유지하게 하는 접착제”라고 표현했다.
치료자가 가족에 합류하려 할 때, 치료자는 가족체계 내의 가족항상성 유지에 대한 변화에 저항하는 기제(counter-derivation mechanism)의 경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가족이 치료자와 충돌하는 것은 치료자에게 가족을 알려주는 중요한 인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가족 간의 상호 거래에 치료자가 합류하는 것은 치료자의 역할을 활성화하고, 가족 성원들 상호간의 상호 거래를 다루는 기술이다. 가족에 합류하기 위하여 치료자는 적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치료의 초기 과정을 단축시키고 치료를 촉진시키는 방법에는 다음 세가지가 있다.
a. 현상유지(maintenance)
현상유지란 “치료자가 가족구조를 지각하고 분석할 때 의도적으로 가족구조를 지지해 주는 적응기법”이다. 이 현상유지 작업에는 가족 하위체계에 대한 적극적인 승인과 지지가 포함된다. 치료자가 배우자의 상보성에 대한 생각을 받아들이고 가족의 유머를 솔직히 즐기고, 혹은 그들에게 애정을 표시할 때, 그는 현상유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치료자는 하위체계의 각 가족성원들의 장점과 잠재능력을 확인하고 지지하고 혹은 가족 내에서 가족성원의 위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치료자가 약한 부분을 지지하고 유지시키면 강한 부분의 재구조화를 하게 된다. 치료자는 배우자들이 청소년 하위체계를 다룰 때 서로 지지해 주도록 격려하여 가족의 하위체계들을 지지해 준다. 현상유지 작업은 흔히 어떤 개인의 장점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 혹은 가족 안에서 구성원의 위치를 뒷받침해 주는 것을 포함한다. 복잡한 관계를 갖는 가족의 치료과정에서 현상유지 작업은 재구조화의 기능을 할 수도 있다. 치료자가 하나의 하위체계를 지지할 때, 가족의 나머지 다른 부분은 이 지지에 적응하기 위해 재구조화해야 할 것이다.
b. 추적(tracking)
치료자는 가족의 의사소통과 행동의 내용을 따르고 그것이 계속되도록 격려한다. 추적이란 “매우 간단한 형식으로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한 질문을 하고, 찬성한다는 의견을 말하거나, 가족이 말한 내용을 확대시키는 문제의 핵심을 유도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자는 가족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도전하지 않고 단지 “음-, 흠-”하고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촉구하는 말을 하고, 그 사람이 한 말을 반복하고, 흥미를 보이면서 칭찬을 하고, 말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명히 하기 위해 질문을 한다. 추적은 치료자가 가족의 의사소통과 행동의 내용을 추적하고 계속하도록 권장하는 기술이다. 치료자는 반복, 질문, 관심을 표현하는 말로 계속해서 이야기하도록 하면서 의사소통의 방향을 조정한다. 추즉, 적은 정보를 유도해 냄으로써 가족 구성원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 방법은 가족구조를 파악하고 가족성원의 속성을 파악하여 재구조화하는데 유용한 전략이다.
c. 모방(mimesis)
치료자는 가족의 의사소통 방법이나 내용을 모방함으로써 가족에게 합류할 수 있다. 모방은 “가족성원들이 치료자에게 동일시하도록 돕는 자기 노출(self-disclosure)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가족의 방식과 정서적인 영역에 적응하기 위해 모방을 사용한다. 상황은 언제나 그들이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 치료자는 모방작업으로 가족과 섞이기 위해 공통된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 치료체계 안에서 모방작업은 대개 은연중에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적응의 다른 과정과 같이 모방 작업도 재구조화에 사용될 수 있다.
2. 제 휴(coalition)
먼저 제휴에 관해 Minuchin은 이렇게 말한다.
逆均衡에서 치료자는 가족 조직내에서 자신의 위계적 위치를 변화시키려고 한 가족성원과의 提携를 사용한다. 한 가족성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모든 가족성원들의 위치를 변화시킨다...... 이 기법은 대부분 주변에서 겉도는 가족성원이나 말단 위치에 있는 성원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제휴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안정적 결탁, 우회적 결탁, 그리고 삼각 관계이다. 안정적 결탁(stable coalition)은 한 가족성원이 다른 가족성원들과 교류함으로서 행동양식이 점점 지배적이 되고 관계가 융통성이 없는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우회적 결탁(detouring coalition)은 문제의 원인으로 다른 가족성원들을 지적하고 공격하거나 걱정하는 태도를 취하므로 연합하고 있는 다른 가족성원들 사이의 긴장을 확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삼각관계(triangulation)에서 대항하고 있는 두 사람은 각각 같은 제3의 사람과 합류하려고 하고, 제 3의 사람은 이유가 어떻든 대항하고 있는 사람들과 번갈아 합류하는데서 자신의 필요성을 발견한다.
3. 실연형성(enactive formulation)
실연이란 “문제성 있는 결과들을 치료로 끌어들여 치료자가 관찰하고 변화시키는 기법”이다. 이러한 실연형성은 주로 면담 초기 십분 안에 이루어지며, 가족들은 치료자의 요구대로 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후반부에 이것을 실연이라고 정의하고, 가족원들로 하여금 과정 중에 행동을 완수하도록 격려한다. 이 때 치료자는 가족이 하는 것처럼 같은 행동, 말씨로 말한다.
4. 가족의 의사소통 규칙에의 도전
치료자는 면접 중에 의사소통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세우기도 한다. 치료자가 각 가족원에게 그들이 말할 대상을 지정해야 하고, 다음에는 그 사람의 반응을 요구해야 하는 등의 규칙을 세워 의사소통하게 하는 작업이다.
5. 재구성(reframing)과 재명명(relabeling)
재구성이란 부정적인 행동에도 긍정적인 암시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항상 고함을 치는 어머니도,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고함이 아니라 아들을 향한 관심의 표현이라는 암시인 것이다. 재구성은 대인관계의 중요한 기술이다. 모든 행위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행위를 수용하게 될 때, 그 문제행동은 감소할 수 있다.
재명명은 재구성과 유사한 기법으로서 상대의 부정적인 행동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다시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인이 남편한테 자신이 너무 조정당하는 것에 대하여 불평한다면, 치료자는 그것은 오히려 남편 다른 많은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명명하면서 치료과정 중 부정적인 형용사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C. 진 단(diagnosis)
가족치료에서 진단은 치료자가 가족에 합류하는 동시에 가족과 합류하여 얻은 경험과 관찰로부터 발전시킨 작업가설로서, 정신과의 진단과는 달리 치료자가 치료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가족에게 적응하는 것을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치료자의 평가가 뒤따르게 된다. 치료초기에 가족은 IP인 한 구성원의 일탈이나 고통으로 인해 치료를 받으러 오게 되는데, 보통 치료가족은 가족항상성의 영향으로 인하여 자신들이 좋아하는 상호교류유형은 변화시키지 않고 그 상황을 변화시키기를 원한다. 사실 가족은 IP의 증상이 다루기 힘들어지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 때 치료자는 IP를 단지 전체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가장 눈에 잘 띠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간주하고, 가족 전체를 치료를 위한 개입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진단과정에 있어서 한 가지 목적은 문제의 개념화(conceptualization)를 확대시키는 것인데, 가족이 IP에게 갖고 있던 개인적이고 편협한 초점을 가족의 현재 상황 안에서의 전체 가족들의 상호작용을 포함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이다.
가족의 상호작용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치료자는 여섯 가지 주요 영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가족의 구조와 가족이 선호하는 상호교류유형과 이를 대치할 수 있는 상호교류유형 둘째, 치료자의 변화하는 상황에 반응하여 체계의 동맹(alliance), 결탁(coalition), 그리고 하위체계 등이 변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가족체계의 융통성 및 재구조화 하는 능력 평가 셋째, 치료자의 가족체계의 공명성(resonance), 즉 구성원 개개인의 행동에 대한 가족체계의 감수성 조사 넷째, 가족생활상황 검토 및 가족 내 지지와 스트레스의 원인 분석 다섯째, 가족의 발달단계(developmental stage)와 발달단계에 적절한 과제를 수행여부 여섯째, IP의 증상이 가족들이 선호하는 상호교류유형의 유지를 위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검토하는 것 등이다. 가족치료에 있어서 진단은 합류라는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상호 작용적인 진단과정에서 가족은 치료자에게 동화되고, 적응하고, 재구조화하거나 재구조화 개입에 저항하기도 하면서 변화한다.
