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과는 담쌓고 사는 저에게 연극구경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기대와 설레임으로 대충대충 집안 정리를 끝내고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제 기분과는 반대로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질듯 낮게 드리운 구름층이 두텁습니다.
3호선을 타고가다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야합니다.
교대역에서 승차하는 승객들의 우산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충무로역에서 내리려는데 유리문밖에 빗물이 동그란 무늬를 수놓은듯 어지럽습니다.
한강을 건너면서 세찬 빗줄기를 맞았나 봅니다.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니 길바닥은 온통 물바다입니다.
약속시간 5분 전이니 어지간히 맞춰온 셈입니다.
KFC 안에서 미리와 비를 피하고 계시던 동호회원님들이 다 나오십니다.
유명수동문 따님인 이세은양이 주연하는 연극이라 명수님의 초대로 모인 것입니다.
혜화역은 저와 친근한(?) 곳입니다만,이면도로 깊숙히 들어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길은 싱싱하고 활기에 차있어 덩달아 젊어진 것같은 환상에 젖습니다.
큰 아들이 서울과학고 기숙사에 있을 때, 배식당번이 돌아오는 때마다 주기적으로 혜화역에서 내려
언덕길을 올랐던 기억이 아스라이 납니다.
2층 가운데 자리를 지정해줘서 무대가 약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위치라 자리가 좋은 편입니다.
3시에서 10분 정도 지연되어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대는 일본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어느 가정 거실입니다.
처음부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로,배우들의 리얼하면서도 다소 과장된 제스추어와 표정들이
유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댁 큰 딸역으로 분장한 이세은양은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하고,다른 배역들의 배우도
한 치 흐트러짐없이 맡은 바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오해가 오해를 낳고,이를 무마하기 위한 애교스런 거짓말이 또 다른 오해를 부르는,코믹한 장면들에 관객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상큼하고 경쾌한 웃음을 유도하는 배우들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두 시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재미있는 연극에 완전히 매료되고 몰입했습니다.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순간, 아니 벌써 끝나나라는 아쉬움을 느낄 정도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쉼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와는 달리 실제로 연기하는 장면을 보는 연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심하게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이 들어찬 객석, 관객들의 연극사랑이 어느정도인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아무 연극이나 다 이렇게 사랑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너와 함께라면' 연극 강추하고 싶습니다.너무 재미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인 세은양이 우리를 위해 특별히 대기실로 나와 주었습니다.
좋은 카메라를 갖고 계시는 문강언니와 황보숙씨가 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체사진은 세은양 매니저가 찍어주었습니다.
세은양이 가운데 서고 우리가 양옆으로 선 단체사진도 찍고,세은양과 둘이서 개인사진도 찍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주말엔 하루 두 번이나 있는 공연을 소화하려면 무척이나 피곤할텐데도, 엄마 선배님들을 위해 환하게 웃는 얼굴로
시종일관 예쁘게 모델이 되어주고 인사를 하는 세은양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꽃다발이라도 만들어 갈까 하다가 여의치 않아 작은,아주 작은 성의를 표했습니다.
저녁은 규행언니가 '놀부보쌈'집에서 내셨습니다.
명수씨와 황보숙씨와 규행언니가 서로 계산을 하시겠다고 우기시는 약간의 아름다운 헤프닝(?)도 있었지만,
결국 규행언니가 가장 선배라는 이유로 두 사람을 제압하시고 당당하고 우아하게 내셨습니다.
유명 맛집의 명성대로 오리보쌈과 쟁반국수는 깔끔하면서도 상큼하게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눈과 입이 함께 호사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터넷 동호회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앞으로도 이처럼 즐거운 일들이 계속 일어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명수님 규행언니 오늘 많이많이 고마웠습니다.
참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7월모임대신 특별모임으로 T.V.와 Video 만 보아온 우리동문들
고상한 모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어서 비록 보고사진 구경하는
몸이지만 관람객의 영광을 만끽케 해준 옥덕이와 숙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연극 한 편으로 금방 문화인이 된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한 문화체험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연극을 보기위한 사람들로 그 좁은 도로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사랑하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그 것도 주인공인 세은양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특
역시 옥덕님이네. 이렇게 빠르게 상세히 그림을 그렸네요.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요. 어떨때 너무 웃어서 눈물이 다 났어요.
정말 요근래 그렇게 많이 웃어본 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연극에 대한 관심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늘,참~재미있고 즐거웠어요.박수치며 웃었네.오늘 연극을 못본 분들!꼭 한번 보세요."엔돌핀"이 팍!팍!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엔돌핀이 무더기로 왕창 쏟아 붓듯 나왔지요
맛있는 저녁 정말 고마웠습니다.
