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밭에 중고하우스대를 활용해 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새망을 쳐야겠는데 새망치는 것에 조금만 힘을 들이면 하우스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마침 작년태풍에 무너진 하우스대를 가져오기로 하고 1톤차에 실어 밭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13미터짜리를 벤딩해놓은 파이프이다.1톤차에 실을 수 있도록 고속절단기를 이용해 절반으로 잘랐다.
이 때 다음에 다시 이을 때 편리하도록 매직으로 일련번호를 써놓는다.자를 면에 가로줄을 그어 이을 때 원래 잘랐던 곳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놓는다.
가져온 파이프를 좌우구분해서 내려놓은 후 콘크리트 배수관을 트랙터에 매달아 원하는 곳에 놓는다.
어디에다 써먹으려는 것일까요?
작년태풍에 눌렸던 부분의 오차가 커져서 바로잡아 주기 위한 것입니다.
많이 오그라진 부분은 펴 주고 펴진 부분은 비스무리하게 오그려줍니다.직선구간의 벤딩부분은 트랙터를 이용합니다.
나름 좌우로 자유롭게 곡선을 잡아주거나 펴줍니다.펴고 오므리는 것은 암산으로,즉 엿장수맘대로입니다.^^
한쪽부분은 10개단위로 번호를 구분해 정렬해줍니다.
나머지반쪽을 아무거나 들어오면 되고,정렬된 쪽에서 그 번호를 맞춰 가져옵니다.
좌우로 구분해서 펼쳐둔 모양입니다.
파이프의 갯수는 총55개입니다.
좌우도합110개를 펴고 오므리다보니 발자국이 꽤 어지러이 찍혀있습니다.
이을 때는 25미리파이프를 30cm정도 잘라 반으로 가른 32mm파이프안에 넣고 양쪽에서 피스로 박아줍니다.
서로 같은 번호를 찾아온 다음 임펙트드릴을 이용해 피스를 박아 이어줬습니다.
쇠창(데꼬)을 이용해 구멍을 판 후 일정한 간격으로 활대를 박아줍니다.
양측면과 가운데 등 가랫장은 32mm를 사용하고 강판조리개를 이용 고정해줍니다.
활대를 가랫장에 고정할 때는 오차가 제일 커서 가랫장과 가장 먼곳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고정해줍니다.
길이33미터,폭이8미터이니 정확히 80평의 넓이가 나옵니다.
작년부터 꼼지락꼼지락 지은 하우스가 이제 3동(180+60+80)에 320평이 되었습니다.
측면가랫장까지 설치한 모습입니다.오차가 커서 강선조리개를 조립하기 어려울 때에는 파이프나 나무등을 지랫대삼아 눌러주며 박아야합니다.
비닐을 씌워놓은 모양새입니다.
한쪽은 개폐기를 높게 만들었는데 이는 새망을 칠때 써먹기 위해서입니다.
새망까지 친 모습입니다.
개폐기윗부분,패드아래에 끈고리를 달아두어, 로프랑 광케이블도막을 연결해서 그물을 얹을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그물을 사철을 이용 패드에 연결해둔 모습입니다.
작업와중에 블루베리가 익어서 한컷 담아봤습니다.
하우스내부입니다.
전에 바람에 날라갔던 비닐을 재활용했더니 하우스천장에 흙묻은 비닐의 잔상이 마치 하얀구름이라도 된 것 같아보입니다.
바깥사진에 진짜 구름이 보이는군요.새망까지 완공해놔서 편하게 블루베리를 수확하기만 하면 됩니다.
풀이 많이 자라서 예초기로 한번 베줘야 할 듯 싶습니다.
-끄읕-
첫댓글 예술!
손재주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완전 깔금하니 업자들이 한것보다 더 잘됐네요
고추 말리려고 하우스가 필요한데 엄두가 나질 않는데. 개인지도좀.
고추를 많이 심으셨나 보네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광이지요^^
손재주 정말 좋으십니다 와~~~~
역시 남수씨!!!!
하우스 설치하는 방법과 재미있게 작성한 글 잘 보았습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