D. 가족의 재구조화
재구조화작업(restructuring operations)이란 “치료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가족에 직면하고 도전하는 치료적 개입”이다. 이것은 도전한다는 점에서 합류와는 구별되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재구조화 작업과 합류작업은 상호의존적인데, 합류는 재구조화의 한 기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재구조화 작업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치료목표를 향해 움직여 가도록 하는 극적인 개입이라 할 수 있다. 재구조화 작업은 다음과 같이 적어도 7개의 범주로 구분된다.
1. 가족 상호교류유형의 실현
의사소통은 언제나 상호교류라는 대인관계에 의해서 강화되거나 제한되고 혹은 부정되어진다. 여기에는 세 가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데, 먼저 치료자는 가족들이 말하는 것이 확실한 것인지 모순된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 때 이미 치료자는 가족 내의 의사소통을 조장할 수 있는 기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상호거래 양식을 실연(實演)인데, 이것은 가족성원들이 치료자에게 설명하는 것을 실제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치료자 앞에서 자연스럽게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지지해 주고, 동맹이나 결탁을 하고,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방법들을 서로 실연(實演)해 보도록 도와야 한다. 이로서 당사자를 통한 확실한 지식을 가질 수 있고, 자기 자신의 상호거래를 경험해 보도록 돕는 것이다.
셋째로, 가족간의 위치를 재배치하는 것도 가족의 설명을 실현하는 또 다른 기술이다. 공간적 위치는 사람들 사이의 친밀감이나 거리감을 나타내는 은유가 될 수 있다. 앉는 위치에 따라 누구와 밀접한지를 파악할 수 있고 자리를 재배치함으로서 경직된 경계선을 완화시키거나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을 차단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자리배치(positioning)는 대화를 조장하는 기술이 되며, 경계선과 관련된 문제를 다룰 때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2. 경계선 구분
가족이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전체 가족의 통합과 각 부분의 기능적인 자율성이 보장되는 경계선을 보호하여야만 한다. 가족 치료자는 가족성원의 심리 사회적 성장을 가장 잘 촉진시켜 줄 자율성과 상호의존성을 융통성 있게 상호교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시도한다. 먼저 각각의 하위체계가 자신의 경계선을 명확히 할 때 가족구조 내에서 새로운 상호작용 유형이 생기고 체계의 기능이 증가하게 된다. 치료자는 비록 한 하위체계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속에는 전체 가족에 대한 체계를 늘 염두에 두어야하며, 최종목표가 가족 전체의 재구조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치료자는 공간적 지표와 다른 다양한 지표들을 알아야 한다. 한 가족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누가 정보를 가로막거나 완성시키는지, 누가 확인시켜 주는지, 누가 도움을 주는지를 주시해보아야 한다. 가족 중에서는 “누가 누구와 친한 가, 이 가족 내에서 提携나 연합이나 지나친 개입을 하고 있는 쌍이나 3인조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떤 양식이 이러한 구조를 지원하고 표현하게 하는 가”하는 잠정적인 구조를 치료자에게 주는 사람이 있다고 Minuchin은 말한다.
밀착된 가족(enmeshed family)에서, 경계선은 가족 구성원들의 개별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강화즉 분명한 경계선이 수립되어야 한다. 치료자는 경계선의 명확성을 증대시킬 목적으로 밀착된 가족에 합류해야 하는데, 경계선의 경직성을 감소시키고, 가족의 상호 지지적 그리고 지배적 기능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하위체계들 사이의 교류를 독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계(亞系)들 사이의 경계도 또한 필요한데, 만약 부모들이 형제간의 갈등에 개입하거나, 어른 역할을 하는 아이가 부모의 자격을 박탈하거나, 부부의 영역에 개입한다거나, 조부모가 손자들과 밀접하게 제휴하거나, 배우자들이 그들의 배우자에 대항하기 위해서 자신의 부모들을 데려오거나 한다면, 치료자는 다양한 경계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치료자는 치료 초기에 가족 구성원들에게 먼저 이 가족치료체계내의 법칙을 소개하게 되는데, 이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이 방안에서는, 단 한 가지 법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그건 아주 간간한 법칙이지만 분명히 가족이 지키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건 아무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말하지 말라는 것, 또는 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 가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자기자신의 기억만을 말하여야만 합니다.
이 규칙은 가족 구성원이 경계를 강요당하고 규칙에 불복종함으로써 다른 성원의 심리적 공간에 가족 성원들이 개입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해 준다.
3. 스트레스의 증가
때로 치료자는 가족체계의 여러 부분에서 작은 스트레스의 요소들을 불러일으켜 가족의 재구조화에 이바지 할 수 있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기법들이 있다.
a. 상호교류유형의 방해
이는 평소의 의사소통의 통로를 차단시켜 가족조직의 융통성을 보고자 하는 전략으로, 의사소통의 과정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가족의 재구조화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는 기법이다.
b. 상이점 강조
치료자는 가족이 무시해 왔던 상이점을 들추어냄으로써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것이 가족구성원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것은 가족 구성원이 과거에 가지고 있어서 익숙해 있던 기존의 사고방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이점을 강조하여 가족 성원간의 의견 차이를 강조하면 긴장은 조장되나, 결과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견해를 절충하여 상호거래유형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c. 내재된 갈등의 발전
한 가족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이를 통하여 갈등을 막아 온 경직된 삼각관계를 깨뜨리고 갈등을 긍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여 가족 구성원간의 역기능적 심리기제를 없애는 기능을 할 수 있다.
d. 동맹이나 결탁에의 합류
치료자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나 하위체계에 일시적으로 합류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가족구조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고 그 가족과 분리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치료자는 가족구성원과 합류와 대치를 번갈아 하면서 이런 방법으로 공평하게 합류하며 입장을 변호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치료 목표를 달성했거나,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특정한 치료 과정이 끝나게 되는데, 이때 치료자는 입장을 바꿔 그 이전의 공격대상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특히 갈등을 완강히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가족과 계속해서 가족 전체가 문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가족을 다루는데 필요하다. 치료자가 한 명이 가족구성원과 합류할 때, 그는 그가 동맹을 맺은 구성원의 인내의 한계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인내의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치료자는 공격의 대상이나 가족전체를 소외시킬 수 있는 큰 위험을 감수한다. 공격 중에라도 공격대상을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족전체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며 가족은 항상 이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치료자가 어떤 가족 구성원에게 대항하기 위해 결탁을 한다면, 가족들은 이 단계가 과도기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치료자는 치료체계 안에서 가족전체와 동맹을 맺어야 한다.
4. 과제부여
과제는 가족 구성원이 새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치료자는 가족의 상호교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지 못했던 영역들을 정확히 지적하고, 이를 훈련하기 위해 과제를 사용할 수 있다.
a. 치료시간 중의 과제
치료시간 중에 부과되는 과제는 단순히 가족 구성원들이 누구에게 어떻게 의사 소통해야 하는 지를 객관적으로 지적해 줌으로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 때 과제는 가족의 상호교류를 연극화하고 변화를 제안하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치료자는 권위를 가지고 규칙을 정해주는 지시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된다.
b. 숙제
더러 치료자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부과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가능하다면 사실 가족이 치료자를 가정으로 데려간 것과 다름이 없다. 과제를 사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다. 과제는 가족을 재구조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하며, 가족의 융통성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가족간 상호교류유형에 새로운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 치료자는 대안적인 상호교류유형을 발견해 나아간다는 관점에서 그 결과를 관찰한다. 숙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가족은 과제를 받아들이고 과제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행동들이 이전의 행동보다 좋은 것을 알게 된다. 때때로 가족은 과제를 수정하고, 거부하고, 회피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좌절해서는 안되고, 숙제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바로 치료 단계와 가족의 현 위치를 가리켜 주는 중요한 지표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
5. 증상의 이용
이는 치료자가 가족 구성원 한 명의 증상을 구조적인 문제의 표현으로 보는 것으로 이 증상을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1) 증상에 초점 맞추기, (2) 증상의 과장, (3) 증상에 대한 의도적 무관심, (4) 새로운 증상으로 이동, (5) 증상의 정서변화 등이 있다.
