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에서 동쪽으로 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산으로 일설에 의하면 검단선사가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린다.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아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검단산 산행 들머리인 배알미동은 ‘도성을 떠나는 사람들이 이곳부터는 임금이 거처하는 곳이 보이지 않거나, 또는 멀리서 도성 근처로 다가오는 길손이 이곳에 들면 임금을 배알할 수 있게 된다’는 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검단산은 최근에 지어진 ‘통일정사’로 인해 불경을 들으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한적한 산길로 능선에 닿으면 팔당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천년 거푸집을 덮고 있는 묘 두 기가 자리한 곳에서 팔당호가 가까이 보인다. 주변의 나무를 베어내서 조망이 시원하다. 두물머리를 가로 지른 양수대교를 건너 강변도로가 양평을 향해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멀리 삼각산과 도봉산이 뚜렷하나 바람이 세찬 곳이다. 검단산에는 조선 시대까지 봉수대가 있었고 최근에는 군부대가 있었는데 정상에는 족구를 하고도 남을 만큼 넓은 공터가 있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해돋이 풍경이나 해넘이를 구경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정상에서 팔당호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야영지가 몇 군데 나오며 500미터 정도 내려가면 완만한 능선이 나온다. 통일정사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으로 나 있는데 진달래 나무가 무성한 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검단산의 서쪽과는 달리 동쪽은 순한 산줄기가 이어져 봄철에 가족 산행을 하기 알맞은 길이다.
팔당호
총 저수량 2억 4400만 톤으로,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졌다. 서울의 상수도원으로 보호받고 있어 유원지와 낚시터는 개설되어 있지 않지만, 북한강, 남한강, 경안천으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오폐수로 인해 해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변 일대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경관이 빼어나 팔당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원래 모래밭으로 둘러싸인 섬이었는데, 그 모래가 물결치는 것같이 아름답다 하여 미사리(渼沙里)라 불렀다고 한다. 1986년 조정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제24회 올림픽경기대회 당시 조정과 카누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경기장 부근에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배구장, 농구장 등의 운동시설과 산책로, 자전거 하이킹코스, 놀이보트, 어린이 자연학습장 등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