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토요일(12. 29) 청소년 시절부터 첫 목회를 떠나기 전까지 다니던 내 고향 교회인 그때 그 친구와 후배들이 모이는 '시온사랑회' 제 10회 정기총회에 참여했습니다. 매번 목사인 내게 주어진 과제는 총회를 여는 기도회 시간에 한 말씀을 전해 달라는 것이었죠. 이제는 너무나 흔해 빠진 한 말씀이라 귀조차 기울이것 같지 않아 대충 지나가도 될 일이겠습니다만 나는 비록 흔해 빠졌을 지라도 그 한 말씀이 없으면 안될 것같은 심정으로 힘을 다해 한 말씀을 준비해 갔습니다. 내가 최근에 새삼스럽게 다시 만난 하나님을 전합니다!
멋 있고... 매력있는 새 해를 맞으시길 축원합니다!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고린도전서 3 : 6 - 7
2012년 대선 정국을 지나면서
그 결과가 환하게 쏟아지는 햇살임을 기대했는데...
이런~이런~~~,
어둠과 비바람이 세찬 폭풍우 속에 내동댕이 쳐져서 버려진 이 심정은 뭐람!
원망하고 아우성쳐 보아야
믿음없어 보이는 것 말고 아무것도 아님을 잘 알기에
땅을 디딘 두발에 힘을 주고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가히 민족 모두가 나선 선거였고...
51.6%와 48%로 다수결에 의한 민주주의 그 자체의 결과이니...
이 현실에는 승복하지만...
걸어온 길이 다르고
걸어가야할 길이 다르기에 고스란히 내일까지 승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여기에서
새삼스럽게 마음을 가다듬으며
이제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야만 할 길을 다시 되살펴 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은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뿐이시니라."
( 고전 3 : 6 ~ 7 )
아멘!
어떤 모습의 하나님보다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손잡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되살펴보는 일은
우리가 어찌 살아 여기까지 왔는지를 알 수 있는 길이기도 하겠습니다.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자람에 있는 두 길이 환하게 알아 보입니다.
몸인 육체로 자라는 성장과 정신인 영혼에 자라는 맛들어 가는 성숙!
몸의 튼튼하고 아름다운 성장뿐만이 아니라 정신의 맛들고 향기로워지는 성숙함!
자,
여기까지가 이론이요 말입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서서
우리가 과감하게 실천의 자리로 들어가 봅시다.
그 실천의 자리는 너무나 빤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일어나 걷고 온 몸을 움직여 구체적으로 살아야 하는 실천의 자리는
육체의 한계 때문에 늘 뻔하고 빤한 이야기인 일상생활이 됩니다.
그러나
그 빤한 실천의 일상생활에는
살아 흔들리는 생명과 우여곡절의 희로애락이 가득 가득 담겨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우리로 다시 살게 합니다.
자람에는 주도권을 쥐신 하나님도 계시지만
자람의 현장인 우리 몸에는
때가 되면 작동하여 자라는 성장판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람의 현장인 우리 마음에도
때가 되면 작동하여 맛들고 향기로워지는 성숙판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고
내 몸과 일상생활에는 성장판과 성숙판이 있다는 말이겠습니다.
아하,
성장판에 자극을 주기위해 발 맛사지를 해 주는 길도 있더군요.
성숙판에 자극을 주기위해 우리의 일생생활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길도 있었습니다.
규칙벌레들인 감리교인들에게 전해져 오는 성숙판 자극의 비법입니다.
들어보시렵니까?
하루 한시간 이상 성경읽고 묵상하기,
하루 한시간 이상 기도하며 하나님과 세상과 소통하기.
하루 한시간 이상 찬양하며 콧노래 부르기,
하루 한시간 이상 봉사하며 사랑을 실천하기 입니다.
일주일 단위로 주말에 모아서 해도 되고 한달 단위로 날을 정해 봉사해도 될 것입니다.
정말일까?
어찌 되는 지... 설레는 가슴으로 실천해 봅시다.
오늘 10회 정기총회를 통해서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맛들고 능력있는 고귀한 성품으로 향기로워지는 정신의 성숙함으로 자라 봅시다
나는 오늘 여기에
정신의 성숙판 자극의 비법을 하나 더 더하려 합니다.
나눔입니다.
내 일상의 극히 작은 것부터 나누어 주는 겁니다.
마음을 담고 뜻을 담아 나누어 주는 것은 성숙해 가는 구체적인 삶입니다.
그래서
나도 여기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나눌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0^*
미화 5달러...
여기엔 기도의 사람이기도 했던 링컨 대통령의 얼굴이 담겨 있습니다.
서민들의 일상적인 돈인 5달러...
누가 5달러 뭉치를 상자에 채워 뇌물로 즐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김구 성생님을 존경하듯
미국인들은 링컨 대통령을 존경한답니다.
일상생활에서 맛들고 향기 높아져야할 자람의 성장판에 링컨 대통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5달러를 오늘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것은
국민이 성숙한 주인이 되는 다시 잇고 다시 새 힘을 얻어야할 민주주의를 위해
온 몸으로 살아간 링컨 대통령의 얼굴이 이 5달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미화 5달러 속에 있는
늘 기도의 사람이었던 링컨 대통의 얼굴을 마주 보고...
다 모아서 48%였던 어제가... 다 모아서 51%가 되는 성숙하고 성장하는 오늘을 위해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과 손잡고 오늘을 내일로 살아 가십시다!
벗님들,
성장과 성숙...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십니다!
2012. 12. 29 (토)
덤 목사
추신 - 나는 미화 5달러 15장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날 정기 총회엔 딱 15명이 왔습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아내가 정색을 하면서 "왜 나는 안주려고 해?"
나는 당황해서 얼른 얼버무렸습니다
"우린 한몸이잖아!"
에고고... 달러 앞에 무너진 일심동체 한 몸이여!
*^0^*
아내는 만면에 흐믓한 표정을 지으며 5달러 한장을 받아서 자기 지갑에 넣었습니다.
나는 내 몫의 5달러를 오늘 참석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나눔을 실천한 허병도 회원에게
전해 주라고 나영철 회원에게 주었습니다. 지난 주에 허병도 회원이 팔다 남은 젊은이들이
입는 바지와 웃옷을 한 묶음 그곳에서 나누시라고 나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
첫댓글 가끔은 잡은 고기도 미끼 줘야 노후가 순탄합니다.^^ 폐가 같더니 불 켜지니까 따습고 좋습니다.
*^0^* 고맙습니다! *^0^*
좋은 말씀 덕분에 새해 아침이 더 밝고 희망차 져서 고맙습니다^^
*^0^* 나두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