6. 분위기 조작
많은 가족들은 어떤 지배적인 정서 양상을 보여준다. 그들은 가족이 서로 토의하고 있는 문제가 어떤 내용이든 언제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치료자는 가족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분위기를 자기 중심으로 조작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통제에 익숙한 가정을 치료할 때는 치료자가 평안하고 수용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지배적인 분위기에서는 새로운 해석과 명칭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부각시켜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느끼는 자녀에게 치료자는 자녀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불러 준다면 이로서 어머니와 자녀사이에 드러나지 않던 감정이 나타나게 되고 이에 새로운 의사거래 유형이 나타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
7. 지지, 교육, 지도
지지, 교육, 지도는 대체로 합류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또한 재구조화의 기능도 갖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양육, 치료, 지지는 가족 구성원 개인과 가족체계의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치료자는 이러한 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족성원들이 상호간에 어떻게 순응하여야 하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개별적으로 반응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각 가족성원들이 외부세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치료자는 가족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기관과 접촉하는 가족을 다룰 때 그들에게 이러한 단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Ⅴ. 한국에서 구조적 가족치료의 적용
A. 한국 가족구조의 변화
한국가족협회에 따르면 가족역할의 문제가 성차별의 문화와 같은 맥락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산업 사회 이후에 가정역할과 직업역할의 남녀간 분리 현상과 이에 따른 역할간의 지위 차이 발생”에서 부터라고 한다. 한국의 가정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유․평등의 사조를 타고 가족의 구성, 기능 및 윤리 면에서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일체성, 연대성,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정내부는 눈에 띄게 새로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이를 가족의 ‘핵화현상’ 또는 ‘개인주의화’라고 하는데, 그 주요 동향을 박병호의 「가족정책의 방향」이라는 논문을 참조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첫째, 기본적으로 ‘전통과의 단절’이란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가부장제는 불평등, 부자유, 지배, 복종의 이념 원리에 의하여 지배되는 봉건적 가족이라고 매도하며, 따라서 전통 가족의 긍정적 요소마저도 송두리째 부정하는 사조가 휩쓴 듯이 보인다. 서구적인 것은 선진적이라 하여 신앙적으로 추종하는데 거기에는 전통과의 조화, 전통의 재음미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그 흐름은 편향 가중성을 띠게 된다.
둘째, 혼인 자유의 법적 보장과 욕구에 따라 연애 결혼이 증가하고, 부부 애정을 중시하여 부부가족의 행복을 지향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셋째, 부자, 조손으로 구성되는 직계가족이나 형제, 숙질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가족 혹은 대가족이 감소되고 부부가족이 일반화되고 있다.
넷째, 정부의 인구억제 정책에 따른 가족계획사업의 실시로 산아 제한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다섯째, 부(夫)나 부(父)의 가장으로서의 권위, 남자로서의 권위가 저하함에 따라 부부관계와 친 자관계가 대등화하고 있다.
여섯째, 주부의 가사노동이 경감되고 여가 시간이 증가하며 가사도 공동으로 부담하며 특히 기혼 여성의 취업이 증가하고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곱째, 가족의 보호 기능, 부양 기능이 감퇴되어 가고 있다. 집이나 가족 상호간 외에 국가나 사회단체, 기업체가 보호, 부양의 기능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원조를 하고 있다. 그 만큼 집과 가족에 대한 귀속감이 감퇴되고 있다.
여덟째, 이혼율도 차츰 증가하는 경향에 있다.
아홉째, 이념적으로 전통적 유교적인 가족 제도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의식이 가족의 일체성, 연대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현대의 이러한 가족 변화의 동향은 한국 가족의 위기 혹은 해체에 대한 우려로 받아들여진다. 즉, 가족 기능이 전통적 가족에 비해 축소됨에 따라 가족 협동 능력이 저하 및 개별화 현상으로 인한 가족의 연대의식 및 결합력의 약화, 개인주의적 이해관계에의 치중 등으로 가족해체의 계기가 잠재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한국가정의 현실을 보며 한국 교회는 과연 어떻게 이 변화에 대처할 것이며, 한국 가족문제의 어느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B. 일반적 가족문제의 성향
한국가족은 힘이나 권력 구조가 수직적이고 이의 분배가 불균등하다. 이에 대해 심상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나라의 가정문화에 있어서 근간을 이루는 유교 윤리관은 가부장제도 가정으로 표현된다. 가부장 제도의 가정문화는 여필종부, 부부유별, 부자유친의 가치관을 근간으로 한다. 즉, 가부장 제도의 가정문화는 여성과 자녀를 비인격화하면서 오직 남성위주의 지배적 가정문화로 형성된 것이다.
한국 가정은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으며 자녀를 보살피는 태도도 부족하고, 단지 가족 내에서 지도자 노릇만 하는 경우가 많다. 송성자는 “한국가족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갈등을 해결하려는 능력의 부족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나 치료를 하는 사람이나 다 문제이다.”라고 말하며 한국 가족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한국 가정은 가족간의 갈등해결의 기술이 부족하고 갈등해결의 통로를 복종이나 순종의 상하관계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 자연적으로 타협과 갈등 조정의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부간에 서로의견이 다른 것을 용인하는 능력이 적으며, 항상 서로의 의견이 일치되거나 동의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듯하다.
송성자는 그의 논문에서 여러 상담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우리나라 가족문제의 전반적 성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가족문제의 가장 중심적인 문제는 부부문제와 관련된
것이다.
둘째, 자녀문제에 관한 상담욕구가 매우 높다.
셋째, 고부갈등에 관한 상담욕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넷째, 형제관계의 갈등이 가족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다섯째, 친척관계, 조부모-자녀 관계 등은 주요 가족문제로 제기
되지 않고 있다.
여섯째, 배우자 부정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일곱째, 남편이 폭행, 학대, 주벽 등의 역기능적 행동문제가 주요
문제로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 이 가운데 특히 한국 가정 내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3가지 갈등 관계를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1. 부부관계 갈등
한국여성개발원(1990)에서 도시지역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남편의 지나친 음주, 늦은 귀가, 외박, 낭비벽, 외도 등의 좋지 않은 버릇으로 인하여 부부싸움이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개인적인 성격차이, 남편과 아내의 잔소리, 신경질, 성 문제 등의 성격차이, 경제문제의 순, 그리고 자녀문제가 1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에 의하여 야기된 부부갈등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조용히 말로 싸우는 경우가 46.5%로 가장 많지만, 큰 소리를 지르면서 싸우는 경우가 42.9%, 물건을 던지며 싸우는 경우가 5.6%, 폭력이 오가는 경우가 4.8% 등으로 나타나 부부갈등이 부부간의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김양희(1993)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자원배분과 관련된 부부갈등은 합의를 통하여 해결하는 비율이 높지만, 복종, 회피, 협박, 폭력 등의 부정적 해결양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으며, 권위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한 부부갈등은 회피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5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 부모-자녀간의 갈등
우리 나라 부모-자녀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특징적인 성향은 일상생활 및 학업문제와 이로 인한 갈등의 해결방법 미숙의 문제를 들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학업문제는 매우 심각한데, 이는 우리 나라 부모의 높은 교육열과 보상적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국 가족의 부모-자녀간 갈등의 해결방법으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일방적 복종을 요구하거나 부모-자녀 서로간에 갈등 해결 자체를 회피하고 교육기관이나 사회사업기관 혹은 교회 등에 그 책임을 미루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고부갈등
한국 가정에 나타나는 고부갈등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시부모가 자녀를 분가시키더라도 일상생활과 결정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둘째 고부간의 갈등의 요소 발생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복종하거나 회피로서 도피하고자 하는 전통적 해결방식의 잔류, 셋째 며느리의 현대적 가치관과 시어머니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관의 대립 등을 들 수 있다. 고부관계는 주종, 상하관계이므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권위에 이의를 제기하고 도전하지 못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C. 한국문화에서 Minuchin 가족치료의 제한성과 적합성
이광규는 「한국 가족의 사적연구」에서
전통적인 한국 가족제도의 골격은 남성혈통에 기초해서 가부장이 수반되는 종법제도이며. 이 제도는 주나라 왕조에 의해 창안되었고, 고려말기에 도입되었는데, 유교 윤리의 실천적 응용으로써 한국에만 적용되었고, 근 600년 동안 한국 사회의 조직원리가 되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 종법의 주된 원리는 가부장 혈통의 계승인데, 이 계승은 철저하게 혈통의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문을 대표하는 남성들의 공동체를 이룬다고 한다. 이 종법 가족제도는 다른 사회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조상에 대한 경외심과 동계 혈통의 상위자에 대한 존경심을 절대적으로 요청한다. 이러한 유교의 가족주의를 “조상과 후손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연결고리(connecting link)이며, 이 보수적, 혈연적 수직구조를 이끌어 나가는 윤리적 원리가 바로 효이다.”라고 고병인은 그의 책에서 말한다. 이 효는 부부관계나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통해서 결혼생활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아버지와 아들의 수직적 연결에 강조점을 두는데, 이 구조 속에서 가부장은 권력과 권위의 전담자가 된다. 왜냐하면 가부장적 가족 내에서는 가부장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한 사람뿐이며 이 권력과 권위는 누구와도 분할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기춘은 그의 논문에서 한국 가족의 이러한 구조와 기능을 체계이론으로 나타내면 “부-자 관계는 혈통으로 이루어진 권력구조이며, 이와 대칭 되는 모-녀의 관계는 권력구조와는 대칭 되는 애정구조”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한국의 가족제도가 부성적인 유교의 시각에서 보거나 모성적인 무교의 시각에서 보아도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은 항상 가족이라는 체계 속에서 연대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가족은 연대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족 구성원들의 집합체이다. 이 비개인주의적 가족구조를 이기춘은 ‘개인과 집단이 집합적으로 합쳐진 공생적 공동체(symbiotic community)'라고 부르고 있다. 바로 이 점이 한국문화에서 Minuchin의 가족치료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형태상으로는 핵가족화 되어가나 실질적으로는 변형된 확대가족 체계를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가족은 수천 년간의 전통적 의식구조와 최근 수 십년 사이에 형성되어 온 현대적 의식구조 사이에서 심각한 가정 문제들을 양산해 왔다. 이러한 가정 문제들은 더 이상 한국 고유의 민속적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정신분석적 접근법에 기초한 개별치료도 해답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가족치료는 현재 개인주의에 기초한 서양 풍토에서도 큰 효력을 보이는데, 가족주의 문화인 한국풍토에서는 한국문화의 독특성에 비추어 올바르게 정착되기만 하면 서양에서보다도 훨씬 더 잘 발달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미 현대 가족치료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족치료에 대한 예방적 접근을 하고 있다. 첫째, 증상을 가진 가족구성원을 전 가족을 통해 치료함으로서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다른 가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둘째, 가족치료를 통해 가족체계 자체가 강화되므로 다음에 비슷한 정도의 문제에 부딪쳤을 때 가족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정신분석적 개별치료에 비해 가족치료는 훨씬 치료기간이 짧으며, 일대일 치료보다 집단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경비와 시간이 절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미 구미, 특히 미국의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가족치료 과목을 교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치료는 아직도 자리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그 이유로 이정숙은
한국이 가부장적인 유교문화권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가족의 문이 외부에 쉽사리 개방되지 않았었거나 대가족의 상부상조 기능에 의하여 자체내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했다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던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고 한다.
