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하철 1호선 구서동역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센터와 장애인 50여명은 11일 오전 "구서동역에 휠체어 리프트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묵살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집단 진정을 제기했다.
센터 측은 "구서동역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장애인들은 인근 장전동역이나 두실역에서 내려 한참 돌아가야 한다"며 "이곳도 휠체어 리프트가 낡아 많은 장애인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지하철 종점인 노포동역까지 가서 내려 되돌아오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11일 오후 2시부터 구서동역 앞에서 장애인 및 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12일부터는 구서동역 1번 출구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16일에 2차 궐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원진 사무국장은 "구서동역에 리프트가 설치돼 있는 줄 알고 내렸다 낭패를 보는 장애인들도 많다"며 "예산 핑계로 편의시설 설치를 미룰 것이 아니라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에 발맞춰 부산교통공사가 나서서 하루 속히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