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Nation 2010-1-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분석] 태국 육군본부 수류탄 폭발사건의 의문들
ANALYSIS : Questions linger about 'grenade attack' on Army HQ
기사 : 정치부 데스크
지난 1월 14일(목) 태국 육군본부 앞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사건에 대해, 한가한 분석가들은 다양한 견해들을 내놓고 있다. |
일부 분석가들은 수요일(1.13) 밤에 정보가 "샜다"는 정보를 직접 확보했다고 하지만, 그런 정보조차 이들의 분석에 대한 질적 차별성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시된 모든 가설들과 시나리오들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합리성도 결여되어 있다. 게다가 이 사건 그 자체의 정보원천도 의문의 여지가 있다.
군 관련 기자들이 가능한 한 전문적으로 기사를 작성하려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그들은 아누퐁 파오찐다(Anupong Paochinda, อนุพงษ์ เผ่าจินดา: 1949년생) 육군 참모총장에 대한 경비가 강화된 것을 보았다는 것과, 아누퐁 장군 호송책임을 맡은 헌병대 관계자로부터 1월 15일 이른 시각에 집무실 안으로 수류탄이 투척됐다고 들었다는 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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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1. 카띠얏 사왓디폰 소장은 언제나 용의자이다. 그는 자신의 좌천을 국방부에 건의한 아누퐁 파오찐다 육군참모총장과 반목 중이다.
분석 2. 이 사건은 카띠얏 장군을 탁신 전 총리와 거리를 두게 만들도록, 그를 위축시키기 위해 조작된 것이다.
분석 3. 제3자가 혼란을 조성해, 군부쿠테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한 것이다. |
일부 인맥을 잘 형성하고 있는 기자들은 지난 수요일(1.20) 밤에 아누퐁 육군 참모총장과 직접 전화연결을 했고, 그로부터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건 자체의 부인만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정보원들이 명백한 공격을 확인해주어, 이들이 목요일(1.21) 신문에 보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즉 폭발사건을 본 기자들은 아무도 없다.
아피싯 웻차치와(อภิสิทธิ์ เวชชาชีวะ, Abhisit Vejjajiva) 총리가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자, 아누퐁 육참총장은 목요일 오후에 육군본부 대변인 산센 카으캄넛(Sansern Kaewkamnerd) 대령으로 하여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설명을 하도록 했다.
산센 카으캄넛 대변인은 이 사건을 명료하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더욱 혼란만 가중시키는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육군본부 경비대가 그날 밤 어떠한 이상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폭발물처리 전문가들은 수류탄에 의한 폭발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서 누구에 의해 발생했는지에 대한 답변이 없다.
육군본부의 전문적인 병사들이 M79 수류탄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어떤 폭탄이 소리도 없이 폭발할 수 있단 말인가?
산센 대변인이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누퐁 육참총장 집무실 근처의 훈련실에서 실제로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찌하여 육군이 이 사고에 대한 더 심층적인 조사를 벌이지 못했는가 하는 점과, 어찌하여 이 사건을 며칠 동안 비밀에 붙였는가에 대해선 답변하지 못했다.
육군은 언론이 폭발장소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일부에서는 참모총장이 자신들의 당황하는 모습을 덮고자 하지 않았는가 추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육군본부의 경비가 이렇게 취약하다면, 과연 육군이 국토를 방위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아누퐁 육참총장과 반목해온 캇띠야 사왓디폰(Khattiya Sawasdipol, ขัตติยะ สวัสดิผล: 1951년생, 일명-세뎅) 소장을 지목했다. 아누퐁 총장은 그를 직위해제토록 국방부에 건의한 바 있다. 카티얏 장군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ทักษิณ ชินวัตร) 전 태국총리 측으로 경도되어 아누퐁 참모총장에 대해 비난을 했다고 낙인찍혀 좌천됐다. 그는 참모총장이 자신을 퇴역시키려 한다면 아누퐁을 짓밟아버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추가사진) 붉은셔츠 시위장에서 포착된 캇띠야 소장의 모습. 자신의 국제첩보활동 경험을 시리즈물로 출판해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오른 그는, TV 토크쇼에도 자주 출연하며, 연예인 못지 않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친-탁신계 군인이다. 본명보다는 "세뎅"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캇띠야 장군이 약간 미쳤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곧장 감옥으로 직행하게 될 육군 총수에 대한 수류탄 공격과 같은 바보같은 도전을 했을 리는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빠텟 딴빠셋(Prathep Tanprasert) 경찰청장 서리는 "세뎅"(캇띠야 장군) 및 그 추종자들의 가택수색을 했지만 공격과 연관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에서 살펴본 분석가 그룹 중 2번째 그룹은 이번 사건이 캇띠야 장군을 끌어내려, 그로 하여금 탁신 전 총리와 거리를 두게 만들기 위한 조작극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 역시 구멍이 송송하다. 만일 아누퐁 참모총장이 그를 억압해려 했다면, 어찌하여 며칠 동안 이 사건을 비밀에 붙였던 것인가? 폭발 직후 그를 몰아세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언론 매체들을 잠재움으로써 카띠얏에게 달아날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은 무엇 때문인가? 카띠얏을 눌러놓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아누퐁 장군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폭발이 발생한다는 굴욕을 감수할 이유가 있는가?
3번째 분석가 그룹은 이번 폭발이 아누퐁 참모총장과 캇따야 장군의 오랜 사관학교 동기생들 사이에서, 개인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아누퐁의 "적들"은 혼란한 상황이 증폭되길 분명하게 바라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아누퐁 체제의 붕괴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정치적 양극화 상황하에서 조성된 개인적 갈등이 폭력사태로 촉발되길 바라고 있는데, 이럴 경우 군부가 개입할 명분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한 분석가는 "봐라, 모든 일이 탁신과 붉은셔츠들이 아피싯 정권 되진을 위해 거리로 나서기 시작하고, 법원이 탁신 전 총리 동결자산 문제에 대한 선고를 예정한 시점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국에서 군부 쿠테타가 사전 명분축적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도 진행된 사례들이 존재하기때문에, 이러한 설명 역시 그다지 설득력있게 다가오질 않는다. 군부의 한 파벌이 일단 군대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사회 엘리트 세력의 지지만 받을 수 있다면 쿠테타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성공적인 쿠테타는 전주곡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만일 그 정적들이 잡음의 원천을 추적한다면 실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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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단은 최근 <네이션> 지가 반-탁신적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을 좀 감안하면서 독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여간 태국정치... 모호하고... 연기만 폴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