Ⅵ. 한국교회 심방에 대한 이해
심방은 목회자와 성도간의 만남을 통하여, 각 가정을 축복하고 말씀으로 권면해 줌으로써 각 가정의 성도를 하나님과의 ‘만남’에까지 연결시켜주는 목회의 아주 중요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의 한국교회 심방은 그 내용에 있어서 고도의 기술적이거나 목회상담학적이었다기 보다 목회자가 일방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권면한 후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목회자가 심방에 관한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연구, 혹은 임상훈련 없이도 한국인들의 예로부터 내려오는 훈훈한 정에 어울려 좋은 성과를 이루어왔다. 이에 대해 주인정은 “한국교회에서 심방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담에 관한 이론이나 체계적 연구의 필요성을 갖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사회, 문화적 환경의 변화와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실제 목회에서도 심방에 관한 상당한 변화가 요구되어지고 있다. 실제적으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핵가족화에 따른 노인문제, 기계문명의 발달에 따른 인간소외문제, 경제적 발달로 풍요에서 오는 사치나 정신적 질환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요람이며 교회 구성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현대가정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정확하게 보고 또 바르게 대처하기 위해 임택진은
논리적으로 체계화 할 수 없는 한국인 고유의 훈훈한 인정에서 나오는 인간관계를 이해하여야 하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한국인의 문화와 전통적 토속신앙을 말하기도 하지만, 목회의 사명이 양떼를 돌본다는 점에서 또 양떼를 무엇보다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심방의 역할은 매우 큰 것이다.
라고 후학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한국교회의 구체적인 심방형식에 관하여 알아보자. 먼저 심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심방의 정의와 목적, 그리고 종류를 살펴본다.
A. 심방에 대한 기초적 이해
1. 심방의 정의
이찬영의 「심방사전」에서 심방의 정의를 살피면, “심방이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상대방을 방문하여 담화하며 교제하는 일”라고 되어있다. 또 임은종은 「종합심방 핸드북」이라는 책에서 심방을 “교역자나 교회의 직원이 교인을 찾아보는 일이다.”이라고 아주 간단히 정의 내리고 있다. 오은표는 「심방의 원리와 실제」에서, “보통 방문이라고 하면 평범한 일상생활의 용건을 가지고 상대방을 선정하여 만나는 행위를 말한다면, 심방이란 용어는 목회적 차원의 용어로 목회자가 교인을 몸소 찾거나 만나서 신앙의 유익됨을 가져오게 하는 행위”라고 말하며 심방과 일반 방문의 차이를 구별하고 있다. 또 오덴(Thomas C. Oden)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인간 방문의 영광을 성찰하고 잃은 양을 찾으며 저를 구속하며 고통을 치료하는 한 방법”이 심방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적 구원의 목적성취의 일환으로서 사용되는 심방의 의미는 심방자가 피심방자를 찾아 신앙적인 교제를 함으로써 구원과 성화에 이르도록 하는 교회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성경에서 심방과 상통하는 개념들을 정의하면 ‘권면하다. 돌보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만나다’의 뜻이며 이는 원래 사람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사람을 찾으시고 권고하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의미와 상통한다. 성서적인 심방에 있어 핵심이 되는 관심은 서로를 기억하거나 생각하는 것과 동등한 것으로 행동화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실천이 따르는 “돌봄”의 행위이다. 심방(visitation), 곧 방문한다는 것은 축복이나 심판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사람의 감독과 감사로부터 나온 관심을 말하며, 다른 의미로 스가랴나 예례미야처럼 상처를 고쳐주고 간호하며 양떼를 돌보는 것을 뜻한다.
김득용 교수는. 그의 책에서 “목회(pastoral care)는 개개인의 영혼의 삶의 전반적인 문제에 직접 관심을 가지고 치료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성도들의 영적인 삶을 돌보아 주는 것이 목회라는 말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트루나이젠(E. Thureneysen)은 “목회가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영혼은 인간 속에 있는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대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몸과 영혼과 정신이 하나가 된 인격적 전인으로서의 영혼”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볼 때 목회는 어디까지나 전인으로서의 인간의 영혼을 복음으로 구원하기 위해 개개인에게 인격적 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 사역의 관점에서 영혼을 돌본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심방으로 목회에서 결코 빼어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사역임에 분명하다.
이제 위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심방에 관한 정의를 종합하여 새롭게 심방에 대해 정의하면 심방이란, “목회자나 권찰이 교우를 찾아가 위로와 권면, 친교, 관계, 치유 등을 통하여 신앙 성장을 돕고 삶의 전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로, 가정과 개인이 지닌 문제들을 성경말씀을 기초로 권면하고 치료해 줌으로써 피심방자가 위로를 얻고 고침을 받으며, 이로 인해 희망과 신앙의 새 힘을 공급받는 친교, 권면, 그리고 회복의 방법”이라 하겠다.
2. 심방과 목회와의 관계
흔히 목회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를 목자에 비유하고, 성도들을 양에 비유하곤 한다. 이는 성경에서 예수가 그에 제자들에게 자주 사용하시던 표현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목자인 목회자가 양인 성도들을 잘 인도하고 지키며 돌보는 성경적 목회를 이루기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가 있다면 과연 무엇이겠는가 ? 이에 대한 답이 바로 심방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양무리를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며 돌보는 행위 자체가 곧 심방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약한 자, 연약한 자, 병든 자, 좌절에 빠진 자를 심방하는 일은 곧 신앙을 생활화하고 성도의 교제를 이루는 일로서 목회 생활의 기본이 된다. 그러므로 목회가 하나님의 양들을 부족하지 않게 잘 먹이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며, 그들의 도움 요청에 응하는 것이라면, 그 일을 목회자가 보다 적극적이고 그들과 가깝게 도와 줄 수 있는 목회 영역이 심방이며, 이 심방은 목회자의 첫째 임무가 되는 것이다. 또한 목회의 본질은 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의 삶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므로, 그의 삶이 성장 속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온전히 기쁨을 줄 수 있는 삶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3. 심방의 목적
그렇다면 심방의 목적을 무엇이라 할 수 있겠는가 ? 이에 대해 오은표는 먼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첫째가는 목적은 영적인 데 있다. 영혼을 돌아보아 건전한 상태로 이끌기 위함이다. 또한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를 세밀히 검토하는데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말씀가운데 자라는 영혼이 되도록 굳게 붙들어 주고 위로와 격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심방의 중요한 목적은 교우들의 가정을 즐겁게 해 주며 그들의 신앙이 성장하도록 측면에서 돌보아 주는 것도 되거니와, 더 귀한 것은 심방을 통하여 목회자 자신이 양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심방의 중요성은 목회자가 성도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삶의 현장을 살필 수 있다는 데 있다. 심방을 통해 이루어지는 목회적 대화는 성도들의 닫힌 문들을 열어주고, 숨은 욕구들을 비추어 주며, 가족간의 그리고 교회와 신앙에 대한 내부저항(inner resistance)들을 꿰뚫어 보고 목회의식을 고조시킨다. 오덴은 그의 글에서 “많은 교인들은 꽉 다문 입술과 판에 박히고 형식적인 표정 배후에 그들이 번민과 무책임,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갈등에 쌓인 감정을 조심스럽게 감춘다.”고 성도들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심방은 목사가 알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보다 치명적인 형식주의와 침묵을 깨뜨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심방은 영적이 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목회는 한사람한 사람의 영적인 문제에 목사는 전 인생관을 통하여 영적인 치료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심방이 이에 관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고 심방의 목적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만일 목회자와 교인 사이에 이러한 목적이 없는 상면이라면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상 정리하면 심방의 목적은 ‘영혼을 돌아보아 건강한 상태에 이르게 함, 즉 피심방자가 말씀가운데 자라가도록 붙들어 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영․육의 깊은 상처와 온전치 못함을 회복시켜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라 하겠다.
