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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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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아짐 자전거여행[무대뽀 아짐, 누비고 누벼 도착한 용인 에버랜드100km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111 08.11.27 11:4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46살아짐 자전거여행[무대뽀 아짐, 누비고 누벼 도착한 용인 에버랜드 100km주행]
-호미숙-


일찍 창밖을 내다보니 아스팔트 먼지 날리지 않을 정도로만 비가 촉촉이 적셨네요.
다행이다 싶어 어디를 갈까 궁리 끝에, 용인 민속촌은 두 번을 다녀왔는데
가는 길에 보았던 용인 에버랜드가 문득 스치네요.
같은 용인이니까 그다지 멀지 않고 민속촌정도의 왕복 90km면 되겠구나 하고
급히 뜨거운 차 보온병에 담아 준비를 마치고 탄천을 향합니다.

역시 아침을 거르고 가는데 복정교 삿갓님 포장마차 집에 잠깐 인사드리고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려했다가 잔치국수를 한 양푼이나 먹고 가게 되었네요.
지난 번 후기를 읽은 분들께서 포장마차에 인사차 들러주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고마워하시네요. 저야 그저 맛있으면 이유 없이 자랑하고 싶고 소개해드리고픈
마음뿐인데요.

시간이 많이 지체 되어 용인을 향해 탄천 자전거 도로를 질주합니다.
맞바람 엄청 세차네요. 22km/h 정도로 겨우 겨우..
자전거 도로 끝을 지나 에버랜드 표지판이 보이기에 핸들 꺾어 차도로 달립니다.
인도에 줄만 그은 자전거 도로가 있었지만 그 길로 가다간 해질녘에 돌아오기
힘들 것 같아 넓고 넓은 차도 따라 씽씽. 차량은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었지요.
다만 호미 아짐이 길치라는 것만 빼곤 ㅎㅎㅎ
에버랜드란 표지판은 가는 길마다 직진 방향으로 손짓하네요.
민속촌 정도라고 생각한 무지한 무대뽀 호미 아짐……. 달리고 달렸지요

낯은 설지, 지나가는 사람은 전혀 없지, 게다가 자전거 탄 사람은 그림자도 없지,
대체 얼마만큼 가야 에버랜드랴~~ 워따 디게 머네~~ 궁시렁 궁시렁
뭔 오르막이 그리 많다냐 헐~~ 한 고개 넘으면 또 한 고개……. 으이구
터널도 두 개씩이나 지나구 ~~
알고는 혼자 안 갔을 겁니다. 휴일에 아들하고 같이 올걸……. 후회막급.
길 하나 물어보려도 신호등 대기 중에 걸려야 지나가는 차 운전자들께
겨우 여쭙는데 어떤 아저씨 자전거로 가려면 한 둬 시간 더 가야 할걸요~~ 하시네요
(요기서 한 시간 걸렸지요)
처음에 그 아저씨 말씀이 그냥 장난으로 하시는 줄 알았어요 ㅠ.ㅠ.


표지판을 따라 가는데 정말 지루할 정도네요 멋진 풍경도 별로 없고 아짐을 유혹할 만한
에피소드도 없고, 그저 조심조심 초행길에 안전운전에 초긴장만 했지요
오르막 겨우 올라도 내리막은 속도 제대로 못 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아니고
차도가 합류되는 곳도 중간 중간 있어 자전거는 특히 오른쪽 끝 차선을 타야하기에
여러 번 차선을 변경하는데 조마조마 했답니다

또 어딘 선가 좌회전을 했는데 도통 되돌아 올 길이 막막하더군요. 저는 표지판 봐도
사실 잘 모릅니다. 되돌아 올 땐 어떤 표지판을 보고 와야 하는지 알아두지 않았거든요
그저 에버랜드란 팻말에 이끌려 가다보니 편도 50km 거리를 주파했는데도 에버랜드는
어딘지 깜깜 하네요. 택배 아저씨 오토바이가 바로 제 옆에 정차하시기에 물어보니
아직 멀었답니다. ㅎㅎㅎ

어찌어찌해서 도착한 에버랜드 햐~~ 드디어 오긴 왔는데 도착한 기쁨보다 돌아갈 생각이
끔찍해서 궁리를 합니다. 용인가서 고속버스로 동서울 터미널로 갈까 등,
에버랜드 입구에서 몇 컷 기념사진을 촬영하는데
지프차에서 제복을 입은 아저씨가 내리시더니 사진 찍지 말라네요? 앵?
왜 관광지인데 안 되나요?
했더니 오른쪽은 새로 뭔가를 건설 중인데 아직 비공개라고 그쪽을 전혀 찍지 못하게
저를 졸졸 따라오면서 감독하시네요 ㅎㅎ
그래서 메타세콰이어 나무만 찍고 에버랜드 입구 쪽 캐리이안 배이에서 후크선장 일행과
사진 찍고 안내하는 아름다운 아가씨도 사진에 담고 모자와 장갑을 파는 총각도 인사드리며
택시에 대하여 여쭈었네요 콜택시를 여쭈니 마침 전화번호를 주시네요
일단 콜택시에 전화해서 용인 구성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자전거가 있다하니
좀 난감해 하는 눈치입니다. 이궁 미니벨로 브루노는 뒷좌석에 쏘옥~!~ 들어간다니깐
그래도 믿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수 한 그릇 먹고 거의 60km를 달려왔더니 다 꺼졌네요 ㅋ
편의점에 들러 커피 캔 두 개를 집어 들면서(저를 예쁘게 태워줄 택시기사 아저씨 몫)물으니
택시 정류장에 가면 가능할 거라고 말씀해주시네요.. 그럼 그렇지..
일전에 택시 콜 했다가 자전거 있다는 이유로 퇴짜 맞은 적이 있기에 일단 택시기사 아저씨
눈 마주치고 이야기라도 해보자 했네요(일명 흥정해야죠 뭐 ㅎㅎ)

관람도 못하고 겉에서 빙빙 돌아 사진 몇 장만 담고 택시 정류장을 갑니다.
마침 한대의 택시가 서있네요. 여차저차 말씀드리니 그럼 실어 보라 하십니다.
다행히 아저씨는 자전거 마니아셨어요. 자전거도 짐인데 안태우면 쓰나 하시네요 ㅋ

용인 에버랜드에서 구성까지 거의 20km정도를 이동했네요. 거금 20000냥 지출 ㅎㅎ
다시 자전거 도로에 진입해서 날쎈돌이로 달립니다. 등 바람이 팍팍 밀어주더군요.


