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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시험 후가 더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 대부분은 혼란에 빠진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노력에 비해 모의고사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수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수험생들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90여 일 정도가 지났을 뿐이다. 게다가 중간고사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수능 준비에 쏟은 시간은 70여 일 정도에 불과하다. 앞으로 수능시험일까지는 160여 일이나 남았다.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1] 참조
◆6월 수능 모의평가의 의미
1.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는 각 영역별로 신유형의 문항이나 과거 수능 또는 모의평가에서 출제됐던 유사한 문항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예측해 볼 수가 있다.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듯이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은 실전 수능과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문제 유형을 꼼꼼히 살펴 대비해야 한다.
2. 3~4월 학력평가와 달리 다수의 재수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표2] 참조
3~4월 교육청 모의평가에도 50만 명 이상의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해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재수생이 응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시험이다. 하지만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약 7만 명에 달하는 재수생이 응시한 첫 시험이다. 자신의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3.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수시 지원 여부와 정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객관적인 자료이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시 및 정시 모집 중 어느 시기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성적 향상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수험생은 정시를 목표로 수능 준비에 몰두하면서 수시 모집은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거나 목표 대학 중 일부를 선별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모의평가 결과가 기대치에 미달하면 학생부 성적이나 논술의 비중이 큰 수시 모집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4. 6월 모의평가는 일반적으로 조금 어렵게 출제돼 왔다.
매년 실전 수능의 난이도는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들의 성적과 수준을 고려해 조절하게 된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됐다고 해서 반드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는 것은 아니다. 매년 난이도를 조사해 보면 일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가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기준으로 학습 계획을 수정하기보다는 영역별 백분위 성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3] 참조
◆6월 수능 모의평가, 이렇게 활용하라
여태까지는 막연한 마음으로 오직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지금까지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나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실현 가능성 있는 목표를 세워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까지 본인의 내신 성적, 모의평가 성적 등을 통해 드러난 약점과 강점을 냉정하게 분석해 남은 기간의 학습전략과 수시 지원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자. 이를 위한 단계별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4] 참조
1. 본인의 성적 분석이 남은 기간 준비를 위한 기본이 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우선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경쟁자와의 성적 비교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여기에 본인의 목표 대학 및 시기별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정시 쪽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수시 모집은 최소한의 목표 대학 위주로 지원하고, 수능 학습 전략을 세부적으로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에 치른 모의평가의 영역별 채점을 통해 본인이 미약한 과목(단원)에 대한 학습 계획을 재조정하기 바란다.
2. 지난해 합격자 성적 및 배치표 서비스 등을 통해 목표 대학을 점검하라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수능까지 남아 있는 시간은 동일하다. 하지만 현재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들끼리도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희비는 크게 엇갈리게 된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 분석은 필수적이다. 메가스터디는 2009학년도 정시 모집을 기준으로 서울대 83.2%, 연세대 82.4%, 고려대 82.1% 등의 많은 합격자 성적 DB 자료를 근거로 배치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 지원 희망 대학의 전형 방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기초한 과목별 공부량을 차등적으로 결정하라
메가스터디에서는 6.4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지원 가능 대학 서비스와 수시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의 성적 분석에 따라 각 희망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의 유·불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예시] 참조
4. 모의평가를 최소 세 번 이상 다시 풀어 문제 유형을 완벽히 익혀라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우선, 각 문항들을 최소 세 번 이상 풀어서 유형을 완벽히 익히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에는 정답을 맞히는 데 급급하지 말고, 문제의 물음 구조,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풀어야 한다.
또한 틀린 문항에 대한 정답률도 체크해 봐야 한다. 모의고사는 본인의 실력 점검을 위한 중간평가다. 취약 과목이나 취약 단원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틀린 문항 중 난이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면, 하위권 수험생들은 틀린 문항 중 상당히 어려웠던 문항과 쉬운 문항을 잘 선별해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는 쉬운 문항부터 해결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정답률이 낮은 과목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200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