B. 전통적 심방의 형태
심방은 분류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와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본 소고에서는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실시해 온 다음의 세가지로 범주로 분류하였다.
1. 대심방 및 구역심방
대심방은 심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심방의 한 형태로서, 교회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1회 혹은 봄, 가을 두 차례씩 목회자와 구역장 및 권찰들이 전 교인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형태의 심방을 말한다.
이에 대해 오은표는
1년에 1-2회(대개 춘추로) 온 교인의 가정을 순회 예배하되 목사(미조직 교회에서는 전도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심방대원이조직 편성된다. 오래 기도로 준비하고 예산도 편성하여 집행되는 교회의 큰 행사이다.
라고 말하며 대심방이 상당히 비중있는 심방임을 언급한다.
대심방의 형식은 주로 교역자의 설교와 가정을 위한 기도, 그리고 피심방자의 접대 및 간단한 담소 등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이 대심방으로 인하여 지교회 교인들은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심방을 받게 된다. 현재 교회들간에 대심방의 존재 가치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심방을 통하여 출석이 뜸하던 교인들이 다시 출석하게 되고, 성도들이 목회자와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등,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온 교인을 일제히 방문하여 각 가정마다의 신앙 양상과 가족의 상황 및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목회심방 중 가장 비중있는 형태라 하겠다.
구역심방은 효과적인 구역 조직을 이용하여 주일 예배 불참석자를 점검하고 교인들의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갖게되는 심방이다. 교구장과 구역장을 중심으로 심방이 이루어지며 대개 금요일 구역예배와 겸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구역 심방에 대해 오은표는
...효과적인 구역 조직이 필요하다. 얼마나 구역 조직이 잘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구역활동의 성패가 좌우된다. 구역조직은 지리적 조건을 우선으로 하여 인간관계, 직장, 연령 등을 고려하여 편성하되 4-10 가정이 적당하다. 신실한 가정은 4가정이면 한 달에 한 번씩은 구역예배가 돌아간다.
고 전한다.
2. 축하 및 유고심방
이에는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기쁜 일을 맞은 가정에 대한 심방으로 생일, 백일, 회갑, 이사, 개업, 입주 등 성도들의 가정이나 직장에 기쁜 일이 있을 경우 방문하여 그 현장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심방, 둘째 임종, 불의의 사고, 천재지변 등 슬픈 일을 당하였을 때 갖게되는 심방으로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희망을 심어주고 유족에게는 신앙의 결단과 성장을 촉구하는 설교 등로 진행되는 유고심방, 셋째 어려움을 당한 가정에 대한 심방으로 환난과 핍박, 질병, 낙심, 사업실패, 가정불화 등 어려움을 당한 가정을 방문하여, 낙심치 말도록 위로하고 새로운 용기를 복돋아 주는 내용의 심방, 넷째 성도의 신앙격려를 목적으로 하는 심방으로 성도들의 기도 생활, 모이기를 힘쓰는 생활, 전도, 봉사, 등 성도들의 신앙을 격려하고자 행해지는 비정기적 심방이나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곤 드물게 이루지는 심방 등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3. 상담심방
상담심방은 상담이 가지고 있는 다음의 네 가지 이유와 목적으로 행해지는 심방을 말하는데, 그 4 가지는 첫째 상처나 결함이 있는 개인 혹은 가정을 회복시키는 치유상담, 둘째 이혼, 사별, 암 등 회복 불가능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함께 있어 주며, 위로해주고, 결속하며, 구속해주는 지탱상담, 셋째 둘 또는 그 이상의 선택의 상황에서 결단을 도와주는 인도상담, 넷째, 서로간에 분리되었던 관계를 회복시키는 화해상담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심방을 말한다. 본 소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적용부분 중 바로 이 상담심방이 가족치료의 적용부분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더 자세한 내용은 뒷부분인 적용부분에 논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새신자 심방, 구역심방, 전도심방, 직장심방 등이 있으나 본 논문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생략하고자 한다.
C. 전통적인 심방의 문제점
심방은 오늘날까지 한국교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대하여, 전통적 목회심방의 무비판적 답습, 그리고 심방에 대한 연구 부재가 계속된다면, 교회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필요를 더욱 더 많이 요구하게 될 현대교인들에게 많은 실망과 좌절만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행해왔던 전통적인 심방에 관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 이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교회에 아직 잔존해 있는 목회자 심방에 대한 맹목적 기대감이다. 한국교회에는 아직 목사가 집을 방문함으로 복을 가져온다는 기복사상에 기초한 신앙의식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교인들이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대심방을 통하여 목사가 자기 집에 와서 복을 빌어주면 가정이 복을 받는다고 신앙관을 갖는 피심방자가 아직 많은 듯하다. 이는 치유와 회복, 영적 성장이라는 심방의 본래 목적과 어긋나며, 심방을 개인과 가정의 이익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바람직하지 못한 의도가 숨어있다. 목회상담에 대한 기초적 훈련도 받지 않은 목회자의 주관적이고 지시적인 권면을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태도는 오히려 피심방자의 가정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둘째, 심방이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는 두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먼저 목회자의 과도한 업무 즉, 심방해야 할 가정은 많고, 심방이외에 목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과의 중복을 들 수 있겠고, 다음으로 심방의 형식과 내용이 예배위 주로 행해져,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심방을 마쳤다는 목회자와 피심방자의 안일한 사고 때문이다. 목회자는 피심방자의 현실을 돌아보기보다 설교와 기도에 중점을 두고 막연히 하나님의 도움을 구함으로써 목회자가 돌보아야 할 피심방자의 현실을 회피할 수 있다.
셋째, 낮에 심방을 하게 되는 경우 심방을 받는 대상이 가족의 일부로 국한된다. 도시 산업사회에서는 성년이 된 남성들은 직장에 나가고 어린 자녀들은 학교에 가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가정부, 노인, 주부만 남게 된다. 정작 심방을 받아야 할 주인공은 없다. 더욱 힘든 것은 현대에 올수록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이젠 주부와 심방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넷째, 심방의 중요성의 약화이다.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심방에 관한 필요성이 갈수록 약화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인 원인으로는 세속화, 집단 아파트화, 핵가족화, 복잡한 격무, 개인주의와 자아 중심적 사고를 지적할 수 있고, 목회적인 관점에서는 성도의 잘못된 신앙관, 즉 교회와의 깊은 관계를 맺으며 영적인 성장을 갈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적 신앙심과 심방을 어떠한 체계적 연구와 준비없이 행하는 목회자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또 결혼, 회갑, 장례 등 비공식적 수입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심방자리는 즐겨찾는데 비해, 기타 치유와 회복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도움 요청 심방은 회피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목회자의 안일한 태도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겠다.
