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이틀동안 일꾼들과 고추를 땄다.
일꾼들은 밭에서 고추를 욜씸히 따고 나무꾼님은 고추딴거 창고로 욜씸히 날르고..
난?....고추건조기에 고추 넣으면서 땡땡이...ㅎㅎㅎ..
생각했던것보다 고추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이 심난..
이번에 두물째인데 800근은 너끈히 나올줄 알았는데 600근정도 밖에 안나올것 같다.
고추를 다 말려봐야 알겠지만 생각했던것보다 실적이 저조..
올 여름 유난히도 뜨거웠고 가뭄이 심해서 고추가 한참 생육하는 시기에 영양분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간신히 목숨만 붙어있더니 고추 크기가 평년보다 조금 작게 느껴진다.
다른농가들은 고추에 병이 나서 수확할것이 없다고 울상이란다.
일꾼들이 여러집을 고추따러 다녀봐도 우리집 고추가 젤 예쁘고 영글다고 칭찬을 하지만 난 아직 남의집 고추을 구경을 못해봐서 그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몰러..
고추를 수확해도 머니가 계산했던것보다 줄어들것같아 심기가 괜스레 불편하다.ㅋㅋ..
이번에 다 따서 말리고 나면 9일,10일에 세물째 수확을 할 예정이다.
그때는 고추가 쏟아져 나와 고추에 깔려죽고싶다.ㅎㅎㅎ..
나무꾼님 이틀동안 고추포대 날르더니 쌍코피를 줄줄~~~
에고~~힘들었나보다..
이틀동안 고추를 따러가지 않았던것이 마음에 찡~~하니 걸린다.
나두 이것저것 하느라고 이틀동안 고추따는걸 돕지 못해서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요즘 고추수확량이 평년보다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고추값은 그리 비싼편은 아니다.
기름값 오른것과 비례해서 고추값도 올라야 하는데..그럼 고추한근에 6천원은 해야 하는데..
아직도 화건 한근에 5300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러다 기냥 어느날 고추값이 펄쩍 뛰는것이 아닌가?
오늘 고추상인들이 뻔질나게 우리 농원에 들락거린다.
고추좋다고 소문을 듣고 홍고추로 팔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쓸물량도 되지 않을것같아서..
고추가 좋으면 뭐하남?고추값이 비싸야지..
내일은 비가 온단다.
제발 빗님이 오셨으면 좋겠다.
고추가 가물어서 빗님이 촉촉하게 내려야지만 추비도 주고 할텐데..
내일 빗님이 내리면 난 밀린 숙제를 하러 도서관에 가야겠다
한참을 책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머리속에 쥐가 몇마리 왔다갔다 하는것 같지만..
구래도 배워야 살아남을수 있다니까 욜씸히 안돌아가는 머리에 기름도 쳐가면서 머릿속에 쥐가 나도록 공부를 해야 하것지?~~~
아~~..하는일도 별로 없었는데 되게 피곤하다.(나무꾼님 알면 삐지겠지만...)
일짝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지?
하~~품~~~!
오늘은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어서 일찍 꿈나라로 직행~~!!
첫댓글 맛있는고추^*^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