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의 주제가를 부른 구수한 목소리의 주인공 김국환.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하던 그는 한 드라마에 삽입된 곡 ‘타타타’의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뒤늦게 늦깎이 스타로 떠올랐다. 작곡가 마상원과 함께 부른 여러 만화 주제가로도 유명하다. 김국환은 1948년 충남 대천에서 태어났다. 1969년에 작곡가 김희갑의 악단에서 보컬을 맡으면서 음악계에 데뷔했다. 이후 ‘꽃순이를 아시나요’라는 곡이 약간의 반응을 얻기는 했지만 대중적 지지도는 미미했고, 다만 만화음악 전문 작곡가인 마상원과 콤비를 이뤄 30여편의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며 가수생활을 유지해 나갔다. 그가 주제가를 부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은하철도999, 메칸더V, 천년여왕, 미래소년 코난, 기동전사 건담, 우주전함 코메트, 독고탁의 비둘기합창, 유령대소동, 태양소년 에스테반 등이 있으며, 은하철도 999의 비디오판인 ‘눈물젖은 은하철도’ 주제도 김국환의 목소리로 접할 수 있다. 마상원 특유의 애수어린 멜로디와 김국환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멋진 조화를 이루었고, 한국 만화영화 주제가는 일본 만화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주인공인 김국환의 이름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김국환은 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1991년 김희갑과 함께 작업한 음반 [타타타/사랑으로 남으리]를 발표했는데, 발표 당시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가 이 곡이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삽입되면서 뒤늦게 인기를 끈 것이다. 극중 김혜자가 연기한 대발엄마가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며 듣는 노래로 사용된 이 곡은 불교적인 가치를 담은 노랫말이 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이후 인기 가수로 떠오른 김국환은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한 스타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김국환은 광운대학교 석사과정을 수료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스타가 된 이후에도 김국환의 만화영화 음악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펭킹 라이킹, 축구왕 슛돌이 등의 주제가는 어린이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은 노래들이다. 또한 중장년층 대상의 쇼 프로그램과 콘서트에서도 분주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발표작으로는 1998년의 음반 [바람같은 사람]이 있다. 사랑의 기도 / 김국환 천상에 계신이여 나의 기도 들어주소서 그 사람을 사랑하니 그이를 내게주소서 이 내마음 진실하니 이 내사랑 믿으소서 그이에 불행한 모든 허물을 목숨다 받쳐 사랑하리니 도와주소서 아직은 어둠속에 울고 있나이다 나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굽어보소서 내 가슴에 그 사람에 이름만 가득합니다 사랑으로 생긴슬픔 내것으로 받으리니 사랑을 맹세한 내 입술로는 세상 누구도 허물지 않으리 간청하오이 소중한 인연으로 살게 하옵소서
출처: 언덕너머 하늘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티슈
첫댓글 이제 세월이 흘러 그런지 이상하게 이 음악이 듣고 싶네 예전에는 흘러 들었는데
첫댓글 이제 세월이 흘러 그런지 이상하게 이 음악이 듣고 싶네 예전에는 흘러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