다섯째, 심방에 관한 학문적 연구 및 임상훈련의 부족이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임사역을 시작하게 되자마자 목회현장에서는 즉시 심방을 경험하게 되는데, 신학교에서 심방에 관한 현실적인 과목은 물론이려니와 이에 대한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분과 및 전문가도 배치도 지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신학생들은 교과과정 중 실질적인 심방 임상경험을 쌓을 수 없기 때문에, 목회현장에 나아가 지교회 전임 교역자를 통하여 심방을 교육받고 경험하게 된다. 심방은 심방자가 피심방자에 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있어야 하며 그 상황에 따라 그 내용도 달라져야 하고 심방에서 상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하며, 전문성이 요구되어짐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Ⅶ. 구조적 가족치료의 심방에의 적용
A. 가족치료를 위한 상담심방의 필요성
현재 한국은 한국의 문화특성인 유교적 예절과 관습이 삶에 익숙한 형편이어서 어떤 문제를 가지고 교회에 찾아와서 상담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교회 또한 언제나 와서 편한 마음을 가지고 진지하게 상담할 수 있는 배려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치료에 관해 목사에게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례가 많은데, 이 사례들이란 단순한 종교적 문제뿐만 아니라 결혼, 가족관계, 성 문제, 질병 등 정신적 심리적 신체적인 개인 생활 전반의 문제들로서 전인 치료를 요하고 있는 것들이다. 현대 목회에 있어서 많은 교인들은 인간적인 면에서 많은 소외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소외감은 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 치료를 위해서는 인간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이러한 인간관계 소외현상의 회복은 ‘만남’이라는 심방을 통하여 영적인 치료를 받게 된다.
가족치료를 위한 심방상담은 각 가정과 가족간의 관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도구가 됨으로써 교회의 활력을 새롭게 하는데 기여한다. 심방상담은 사랑을 주고받는 우리의 마비된 힘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이 관계 속에서 현실로 경험되는 교회 공동체가 되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은 화해를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도구로서 우리들이 자신과 가족들과 교우들, 교회밖에 있는 사람들, 하나님으로부터의 멀어져 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상담은 새로운 통찰력을 창조하고 근심과 죄의식의 이기심으로 전에는 몰랐던 아름다움, 비극, 경이를 맛보게된다.
B. 구조적 가족치료를 심방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원칙들
가족의 구조와 역할은 계속해서 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변할 것이다. 성장하는 인간처럼 삶의 각 단계에서 가족의 체제는 변화되어야 한다. 목회란 복음을 가지고 인간의 삶과 관계되는 모든 영역의 문제들을 돌아보는 사역이다. 특히 교인들은 크리스천이기 전에 가족의 일원이요, 부모와 형제, 자매의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살아간다. 이러한 가정들이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 속에 참여해서 이룩한 신앙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에 가정의 문제를 돌보지 않고서는 인간의 영혼을 전인적으로 돌볼 수가 없다. 목회신학자 스튜어트(Charles W. Stwart)는 가족과 교회의 본질적 상관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교회는 인간을 형제와 자매로 연결시키고 예배라고 봉사하는 사귐을 창조하고 이웃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설교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연장가족(extended family)이다.”
사회의 변화는 목회방법에도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교회가 건강하려면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가정들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돌봐야 한다. 가족치료의 원리는 인간의 삶이 형성되고 지탱되는 가족의 문제를 가족단위의 면접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집단치료이다.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보고 이 가족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목회자가 적절하게 개입해서 치료하여 준다면 건전한 사회적 성숙도 아울러 이루어지기 때문에 복음을 가지고 인간을 돌아보는 목회의 직능에 핵심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가족치료의 원칙들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첫째로 심방을 통한 가족치료는 교육적 예방 기능을 내포해야 한다. 이는 가족치료 이론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가정에 사전 교육함으로써 가족의 성장, 강화를 도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각 가족이 거쳐야 하는 단계별 가족주기에 돌입할 시 예견되는 가족간의 갈등을 사전에 예방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로 가족치료는 가족 구성원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최근까지는 심리학, 정신치료법, 결혼, 가정치유, 가족연구 등이 개인과 가정의 잘못되어진 점에 맞추는 방향으로 점차 연구방향이 바꾸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회와 가정을 위한 목회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것보다 기독교 가정생활을 위하여 적극적이고, 고무적인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어 가족을 강화하는 일을 강조해야 하며 이를 통해 가족간의 유대 관계 및 건강한 상호지지체계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셋째로 가족생활 주기에 있는 발달상의 전이와 위기점을 인식하여 효과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효과적인 가족사역을 위하여서는 발달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족 주기에 대한 여러 과제 및 강조점들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심방을 통한 가족치료가 예방적이어야 한다면 이들이 말하는 성인성장에서 나타나는 전이와 위기에 관심을 갖고 가족목회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넷째로, 현대의 다양한 가정형태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후원 조직과 연계성을 가져야 한다. 확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변화는 가족의 약화를 가져왔으므로 효과적인 가족치료를 위하여 교회는 고립되어진 가정과 공동체들간의 재연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또 모자가족, 부자가족, 조모와 손자들만 사는 가족 등의 다양한 가족의 등장이 예견되는 미래사회에 부모를 대신해 그 역할을 감당하며 지지해 줄 가정외 지원조직에 대한 확보가 절실히 요청된다.
C. Minuchin 가족치료의 심방에의 적합성
이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가 한국교회 목회심방에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살피고자 한다.
첫째, 한국 가족은 대체적으로 한국 고유의 ‘정(情)’이라는 정서의 영향으로 다른 가족구성원의 모든 일에 관여하려 하며,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지지하는 등 극도의 혼란스러운 밀착된 경계의 상태를 보인다. 부모는 자녀에게 너무 허용적이며, 하위체계 간에 필요한 구분과 경계가 희미하며, 윤리와 도덕보다 혈연 지연의 지배를 받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배우자로서의 분화 체계는 거의 부모체계의 기능에만 헌신적이고, 부모는 그들의 시간과 정력을 아동들에게 모두 바쳐지고 있는 것이 한국 부모들의 현실이다. 이러한 경계가 미분화된 한국 가정에 구조적 가족치료의 경계선 강화를 통한 치료 기법은 한국 가족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목회자에 대한 상당한 권위가 이미 부여되어 있는 한국 교회 상황은, 어느 정도 지시적이어야 하는 구조적 가치료자로서의 권위가 목회자에게 이미 부여되어 있어 치료에 유리하다. 일반 구조적 가족치료 중 치료자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치료에 적합한 요구를 한다거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부과함으로 치료에 유용성을 기할 경우가 있는데, 이미 목회자의 심방은 가정방문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목회자의 가족에의 자연스러운 침투를 허용된 상태이며, 권위적 지시적 성격을 갖는 치료자로서의 목회자의 처방이 그대로 피심방자의 과제 수행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 이로 인한 가족치료가 유용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전통적 한국의 가족제도가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았고, 각 개인을 항상 가족이라는 체계 속에서 연대적으로 연결하고 있었던 한국 가정에서는 이미 Minuchin의 구조 개념이 선이해 되어 있기에, 가족 한 사람의 문제가 온 가족의 문제라는 전제하에서 출발하는 구조적 가족치료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물론 한국 가족제도가 폐쇄적이고 집단적이기 때문에 이 점이 개인의 자각과 성장에 둔화를 준 역기능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이 점을 오히려 Minuchin의 가족치료를 이용하여 가족체계의 개념으로 승화시킨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넷째, 피심방자가 목회자에 대하여 갖는 신뢰가 이미 기본적으로 전재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그 치료는 기대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목회자에 대한 권위와 신뢰도가 높은 한국교회의 장점은 가족치료를 위한 상담심방의 통한 치료효과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섯째, 가족치료를 통한 교육적, 예방적 차원의 기대효과가 크다. 심상권은
예방적 접근(Preventive)으로는 여러 가지 교육적 방법들을 생각할 수 있다. 예로써, 가정생활에 관한 상담적 설교, 치유적 심방, 치유적 성경공부 및 기도회 그리고 각종 가정생활세미나와 가족수련회 등등을 꼽을 수 있다.
고 하였다. 아직까지 한국 교회에서 가족치료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가족치료 이론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교회와 각 가정에 사전 교육함으로써 각 가정이 단계별 가족주기에 돌입할 시 예견되는 가족간의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며, 가족의 성장, 강화를 도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D. 가족치료를 위한 상담심방 모델
가족치료를 위한 상담심방에서는 먼저 목회자가 심방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이며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할 것인가를 계획하여야 한다. 처음에 목회자는 가족의 주인처럼 행동을 해야하며 모든 가족 구성원들과 조심스럽게 접촉을 해야한다. 목회자의 첫째 관심은 가족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며, 이때 목회자는 “동정적(sympathetic)이며 무비판적이며, 클라인언트와 가족에게 존경을 갖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1. 심방상담을 위한 치료적 접촉
목회자는 가족이 더욱 편안해졌다고 생각될 때, 가족에게 치료를 받고자 하는 가족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한다. 이 때 가족의 반응을 통해서 가족이 외부세계와의 경계선을 수립하는 방법과 가족이 어떤 모습을 부각시키려고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질문을 할 때는 보통 일상용어를 사용하며, 특히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국한된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 다음에 접촉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이 때 목회자는 가족이 제시하는 문제를 경청하면서 가족의 행동방식을 관찰한다. 비언어적 차원에서 볼 때, 가족의 행동은 그렇게 부자연스럽지는 않을 것이며, 평소와 거의 똑같을 것이다. 이 때 자녀와 부모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주시한다.
