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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지 용인시 운학초등학교에서 반가운 손님이 오신단다. 140여 Km나 떨어진 그 먼 곳에서 온다는 소식있어 첨에는 말렸었다. 용인서 파주 적성은 경기도 끝과 끝이라 운전만 왕복 5시간은 걸릴 장거리임을 알기에.......운학 개교기념일에 쉬지도 않고 학교 방문을 한다는 약속을 하고, 점심은 무엇을 대접하나..... 어디를 구경시켜 드리나.....행복한 고민을 하며 기다렸다. 교문 앞에 정차한 차에서 내리는 반가운 얼굴들......아마 내입이 귀에 걸렸으리라 ㅎㅎㅎ 반갑고도 미안하고......고맙고...... 초등학교 아들을 기다리던 제자가 교문에 서서 내 모습을 보고 웃으며 멀리서 목례를 한다. 아마 내 행복한 마음을 알아본듯......... 간단한 학교 소개와 음료대접을 하니 한시가 다 되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파주 특산 메기 장어 요리 제일 잘하는 예약한 단골집으로 직행하여, 옛 학부모와 제자가 해주는 요리를 나도 덕분에 즐거운 대화를 하며 맛있게 식사를 했다. 임진각 구경을 하다 보니 벌써 세시 반이 넘어 퇴근길 교통체증을 피하려면 용인으로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지만 가는 길에 오두산 전망대 못 미쳐 북한땅을 볼 수 있는 곳을 안내하고 이별을 했다. 지난 주 백제권 수학여행길에 지갑을 잃어버려 카드 정지시키고..... 오늘은 시간이 되어 경찰서로 면허증 재발급 신청을 하고 돌아 오는 길에 전화가 왔다. 지갑을 이제야 찾았다는 부여관광 모텔 안주인의 반가운 목소리였다. 내가 첫날 잘 쓰지 않는 창고방(그 날 방이 모자라서 시내에 방을 잡아 준다는 것을 창고 겸으로 쓰는 방이 있음을 알고 내가 고집을 부려 사용함)에서 잠을 자고 지갑을 놓고 나온줄을 모르고 다음날 잠을 잔 방만 조사를 했었단다. 오늘에야 창고방 청소를 하다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갑속에 18만 몇천원의 돈도 있더라는 말과 함께 청소하는 아줌마 착하다는 안주인의 칭찬소리도...... 각종 증명서 재발급 신청하고, 카드 정지 시켜서 지갑속 물건은 별 쓸모 없지만, 반갑고 반가운 소식이었다. 펙스로 지갑 보낼 주소 보내며 지갑을 찾아준 청소하는 아줌마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하라는 글과 함께 오만원을 감사의 표시로 드리라고 했다. 골방에서 며칠이나 지난 지갑을 혼자 청소하다 찾아낸 지갑속 현금이 욕심이 날만도 하련만......... 학교 운동장에서는 마지초교 전임교사와 현임교사의 배구 시합이 6시까지 계속되었으며, 운동이 끝난 후 저녁을 같이하며 또 기쁨을 나누었다. 오늘은 기쁨이 스리더불로 있어 잠이 잘 오질 않는날이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첫댓글 추카 추카
나도 수원역에서 지갑몽땅을 날치기당했는데(명절전 날이라 월급도 현금과 수표로 받았는데..) 현금과 자기앞수표, 가계수표 19장만 가져가고 지갑에 있던 각종통장과 증은 그대로 인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걸 개가 주워서 그 집 주인이 연락해 줘서 찾았었는데.. 여러곳에 분실신고하느라고 하루 출근못하고 속상했었어..
참 다행이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 있다니. 또 5만원 사례비 준 것도 참 후하게 잘했다. 내 기분이 참 좋다. 그런 기분 때문에 나도 지갑을 주우면 되도록 빨리, 그대로 전해주려고 힘썼다. 내일처럼 흐뭇한 일. 좋다