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15일 목요일 서태지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0811사서함입니다.
네ㅡ 주중에 이렇듯 휴일이 있다는 것이 거저 얻은 삶의 보너스처럼
왠 떡이냐.. 싶게만 느껴졌었는데요.
와! 휴일이다! 하고 모처럼 늘어질정도로 한나절을 넘기고 났더니 이런
네ㅡ 오늘 광복절 이었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음ㅡ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쪽 각료들의 모습이 너무나 대조적으로 비춰져서요.
또 좁혀지지 않는 한국 양일간의 괴리감도 느껴져서, 잊고있었다는 미안
함과 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난 뭘해야하나 하는 그리 편치 않은
광복절 밤입니다.
음ㅡ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하는 한일관계를 표현하는 구호가
있었지요?
네ㅡ 365일 매일매일은 아니어도 일상을 살면서 한번쯤은 그래도 그 뜻
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그런 날들이길 바랍니다.
자, 주중입니다만, 지난 11일이후 이번 한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네ㅡ 공부를 하면서도 또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그리고 이제는 지겨워
진 빗줄기를 바라보면서도 여느 때랑은 다른 기분 아니셨나요?
동영상도 아니구요, 또 그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짧은 글 하나에 사람 기분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거 다들
느끼고 계실 그런 한주일거라고 봅니다.
음 지금 인터넷을 할 수 없는 그런분들, 그리고 또 휴가지에서 그간의
이 커다란 뉴스를 모르고 계실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네,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8월 11일 여러분과 다함께 0811을 기념하며
드디어 서태지닷컴에 프리토킹란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띄어쓰기 수정
까지 하면서 드러내셨습니다.
음 여러분들은 [0811] 다음에 한칸을 띄는걸로 모두 통일을 했었는데요.
그때 태지오빠 태지형은 실수로 띄어쓰기를 맞추지 않아서 제목이 혼자
만 찌그러져보였대요.
그래서 "허걱!"하고 당황하다가 급히 수정했다고 합니다.
네ㅡ 근데 그 이후에도 짖꿎은 몇몇의 친구들은 어떻게든 작은 실수 하나
라도 찾아낼려고 하던데요. 네, 재밌나요? 헤- 그러지 말아요.
참 이상하죠? A4용지 3분의 1이 채 안되는 분량의 글인데요.
그 글 하나에 그간의 모든 생활과 그의 또 변치않음과 또 여러분들의
요즘 생활을 간파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져있더군요.
아마도 사서함을 통한 열마디의 잘있다는 근황 공지보다도 가장 확실
한 "나 여기 잘있다구.."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합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네 여기저기 신문 보도에서는 컴백이 마치 초읽기에
들어가기나 한듯 아주 여러 발 앞서가는 보도가 있었구요.
또 때때로 여러분께서 올리는 게시글에도 반 발정도 앞서가는 글들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음.. 그 시기나 또 무엇을 들고 나올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그 발표시기나 내용물은 어디까지나 그의 직접적인 언급을 기다려야 한다
는 진리는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듯 해요.
이제 대부분의 여러분들이 정작 그의 팬들보다 먼저 호들갑을 떠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네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고
계시더군요.
"난 말야. T가 직접 말하는거 외에는 이젠 아무것도 믿지않겠다!" 하고
아주 심지굳은 모습 보여주시는거 네ㅡ 나이가 좀 많은 매니아 여러분께
는 참 외람된 말씀이지만..
"어이쿠 이제 다 컸네. 우리 애들... " 하고 느끼고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그와 관련된 소식을 들을분들!
네ㅡ 바로 태지매니아. 바로 여러분입니다.
그래요. 어머 이럴까 아니 저럴까 하고 너무 조바심치며 이것저것
그러다보니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또 많은걸 추측하기 보다는요,
그냥 편하게 기다리세요.
'그래. 이제까지 단 한번도 날 실망시킨적 없었잖아?'
네- 그 마음 그대로 믿어보시구요.
바로 이런 마음들 아니었나요?
네ㅡ 오늘 사서함은 [돌아와줘서 고마워]란 마음을 표현한 여러분 친구
의 글과 또 [기다려줘서 고마워] 란 말머리를 지켜주신 태지오빠 태지형
의 화답글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태지오빠 태지형 늘 이 마음 그대로이길 바랍니다.
음. AND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매니아분의 글이에요.
AND라는 아이디를 쓰시구요.
네ㅡ 제목은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구]
당신이 돌아온다고 글을 남겼던 2000년 8월 11일..
자꾸 설레이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회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3 시만을
기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태지입니다.' 라고 시작하는 글을 보며 너무나 기뻤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가하면 가슴이 설렌답니다.
언제나 제게 힘을 주셨던 당신께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2 년이 지난 2002년 8월 11일 오늘은 내 생일이야.
그사이 말투가 이렇게 변했네.
항상 양력으로 지내니 사실 오늘 음력생일엔 그닥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의미있는 날과 내 생일이 겹치니까 그것도 참 좋다.
오늘이 뭔날인지는 알고 있겠지?
잘 지내고있지? 그리고..
보고싶다.
이런 날이면.. 이런 기념일이면 말야.
내 마음에 눈을 뜨게 해준 너.
그렇게 해서 그래 너와 이런 인연으로 남들은 365일중 하루 아무렇지도
않는 그런 날.
오늘이 뭔날이냐면 0811.
태지가 다시 컴백한다고 글남긴 날이야.. 라며 마음속 또 하나의 기념일
에 빨간 동그라미를 치는 그런날.
정말 고마워.
내 삭막한 일상에 이런 좋은 기념일을 만들어준 너.
영원히 함께한다.
오늘 정말 고마워.
돌아와줘서...
그리고 행복한 0811 그런 하루가 되기를...
네ㅡ 그리고 태지오빠 태지형의 화답글이에요.
제 목 : [0811 기다려줘서 고마워]
작성자 : T 2002-08-11 PM 10:39:48 에 남겼습니다.
내가 글 안올린다고 많이 삐졌구나..? ^ ^
다 봤네 그려…… 히히..
사실은 일부러 고무줄 당긴 것 도 아니고...
너희들 바람 피운다고 삐진 것은 더더욱 아니고. ㅡ,.ㅡ ;;;;
사실 많이 바빴어. 지금도 바쁘고.. 헉헉!! (막 바쁜척..)
좋은 음악 만든다고.. 정신 없이 지내다보면...
시간이 이만큼 와있고 그러네.
0811..
그때 생각하니까.. 막 가슴이 뛰는구나.. ^ ^
그때 한국 간다고 글 올릴 때가 가장 떨렸던 것 같아..
4년 7개월간 못 만난 친구에게 보내는 첫 번째 떨리는 메일 이었으니
까..
지금은 이렇게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만 말이야. 느흐흐
어쨌든 너희들 잘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좋고..
나도 잘 있으니까. 넘 걱정말고..
빨리 만나서 또 한바탕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
너희랑 놀 때가 역시 젤로 잼있엉!! ㅋㅋ
기둘려라 .. 올게온다.. 카밍~ 쑨 ~ (본토바름)
빵 아닌걸.. ^ ^ ;;;
보고 싶어..!
네ㅡ 보고싶은 밤인가요?
흠.. 변치않는 마음 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전 그럼 다음주 목요일 다시 인사드릴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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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늘 그래왔듯 [http://planezip.com]에서 플라티나님 녹취록
퍼왔습니다.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데 감기들 조심하시구요.
다음주 금요일 사서함까지 태지안에 하나되는 건강한 하루들 보내세요!!
이 사서함은 152-0811로 들을 수 있다는 것,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