2. 가족구조의 조사
목회자는 가족 구성원의 말을 들으며 가족의 구조와 상호 교류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가족이 이야기하는 순서를 관찰하여 가족구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며,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세밀히 살펴야 한다. 동시에 다음 단계를 계획해야 하는데, 가족이 자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목회자는 가족구조를 도표화하고 합류전략을 많이 사용하고, 가족구조에 따라 가족 구성원과 신중한 상호교류를 함으로써, 가족 내에서 치료자로서의 목회자의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는 목회자에 대한 권위 부여가 높으므로 치료자로서의 목회자의 지위가 이미 어느 정도 확보되었기에 상당히 유리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지위를 선용하여 목회자는 가족 간의 분화의 특징, 경계선의 윤곽, 융통성, 그리고 역기능적인 면들을 조사한다.
3. 초점의 확대
목회자는 탐색의 초점을 IP로부터 가족조직의 다른 측면으로 확대시킨다. 그러나 가족은 문제의 초점을 IP에게만 맞추려 할 것이다. 이 때 목회자는 가족의 활동방식을 탐색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만약 이 과정이 잘 진행된다면, 가족과 목회자는 IP이외의 다른 측면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되면 가족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나 희망을 가질 수도 있게 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초기심방의 성공여부에 따라 치료과정에서 가족에게 일어날 변화의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
4. 첫 번째 심방상담
첫 번째 상담시간에는 가족원들이 긴장이 되어 있을 수가 있으므로 먼저 약간의 사교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초기의 사교적인 몇 마디 대화는 가족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때에도 가족에 대한 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 가족원을 일일 소개받은 후에, 몇 가지 필요한 공적 사항을 언급한다. 즉 상담 시간의 길이는 어떠하고, 상담의 빈도, 비밀보장성, 의뢰한 사람에 대한 언급, 전화 대화가 있었을 경우 그 가족원과의 대화 확인 등이다. 이 때 치료자는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가족치료를 소개할 수 있다고 한인영은 전한다.
가족치료에 대해 잠깐 설명할까요. 어느 가정이나 규율이 있어서 용납이 안되는 일이 있고 용납이 되는 일이 따로 있게 마련이지요. 또 가족 안의 식구마다 역할이 달라서 각자 자기의 역할이라고 생각되고 기대되는 대로 생활하는데,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가졌던 규율과 역할이 변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족치료시간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가족의 역사, 규율, 역할 등을 알아내어 무엇을 고쳐야 되는 지를 의논하는 시간이고, 둘째는 실제로 그와 같은 변화를 치료시간에 함께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족치료란 가족이 문제를 공유하는 것이지 한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모두 다 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제 이를 목회자가 심방하여 가족치료를 실시하고자 할 경우로 전환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먼저, 가족치료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자 합니다. 가족은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하나의 생명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여러 개의 지체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각의 지체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룬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만일 우리의 몸 중 손을 다쳤을 경우,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볼 때 그를 손이 아픈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아픈 사람 혹은 환자라고 부릅니다. 한 몸에 속한 작은 지체가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전체가 상한 것으로 보는 것이죠. 가족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가족은 각각 다른 구성원이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서로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한 몸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가족 중 한 사람이 문제를 가지고 있게 되면 이는 다른 모든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가족에게 긴장과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각 가정 내에는 가정마다의 각각의 고유하고 독특한 암묵적인 가족규칙을 가지고 있고, 각 식구마다 주어진 역할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변화가 생기면 가족은 서로 긴장하게 되고 위기 의식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러다가 가족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가졌던 규율과 역할이 변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심방을 통한 가족치료는 먼저 가족의 구조, 암묵적 규칙, 가족 구성원 각자의 역할, 경계 등을 알아내어 무엇을 고쳐야 되는 지를 진단한 후, 실제 체험을 통하여 변화를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유념해야 할 사항은 가족이 문제는 결코 한 사람이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목회자는 이와 같은 절차가 끝나면 목회자는 곧바로 가족의 문제가 무엇이며 가족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묻고 그들이 구하는 바를 잘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문제에 대한 언급이 충분히 토의되고 나면, 가족에게 가족치료를 통해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이며, 치료의 결과에 대해 가족이 어떻게 희망하고 있는지를 유추해 낸다. 또 치료를 성공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 목회자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일반적으로 가족치료자는 상담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갖고 50분에서 90분 동안 상담을 하게되며, 필요에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기도 하는데. 교회의 상담심방에서는 바쁜 목회일정 때문에 특정한 가정과 이렇게 자주 시간을 낼 수는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때로 일반상담에서 “가족 모두를 오게 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임상가들은 말하는데, 주일 오후나 주중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가족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상담이 이루어지게 할 수도 있다. 이 때 “치료시간에 아동을 오게 할 때는 크레용이나 백지, 장난감등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인영은 그의 논문에서 Glick 과 Kessler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고 있다.
목회자는 치료시간 동안의 의사소통은 자유로이 허락하는 반면 행동상의 제한점 등 기본 규율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즉 폭력이나 지나친 비난의 언사, 욕하는 행위 등은 허락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특히 상담시 이야기 한 내용을 빌미로 서로를 비방하거나 싸움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해 준다. 엄예선은 “상담자가 비밀보장의 원칙을 가진다는 것”을 언급한다. 가족이 지나치게 의사소통을 비효율적으로 하여 파괴적이고 상호 지지적이지 못할 경우 초기과정에서 의사소통 기법의 몇 가지 규칙을 가르치는 것도 효과적이다. 즉, 비난을 줄이기, 남의 생각을 짚어서 말하지 않기, 상대방의 말을 도중에 방해하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법을 가르쳐 주어 가족의 의사소통 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또 상호지지적이지 못한 가족원의 의사소통을 재구조화하는 방법으로서 “Broch과 Barnard는 화난 사람, 지독한 사람, 여우같은 사람, 앙심품은 사람 등의 표현을 상처받은 사람, 우울한 사람, 외로운 사람, 혼자 있는 사람 등의 표현으로 재조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으며, 나쁘다는 표현을 슬픔을 갖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꾸어서 표현하게 하였다.”고 한인영은 전한다.
5. 사정(査定)
상담 후 치료자는 치료가족에 대한 상담내용을 돌아보며, 가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및 사정을 해야한다. 엄예선은 사정을 통하여 치료자가 가족원들에게 직접 알아내야 할 정보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1) 가족이 상담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2)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상담을 구하는가
(3) 어떤 과정을 거쳐 상담을 받기로 결정했는가
(4) 제시하는 문제가 무엇이고 이것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제시하는가
(5) 과거에 상담 받은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도움이 되었고
어떻게 도움이 되지 않았는가
(6) 문제해결을 위해 그 동안 무슨 시도를 했으며 지금은 가족 상담
이외에 어떤 다른 시도를 하고 있나
(7) 최근 몇 년간에 가족 내의 죽음이나 실직 등의 위기가 있었는가,
(8) 가족원들의 현재 건강상태 및 각 가족의 체질적 특성은 어떤
것인가, 과거의 질병 경력이 있는가
(9) 무엇을 각 가족원의 장점으로 보는가
(10) 문제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11) 의뢰인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12) 누가 이 가족에게 얼마나 큰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주어
왔는가
BBBBroch & Bernard도 사정(事情)시 가족의 기능 중에서도 여섯 가지 분야에 대해 언급했으며 이 관점에 비추어 사정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하였다.
(1) 가족의 분담 상황
(2) 감정표현 정도
(3) 상호의존성과 개별성
(4) 권력행사 패턴
(5) 의사소통 방법
(6) 하위체계
이러한 일반 가족치료와 조금 다른 각도에서 Balswick 부부는 ‘기독교적 가족 구조의 통합과 발전구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가족 진단에 있어서 가족의 응집력, 적응성, 대화, 역할구조에 관한 네 가지 지표를 가지고 가족을 진단하는 것으로써, 이 네 가지 지표에 의해 다음과 같이 강한 가정과 약한 가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표 3> 강한 가정과 약한 가정의 특징
강한 가정약한 가정응집력개체화
상호 관계성그물화
이탈적응성융통성
안정성엄격성
혼란대화분명한 개념
분명한 대화불분명한 개념
불분명한 대화역할구조역할들에 대한 합의
분명한 세대 경계들역할들에 대한 투쟁
산만한 경계들
그리고 이 가정에 대한 네 가지 지표를 도표화하여 다음과 같이 종합하였다.
