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을 지도해 오면서 알게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이런저런 수행법들을 많이 알아 수행을 무슨 쇼핑하듯
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행법의 테크닉에 의존해서 머리로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행의 진도가 어느 수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 상태에서
수행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가 수행의 원리보다는
수행법에 집착하는 사람들이다.
수행은 오직 마음을 버리는 것이며
마음이 다 비워져서 모든 집착이 끊어지고 텅 빈 마음 상태,
즉 본성과 하나 된 원래의 마음 상태를 깨달음이라 한다.
그래서 수행은 오로지 마음 버리기에만 집중하는 것이어야 한다.
마음 버리기를 잘 할 수 있으려면
마음이란 어떤 것인지 그 속성을 알아야 한다.
마음의 속성을 알아야만 그 속성을 이용하여
버리는 방법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버리는 방법이 바로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수행이란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 숨겨진 마음을 찾아내어
수행법으로 그것을 찾아내어 버려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행 중에는 오직 자신의 마음만을 보아야지
다른 어떤 것에도 집중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마음이란 놈은 참으로 교활해서 수행자가 자기 마음 외에
다른 어떤 것에 집중하면 그것을 소재로
이리저리 생각을 일으켜 유혹하며 수행을 방해한다.
또한 이런저런 다양한 수행법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수행 그 자체 보다는 수행법에 집착하기가 쉽다.
마음 버리기인 수행에 집중하지 않고 수행의 도구인 수행법에 집중한 결과
주객이 전도 되어 수행 그 자체 보다는 수행법에 시시비비하는 에고가 생겨나
비워져야 할 마음자리가 오히려 더 커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수행법 자체가 깨달음으로 인도한다고 착각하여
이런 저런 온갖 잡다한 수행법에 집착하고 시비분별하게 되면
수행의 진척이 없는 가운데 점차 깨달음에서 멀어지고 만다.
수행법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마음을 알아차려 버릴 때
필요한 수행의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자칫 수행법에 매이면 마치 쇼핑을 즐기듯
산만한 마음으로 수행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깨달음에 이르는데 필수요소인 집중력이 흩어져서
결코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게 된다.
깨달음에 이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하고 집중된 마음의 힘인데
이것은 일정기간 동안 오직 마음에 의식을 집중하여
마음자리가 사라질 때 생겨난다.
마음이 사라질수록 집중력은 더욱 강력해 져서
더욱 빠르게 깨달음을 향해 달음질하게 된다.
그래서 참수행이란 마음의 존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 그 마음의 원리를 바탕으로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없앨 수 있는 수행법이 있느냐에 달려있다.
자운선가의 가장 핵심이 되는 수행원리는
"마음인 관념은 파동이다" 라는 데 있다.
마음은 파동이기에 마음을 없애려면
파동의 기본 속성인 상쇄, 분해, 공명 등의 원리를 적용한다.
파동을 없애는 원리를 이용한 수행법이기에
수행법 보다 중요한 것이 기본원리이다.
마치 피타고라스 정리를 무조건 외운 사람 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로부터 도출된 것이
피타고라스 방정식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
수학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마음이라는 용어 대신 관념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이라는 모호한 단어 대신에 좀 더 구체적으로
마음의 성질이나 작용을 정의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 특유의 마음의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살면서 여러 사람에게 배신을 많이 당한 사람은
세상사람들이 모두 사기꾼이나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세상 사람들은 모두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된다고 하여
자운선가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관념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이 깊어질수록 관념이 희석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맑아져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수행자들 중에는 수행 중에 오는 체험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행중에 오는 일체의 체험들 역시 마음이 만들어낸 산물들로 버려야 할 관념들인데
수행중의 체험들을 자신의 높은 경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심지어 이런저런 체험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 수행터를 떠도는 수행자들도 있다.
또 일부 수행자들 중에는 신통력을 깨달음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깨닫기 전에 오는 수행중의 신통력 또한 마음의 작용인 허상일 뿐,
이것에 집착해서도 결코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 할 것이다.
그러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괜찮을까?
이 또한 무서운 마장이다.
깨달음은 머리로 알 수 없는 것으로 마음자리를 모두 버릴 때
개체의식인 마음이 없어지면서 드러나게 되는 전체의식의 상태로서
머리의 어떤 상상과 예측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생각을 넘어선 경지인 것이다.
이처럼 깨달음이란 개체의식인 마음들을 버려야 저절로 되어지는 것인데
거꾸로 깨달음을 원하는 마음에 집착하다 보면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의 깨달음을 체험하게 된다.
예전에 수행모임에 참가했던 어느 수행자 한 분이
자신이 모셨던 스승이 무기공에 빠져 더이상 자신을 지도해 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空)한 상태에 빠져 생각도 할 수 없게 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밥짓기, 빨래, 청소 등의 가사 일들을 자신이 대신 해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스승이 어떤 경지인가 내게 묻길래
"멍청한 경지"라고 우스개로 대답했던 적이 있다.