장거리를 다녀오면서 특히 오르막이 많은 구간을 달리면 평속 20km 유지하기 힘들거든요
오는 길에 그거 채우겠다고 있는 힘껏 밟아 왔네요. 사진도 거의 찍지 않고 탄천 복정교
삿갓님네 포장마차에 도착..해물 재료를 잔뜩 얹은 파전을 뚝딱 비우고 하나 더 주문해서
집으로 싸들고 왔네요. 천호동 도착했는데 오늘 주행거리가 98km인겁니다
에이~ 이왕 타는 거 100km 채우자 하고 암사동 토끼굴까지 돌아 왔는데도 아직
500미터 부족, 천호동 빠이롯 공원 크게 한 바퀴 돌아 딱 100km 채워 집으로 귀가 ㅎㅎㅎ

해가 긴 여름이었다면 충분히 자전거로 돌아왔을 텐데 중간에 택시 이용한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습니다. 후에 아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왕복해야겠어요.

 

사진과 영상 올라갑니다

오른쪽 하단에 보면 [크게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꽉찬 화면"을 선택해서 영상을 크게 감상하세요.
 

 하루 주행거리 100km

 

탄천 자전거도로 아침햇살에 황금주단을 펼쳐 놓은 듯 합니다

 

깍뚜기 자전거 타이어의 재탄생, 흑룡의 승천,, 

용트림 탄천 삿갓님네 포장마차 자전거 거치대

 

투명하게 익은 붉은 고추.. 햇살에 속이 비치려합니다

 

 죽전을 향해 달료~~

 

길가의 할머니와 손녀.. 세발자전거를 배우는 할머니를 아장아장 밀어줍니다
할머니는 무서워서 그만그만 외치지만 손녀는 힘차게 밀어드립니다 ㅎㅎ

 

 

자전거 여행시 가끔 등장하는 시설 저게 뭣에 쓰이는 물건이고?

자전거 도로 한 가운데 누워버린 흰둥이를 보자
브루노 화이트 엔젤도 함께 누워서는 가자해도 반항하네요 ㅋㅋ

 

에버랜드가 그렇게 먼 줄 몰랐습니다 20여km 전방부터 써있는 에버랜드 표지판..
호미아짐 저 표지판에 이끌려 편도 58km를 달려 도착했다죠 ㅎㅎ

 

터널도 두 개나 지나고..

가도 가도 에버랜드는 어딘지 도통 나타나지 않네요 아휴 ~~

차도를 따라 가는 길 위험하고 만나는 사람 하나 없고 자전거 탄

사람은 그림자도 없습니다

 

드디어 에버랜드 도착!!!

 

 

 

먼길 혼자 오는 아짐을 환영하는 봄인 줄 착각하는 개나리 활짝 반기네요

 

 

용인 에버랜드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붉게 단풍든 메타세콰이어 나무

 

 하하~ 후크선장과 호미 아짐 부츠비교

 

 

 에버랜드 내, 캐리이안 배이 후크선장과 함께

 

 

 

 입장하는 곳의 아름다운 안내 아가씨

 

 각종 장갑,모자를 판매하는 곳의 청년에게 자전거 잡아 달라고 ㅎㅎ

 

 

 튜울립 모양의 가로등..

 새집이 이쁘게 지어졌네요

 에버랜드를 뒤로 하고 다시 천호동으로

 용인 구성까지 택시로 이동했네요 너무 늦은시간이라.. 그리고 다시 탄천으로 진입

 성남시에서 자전거 캠페인을 하고 있네요

 

흐린 날 일찍 서산으로 향하는 해덩이가 탄천에 빠지고 ..
자전거 탄 사람들의 귀로

 

 

탄천 복정교 근처 삿갓님네 포장마차의 파전.. 정말 맛있답니다.
오전엔 잔치 국수 먹고 다녀왔지요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 http://cafe.naver.com/bikecit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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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1.28 21:07

    첫댓글 얼마전 님이 가셨던 라이딩코스따라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단풍구경차 ...) 혼자서 나섰다가 강남대 부근에서 과속차량에 겁먹어 포기하고 인근 주몽마을 뒷산을넘어 화운사로 내려와서 동백지구..구성 잔차도로.. 죽전집에 도착하니 주위가 어둑어둑.. 님의 용기 정신력 체력에 큰박수를 보냅니다.

  • 작성자 08.11.28 22:12

    풀잎님 ㅎㅎㅎ 그랬나요 그길은 한산하기에 차들이 속도를 상당히 내더라구요 저는 그럴땐 오른쪽에 착 달라붙어 천천히 달린답니다 오늘은 남양주시 홍유릉 다녀왔네요

  • 08.11.29 10:55

    탄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출퇴근만 하다보니... 일반도로에만 나가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좀 어벙해져요.... 님의 잔차사랑에 감동 받습니다. 장거리주행을 참 잘하시네요... 늘 안전라이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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