<그림 1> 가족 구조들의 주변 복합모델
데이빗 올슨(David Olson), 더글라스 스프렝클(Douglas Sprenkle), 캔다이스 럿셀(Candyce Ruwwel), "결혼 및 가정 구조들의 주변복합모델 : 응집력과 적응성의 차워, 가정 형태, 그리고 임상적 적용들“에서 인용. family Process 18(1979, 3) : 17.
이상의 여러 사정 기준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가족치료 계획 양식을 만들 수 있고, 이 양식에 따라 심방한 가정을 사정(査定)할 수 있겠다.
심방상담을 통한 가족치료 보고 no.1.날짜 19 . . . 가족의 이름가족역할직업연령종교/신급환자(IP: Identified Patient)가족치료의 필요를 야기한 동기위기상황 및 위험수준(체중감소 또는 증가, 취침양상, 우울증 여부, 자살의도, 타살의도, 술․마약 남용 정도, 학대여부, 등)과거 치료경력가족관계에 대한 과거력부부관계확대가족자녀기타Genogram심방상담을 통한 가족치료 보고 no.2.. 이번 치료에 대한 기대하루일과가족의 주요주제 및 정서적 분위기가족 발달주기의 단계가족 신앙발달단계가족의 장점 및 문제점가족구조 도표가족하위체계부부하위체계부모하위체계자녀하위체계기타경계선 평가응집력적응성대화DSM-Ⅳ 진단명의료진에게 의뢰할 사항치료목표치료기법기도제목가족목회
대응방침
6. 제한점
이제까지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를 한국교회 목회의 중요 요소인 심방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치료를 한국교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여러 과제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를 한국목회현장에 적용하고자 할 때, 예견되는 제한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으로 가족치료는 상담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갖고 50분에서 90분 동안 상담을 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야 하는데 비해, 교회의 상담심방에서는 바쁜 목회일정 때문에 특정한 가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심방상담을 위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적절한 상담시간대는 저녁시간 혹은 공휴일을 제외하곤 갖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데, 적절한 상담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된다.
둘째, 가족치료시 가족의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 가정에 ‘실연’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 가정은 전통적으로 표현에 익숙하지 못하고, 특히 가족 내의 문제를 가정 외로 표출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설사 목회자라 하더라도 가족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밝히지 않으려는 저항이 강할 것으로 예견되며, 특히 가족간의 관계를 치료자 앞에서 노출시키는 ‘실연’ 기법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심상권은 “이들 가족요법의 특징은 최소한 부부동반 내지는 가족전체를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가부장적 가족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부부들에게는 서구의 가족요법접근이 많은 제한점을 갖게 된다.”라고 말하며 서구 가족치료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셋째, Minuchin 가족치료의 방향성 및 목표를 한국 가족치료에 적용할 시에는 가족치료의 방향성 및 목표가 한국 정서에 맞도록 수정되어야 한다. Minuchin이 말하는 가족 내 개인 및 하위체계 간의 적절한 경계와 분화의 이상적 수준이 개인주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둔 서구와 혈연과 지연의 공동체 개념이 강한 한국이 차이를 가질 것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Minuchin은 부부관계를 아주 중요시 다루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자녀의 관계가 부부관계 이상으로 아주 중요시된다. 그러나 어느 것이 우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문화적인 것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짓지 못할 것이다. 서구의 가족치료에서 지향하고 있는 적절한 분화와 경계를 갖춘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한국 가족에게 적절히 응용될 수 있도록 새롭게 재정립시켜야 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고 하겠다.
Ⅷ. 결 론
A. 요약
가족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에 기초하여 고유한 특성과 성장 주기 그리고 일단의 가족 규칙과 가족 고유의 역할 기능과 가족 특유의 의사 거래 유형을 가지고, 언약 안에서 서로 결속하고, 통제하며, 용서하고, 고유한 문제 해결 방법을 발달시켜 나가는 성장과 치유를 위한 자연적인 살아 있는 유기체 집단이다. 이 가족은 핵가족, 직계가족, 그리고 확대가족 등의 다양한 가족유형을 가지며 일정한 구조와 기능 그리고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고 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탄생하게 된 가족치료는 사회적, 대인적, 문화적, 상황적 등의 맥락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가정들을 야기시켰던 당시 가정의 생존을 위한 필요의 산물이었다. 1970년대 이후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접근법 중의 하나로 떠오른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구조와 체계를 가지고 가족을 묘사해 냈는데, 이 치료법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의 목적으로 가족내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하는데 있었다. 이 치료는 개인변화, 가족의 구조 및 체계, 가족역동을 탁월하게 이해한 가족치료자로 하여금 가족의 재구조화를 행하는 능동적인 대행자가 되도록 하였다. 이 Minuchin의 가족치료 기법으로는 합류와 적응, 제휴, 실연, 가족의사소통규칙에의 도전, 재구성, 재명명등이 있다.
한국의 가족제도는 부성적인 유교의 시각에서 보거나 모성적인 무교의 시각에서 보아도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았고, 개인은 항상 가족이라는 체계 속에서 연대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족은 연대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족 구성원들의 집합체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한국문화에서 Minuchin의 가족치료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특히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는 아직까지 대부분 한국교회들이 목회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심방에 아주 쉽게 접목될 수 있다. 목회자는 그 가족이 위기를 겪는 동안 심방을 통하여 그 가족의 구조와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에 구조적 치료기법으로 접근하여 그 가정을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상담 과정 중 자녀가 부모와 함께 상담에 참여함으로써 가족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변화의 과정에서 혼돈을 겪고 있는 가족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도전에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한국은 한국의 문화특성인 유교적 예절과 관습이 삶에 익숙한 형편이어서 어떤 문제를 가지고 교회에 찾아와서 상담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교회 또한 언제나 와서 편한 마음을 가지고 진지하게 상담할 수 있는 배려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가족치료를 위한 심방상담은 각 가정과 가족간의 관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도구가 됨으로써 교회의 활력을 새롭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심방상담은 사랑을 주고받는 우리의 마비된 힘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이 관계속에서 현실로 경험되는 교회 공동체가 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러한 심방상담을 통한 가족치료는 교육적, 예방 기능을 내포해야 하며, 가족관계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가족생활 주기에 있는 전이와 위기점을 인식하고 계획을 세워야하며, 다양한 가정형태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하며 이를 위한 강력한 사회적 후원 조직을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가족 구성원간의 경계가 미분화된 한국 가정에 구조적 가족치료의 경계선 강화 치료 기법은 한국 가족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족치료 기간 중 치료자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부과함으로 치료에 유용성을 기하기도 하는데, 심방은 이것에 대한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전통적 한국의 가족제도가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았고, 각 개인을 항상 가족이라는 체계 속에서 연대적으로 연결하고 있었던 한국 가정에서는 이미 Minuchin의 구조 개념이 선이해 되어 있기에, 가족 한 사람의 문제가 온 가족의 문제라는 전제하에서 출발하는 구조적 가족치료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고, 피심방자가 심방하는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이미 전재되어 있어 치료의 기대효과가 크며, 가족치료를 통한 교육적, 예방적 차원의 기대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B. 제언
교회와 가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것이 떨어진다면 중요한 동맥이 끊어지는 것이며 하나 또는 둘이 다 죽게 될 수도 있다. 가정사역에 대한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며, 가정의 많은 문제성, 핵가족, 결손가족, 이혼 가족의 증가 등으로 일어나는 많은 문제는 교회의 절대적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상담은 사실상 이론적이면서도 실천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 훈련을 받지 않고는 상담 기술을 습득할 수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목회자들은 목회상담에 대한 임상실습을 보다 많이 해야 할 것이며 재학 중에는 더 중점적으로 과목 필수제도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현대교회는 개개인의 영혼을 중심으로 하는 목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목회방법도 다양화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 목회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던 심방도 이제는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 심방대원, 요원의 교육 및 훈련, 목회자 자신의 자질과 상담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관심과 교육 훈련이 절실히 요청된다.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으나 이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들어줄 준비된 지도자가 너무 부족한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이라는 부분이 성장과 치유사역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새로운 인식과 의식화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 교회도 그 형태에 있어서 가정을 닮아야한다. 궁극적으로 교회는 가정들에게 가정이 되어야 하고, 고립된 핵가족들이 일체감을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근원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주 안에서 한 몸을 이룸같이 교회의 모든 지체들도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끈으로 묶여져야 할 것이다. 상담자는 성령을 떠나서는 상담을 할 수 없다. 교회에게 있어서 상담이란 성령의 중생하게 하시는 사역과 성화시키는 사역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은 한 인간으로 하여금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회복될 때 자신과 이웃과 바른 관계를 형성하고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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