너무나 간절히 깨달음을 원했기에 그 간절한 마음이
"깨달으면 생각이 끊어진다. 본성자리는 空이다." 라고 알고 있던
머리의 생각을 현실화 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에는 무수한 마장들이 도사리고 있다.
"일체유심조"이기에 마음은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인 마장에 수행자가 현혹될 때 수행이 중단되는 것이다.
참된 수행자는 수행중에 나타나는
어떤 마음의 유혹에도 빠지지 않아야 한다.
수행하는 동안에는 오직 자신의 마음인 관념에만 집중하여
바라보고 청산하되 일체 다른 것에는 집중하면 안된다.
무엇을 소원하거나 바라는 마음, 깨닫고자 하는 마음조차도
모두가 마음이니 전부 관념으로 인식하여 청산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자리가 다 버려져서 완전히 비워졌을 때
마음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근원자리인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깨달음이라 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마음의 창인 본성의 눈이 밝게 열려있던 고운원 식구들이 눈앞에 선합니다...저도 그런 맑은 눈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버리고 또 버리고 유혹하는 것들을 청산하고 또 청산하면서 스스로 본성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아직도 아직도 갈 길은 먼듯하지만 열심히 하고 또 할겁니다...오늘도 관념에 휘둘려서 짜증냈지만 그 강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제 눈을 깊숙이 들여다 봅니다...
이것을 우리는 깨달음이라 한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샛길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마음버리는 일이 이렇게 힘들고 모든게 마장일진데.. 어찌하오리까? 너무 힘이 들어요? 오늘아침 5시부터 6시까지 명상을 하는데 마장이들어와서 30여분을 괴롭혔어요..
자운님과 헤라님 생각을 하면서 물리쳤는데.. 마음을 알아차리고 좋은말씀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진리의 말씀으로 가슴깊이 와닿습니다.
그저 마음자리만 살피며 모든 관념을 지워내는 것에만 열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 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수행원리를 알아 차리고 정진하렵니다.
수행은 오직 마음을 버리는 것이며
마음이 다 비워져서 모든 집착이 끊어지고 텅 빈 마음 상태,
즉 본성과 하나 된 원래의 마음 상태를 깨달음이라 한다.
그래서 수행은 오로지 마음 버리기에만 집중하는 것이어야 한다.
어떠한 마장이 오더라도 하심하고 하심하여 닦겠습니다.본성과 하나되는 그날까지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때 묻고 금 가고 도수조차 맞지 않는 내 관념의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좋은 말씀, 마음에 담아봅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욕심의 관념이 날 지배하고 나를 가지고 놀았군요 .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남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그놈이나를보고 비웃고 있었네요 . 그놈이 견성하고, 합일하고 , 반본이되여 깨닫겠다고 그놈이 수행하겠다고 나를 가지고 놀았겠다 쳐죽일관념, 이제는 더이상 속지않을 것이다. 오로지 올라오는 두려운놈 ,분노하는놈 , 열등하는놈, 돈에집착한놈 , 모두 쓰러모아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릴것이다.
감사합니다. _()()()_
시시비비 분별 망상이 끊어진 자리 ..........
내가 만든 나만의 잣대로써 이 세상을 재어보고 있으니 나와 세상 일이 하나가 될 수 없었습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남의 마음을 불편케 하는 잘못된 잣대를 가차없이 과감히 내다버립시다.
편안하고 즐거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꺠달음에도 마장들이 도사리고 있다는점 얼마전에 느꼈읍니다. 나의 본성아닌 본성이 본성노름을 할려고드는 것을 깨달고 밀어어내버린적이 있읍니다.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다. 집착하는 관념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을 갖도록 항상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체유심조....
끝까지 마음버리기만..
감사합니다.
오로지 마음에 집중하여 관념버리기...!! 감사합니다. 혜라님♥
깨달음에 이르기를 간절히 원하는 그 마음까지도 버려야 진정한 깨달음이 되는군요.
칠흙같은 어둠속에 등불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읽으니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괜찮을까?
이 또한 무서운 마장이다.
깨달음은 머리로 알 수 없는 것으로 마음자리를 모두 버릴 때
개체의식인 마음이 없어지면서 드러나게 되는 전체의식의 상태로서
머리의 어떤 상상과 예측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생각을 넘어선 경지인 것이다. "
그렇군요.
묵묵히 정진하렵니다. 헤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관념의 파동을 상쇄,분해,공명의 원리로 없애
관념의 안경을 벗은
마음의 눈으로 보는세상을
보기 위한 수행을 묵묵히
정진해 갑니다.59
공한 상태란 것도 관념이 되어 지배하네요.
바램 없이 마음 버리기!
감사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 이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허상의 깨달음
너무나 간절하면 그것이 바르지 못해도 현실화시키는 마음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버릴것 뿐
마음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근원자리인 본성
바라볼 뿐 입니다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마음을 챙겨 버리겠습니다~감사한 마음이 가슴에벅차눈물이~~
수행은 오직 마음 버리기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혜라스승님!
마음의 관념은 파동이다.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도 지금 여기 깨어있지 못하게 하는 놈이었네요..
관념과 유혹의 싸움을 이겨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