세은양이 출연하는 연극이 객석 만석 인 가운데 청중들의 압도적인 환호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되었다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공연을 보러나가는 설레임으로부터 극장에 도착하기까지의 현장감있는 묘사, 간략한 내용 소개 등에 긴박감이 넘쳐 흘러 가까이에서 같이 호흡하며 함께 행동하는 듯한 공감대를 느꼈습니다.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인 회원선후배님의 어제 저녁 놀부보쌈이 또 얼마나 맛 있었을까요. 부럽군요. 참 행복한 우리 동호회 입니다. 소식 주신 옥덕후배님 고맙습니다.
연극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알게해준 계기가 된 '너와 함깨라면'입니다. 연극이라하면 영세해서,배우들의 개런티가 적어 늘 배고프고 가난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있던 저에게 참 놀라운 장면들이 전개되었습니다.
빈자리없는 객석,그 것도 대학로에서 가장 넓은 규모(350석)의 극장이라니,정말이지 대단한 성공입니다.
너무 멀리 계셔서 함께 못해 아쉬웠습니다.언니 늘 건강하세요.
장마철 무더위속에서 비를 맞아가며 참석해주신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과분한 칭찬의 글과 사진들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국내와 멀리 미국에서까지 세은이의 연극이 잘되기를 기원해주시는 선배님들과 동문님들 성원덕분에 연극은 부끄럽지않게 진행이 되고 있는것 같읍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녁대접까지 제가 하고 싶었는데 한규행선배님이 사시는 바람에 부끄럽게 되었읍니다..요즈음 웃음치료라는 치료법도 유행인데 이연극을 보면 한번 마음놓고 웃을수는 있는것 같읍니다...한께 시간내주시고 성원해주신 동호회원님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맛있는 저녁까지 사주신 한규행선배님 진짜 너무 고마웟어요....
성공이란,한 편의 연극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배우들과 스텝진이 흘린 땀에 비례하겠지요.마음 속으로 큰 성공을 빌고 있었지만,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인하고는 내일처럼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합니다.
받은 우리가 더 고맙지요.
장안의 화제,'너와 함께라면'이 장기 공연에 들어가리란 생각이 듭니다.
초대해준 명수아우님 고맙습니다.
사진촬영하면서 우쭐한 마음까지
전날까지도 택씨타고 나도 갈까? 마음이 갈팡 질팡...밤에 누워서는 그래, 무리하지는 말자.하고 단념을 했습니다. 너무 가구싶었어요....사진들이 상세히 분위기, 내용까지 모두 올려주니 본듯이 즐겁네요....
28회 언니들이 모두 안나오셔서 섭섭했어요.
언니께서 마음의 갈등을 많이 겪으셨군요.
안오시길 잘하셨습니다.
계속 터지는 폭소를 어떻게 감당하실려구요
언니 9월 모임엔 언니가 나오실 수 있다면 일산에서 모이자고 했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고 조리 잘하셔서 9월에 우리 모두 반갑게 만나요.
이럴때는 갈수없는 미국에서 못가는게 편합니다.혜숙언니 재경홈에서 자세히
올려준 명 찍사님들의 사진으로 만족하시고 9월에 건강하게 만나세요.
무더위속에서 재미있는 연극 관람하고 뒤풀이 까지 애쓴 보람이네요.뮤지컬 공연은 여러번 봤지만 연극은 많이 보지 못했는데 정말 좋은 기회 놓쳐 아쉽네요.
정말 좋은 기회 놓쳤습니다.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재미만점의 코믹극이었습니다.
총명한 미모의 이세은양도 직접 만나고 사진도 찍고...
문강이와 제가 도착했을 때는 폭우가 쏟아져 바지가 젖었지만 오랫만에 만나 반가웠고. 연극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복지관에서 연극 좀 해보아서 연극에 관심이 많은데 막상 가기는 쉽지않았어요. 덕분에 좋은 연극 잘 보았습니다 세은양 연기가 자연스러워 촣았어요.
저는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해서 비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 날 선배님들과의 만남 반가웠고,많이 웃고,맛있는 저녁까지...
모처럼 무더위도 잊을만큼 행복한 날이었지요.
그날 명수님의 따님 세은양의 연극을 못봐서 죄송하네요 뒷풀이까지 잘 하셨다니 고맙습니다.다음에는 안빠질께요....
28회 언니들이 한 분도 참석 못하셔서 섭섭했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을 땐 꼭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